매년 5월첫주나 둘째주에 가는 용문산^ 올해는 날이 추워서 어쩔까...하는 맘으루
둘째주에 갔지요. 그날이 매경오픈 최종일이라 가까운 남서울cc 에 맘이
끌렸으나, 전날 경기를 미리가서 봤기때문에 미련은 없었고^
 
마침 어버이날 이라고 장모님을 모시고 애들과 모처럼 함께 양평으로 향햇읍니다. 화창했지만 약간은
황사가 있는듯.. 헌데 주차장에 가까울수록 이게 장난이 아니게 차가 넘칩니다.
전에는 그런게 없었는데,,임시주차장이 1--4 까지 생기고,,이게 무신일인지?
 
간신히 주차장에 차를 들여놓고 맨 아래 산채를 파는 아주머니들 있는곳으로 내려가니
산채도 작년만큼 풍성하지 않고 비빌봉지에 저렇게 꺼내놓고 5000원,만원 이러고
있읍니다.
직년에 맛있게 먹었던 뽕닢순은 아직 안나왔다하고,, 다래순?비슷한 건데 아주 맛이 좋다하여
5000원어치만 우선 구입했읍니다. 이것저것 합쳐서 15000원어치를 일단 봉지에 담았지요.
 
 
조금 올라오니 리어카에 색깔도 예쁜 참외가 있어 이것도 5000원어치만 삽니다. 장모님이랑
나중에 쑥 뜯는다고 칼도 준비해와서 이걸 적당한 장소에서 까서 먹을 요량이지요.
 

흰꽃잔듸.. 핑크만 보다가 흰건 저두 여기서 첨 봅니다.

 

왜 이리 갑자기 인파가 넘치는지 이제 이해가 됩니다. 저기 저 천막이 5.둘째주 부터 1주일간

시작된다는 용문산 산채 -갈비 축제? 라는걸 위한 거 같은데,, 아마도 선전을 많이 해 둔 모양

입니다. 담주는 인산인해에 고기냄새가 용문산을 진동할거 같군요^ 휴!

 

 

 

우선 배가 고프니 산채정식집에 들러 식사를 주문합니다. 음.. 30분 이상을 기다려

겨우 음식이 나왔는데, 매년가던 집을 올해는 바꿧읍니다. 산채양이 적은게 원인이었는데

이집은 산채는 많이 주는데,,밑반찬이 좀 부실합니다. 이제 이곳은 완전 관광지가 되어

버린 느낌입니다.

 

 

식사후 커피 마시러 돌아나오니 활련화를 예쁘게 키워놧네요.

 

꽃 모양이 자세히 보면 웬지 완전치않지만 그래도 추억이 많이 서린 꽃입니다.

 

용문사 입구 개천에 자라는 포플라! 약간 갈색을 띈 잎이 올라오는데,,

참 반갑네요^ 예전 초등학교 등교길에 신작로에 죽 늘어서 있던 바로 그 포플라입니다.

 

이제 좀 잘보이시나요? 약간의 갈색은 고구마의 새순과 비슷합니다. 생명의 원천과 같은

느낌이 막 듭니다.

 

글쎄요 김시습이 용문산을 보고 지은 시 같은데,,,

 

햇빛에 반사되는 초록을 찍어본건데,,,사진으로는 잘 안되는군요^

 

요즘 도처에 만발한 라일락입니다. 향이 정말 진하지요!

 

그리고 산기슭에 한줄기 피어있는 황매화^^*

저건 무리를 지어 피어야 제맛인데,,청송 주왕산에서 무리를 본적이 있읍니다.

 

일주문을 지나 용문사로 올라갑니다. 언제 보아도 멋진 토종 소나무의 멋진 자태^^

사실은 저걸 보러 여기 자주 오는지 모르겠읍니다.

 

갈참나무 밑둥! 이라는데,, 사진으로는 좀 왜소하군요! 정말 미끈한 나무인데,,

 

마음껏 자라올랐지만 질서와 조화가 엳보이는 나무들^^

 

마침 이동해라는 가수의 자선 공연도 펼쳐지고...

 

계곡물을 끌여들여 도로 옆으로 지나게 한 물줄기^^* 덕분에 건조한 오름길이 한결 시원

합니다.

 

절아래 위치한 휴게소에 앉아 산등성이를 바라보며 !!

 

물소리가 시원한 계곡의 저 아래^^*

 

가까스로 잡아본 은행의 전체 모습입니다.

아래를 따로 찍어본 엄청난 모습^^*

우람한 몸통에서 자라오른 곁가지를 찍어봅니다.

자비무적..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그자리에 있군요^

 

용문산의 주 테마는 역시 1300년묶은 은행나무입니다. 그냥 나무가 아닌 웬지

살아있는 영혼같은 저 은행나무^^* 그 앞에 감히 앉아봅니다^

 

대웅전 뒤로 멋지게 자라오른 참나무 숲!! 참 근사합니다^^

돌아나오다 길가에 차를 대놓고 논둑에 자란 쑥을 한참을 뜯었읍니다. 계곡에서 흘러온 물이

논에 콸콸 쏟아져 들어 오는데,,가을에 여기서 수확한 쌀을 사다 먹으면 좋을거

같군요^ 돌아오는 양평대교길은 정말 무쟈게 막힙니다. 아무래두 내년은 다른데로

가야할거 같네요^^*

 

 

 

이 사진을 올리는 지금은 벛꽃이 거의 다 져가고 있읍니다. 봄을 추억의 유년시절로
데려가는 제일의 꽃은 진달래,살구꽃, 개나리등이지만 가장 풍성하고 화려하게
만들어주는 꽃은 역시 벛꽃인거 같읍니다.
 

해서 올해도 역시 4.17일 아침에 분당 중앙공원 개울가로

발걸음을 재촉해 봅니다.

 

그날 마라톤 대회로 주변은 어수선합니다. 올해의 벛꽃~~

허나 지난 겨울의 혹독한 추위 때문인지

벛꽃송이가 그닥 탐스럽지 못합니다.

 

나무의 연륜이 깊어갈수록 무조건 꽃도 탐스러울거라

생각했는데,,꼭 그렇지도 않은가 봅니다.

 

아무래두 벛꽃 송이가 작년보다 좀 작아 보입니다.

 

앵두꽃이 청초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아침바람을 피하려

일찍 나온게 도움이 됩니다.

 

 

누가 뭐래도 봄의 전령은 역시 진달래죠^ 이제는 별 쓸모없는

꽃이 되었지만 예전 제가 어릴때는

아주 유효한 먹거리였읍니다.

 

혀가 새카맣게 될때까지 진달래를 따먹었고 아버지의 나뭇짐

위에 진달래를 꺽어 오실때 멀리서도 알아보든 진달래^^*

 

어휴,,역시 탐스럽습니다. 한잎 따서 입에 넣어 봅니다~

 

아하..이건 자두꽃

아직도 긴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는 매화!

 

 

이 사진 찍는데 앞에 아주머니 사진사 두분이 열심히

촬영에 몰입하고 있더군요^^ ㅎㅎ

 

잘 익은 옥수수같이 단단하게 꽃이 박힌 벛꽃~ 한참을 서서

자세히 들여다 봅니다^

 

제가 즐겨 사용하는 벛꽃 구도 입니다. 저렇게 길게 늘어진 나무가지를 배경으로^

 

꽃을 한아름 안고 등을 구부린!

 

 

약간 볼그레~한 색상의 벛꽃~

 

벛꽃을 다 보고 집으로 오다가 엊그제 보았던 금곡동 헤리티지 부근의 밭에 핀

목련을 향해 다가갑니다.

 

사실 목련은 이미 전성기를 지나고 있읍니다. 밭에는 이른 아침부터 흙을 고르는 아주머니가

계시고~

 

마지막으로 赤목련 한송이를 건지며 올해의 벛꽃 찍기는 마치게 되었읍니다.

잠실 5단지의 그 황홀한 벛꽃은 올해는 건너뛸수 밖에 없는게 아주 유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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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마치고 짐을 꾸려 일요일 이라서 성이시돌 목장에 위치한 글라라

수녀원을 향해 갑니다.

제주 산간 도로를 타고 말끔하게 포장된 한라산 기슭으로 가는데,,중간에

허 번호가 아닌 시민들의 차가 많이 정차되어 있읍니다.

아마도 봄 고사리를 꺽으러 온 사람들 같네요.

 

 

약 25키로를 달려 이시돌 목장 구석에 위치한 글라라 수녀원 작은 성당에

도착하니 마당에 역시 동백나무가 반겨줍니다.

 

마당 쉼터에 자라고 있는 저 나무^^ 잎이 나고 녹음이

우거지면 얼마나 멋질까...

 

 

역시 마당에 자라는 멋진 나무^^

 

성당 뒷동산에 피어나는 살구꽃

 

성당 입구입니다. 정말 조촐합니다. 여기 주임 신부님은 아일랜드 분 이신데

기골이 장대하고 흰수염에 손이 어찌나 크신지 악수하는데 제손의

세배는 돼 보입니다. 한국말도 잘하시고 첨 보는 저에게 어서왔냐..

하시길래 서울이요..했다가 아니 분당입니다. 하니

 

분당은 서울 밖이지요.. ㅎㅎ 합니다.

이국 멀리 조그만 땅 제주에 뼈를 묻을 신부님!!

 

 

수녀원 성당에서 미사를 마치고 점심을 먹으러 한림읍까지

가기로 합니다. 엊저녁 만났던 한 동네 부부와 함께 가다가

중도에 네비땜시로 갈라졌는데,,,

 

음.. 기가막힌 계곡에 나무숲이 나타납니다.

 

 

제주의 나무...여기로 치면 느티나무 정도 되는거 같은데,,가지의 휘어짐이

영 멋집니다.

 

 

가수 백난아!! 찔레꽃의 주인공이죠. 갈매기 쌍쌍 등 너무나 멋진

옛 노래를 부른 가수^^

사진을 찍다 뒤를 돌아보니 그의 기념비가 있읍니다.

허참! 이동네 출신은 아닐까..

백난아의 고향이 이곳 제주 이 동네랍니다. ㅎㅎ

 

 

가요무대 신청곡 랭킹 1위를 고수하는 찔레꽃!! 남쪽 나라는 바로 여기

제주도란 말인가?

우연히 발견한 백난아 노래비는 그래서 더 반가웠읍니다.

 

자료에 의하면 작곡가 작사가 그리고 백난아 세 사람이 이곳 한림읍

명월리에 있는 명월대를 찾아 나라 잃은 설음을 달래며 불렀던

노래가 바로 이 찔레꽃

이라하네요!!

 

 

기념비 앞으로 유유히 자라고 있는 저 멋진 나무~ 음.. 참으로 제주의 산천은 보물이란

생각을 지울수가 없엇읍니다.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나라 내 고향^^

언덕위에 초가 삼칸 그립습니다^^

 

 

 

그리구 부랴부랴 일행을 만나러 흙돼지 집을 찾아가는데,,웬 멋진 정원에 나무가 울창한

식당이 보입니다. 결국 광고에 나온 식당에 앉아있는 부부를 불러내서 이집으로 다시

갑니다. 식당 사진을 깜빡..했군요^ 식사후에 정원을 나오다 주인 아저씨를 만났고

무슨 말을 하다가,,이 식당의 유래를 듣게 됩니다.

일제시대에 일본군 사령관(별세개짜리였다함) 이 거주하던 집이 바로 저겁니다.

 

볼품이 없지만, 당시로는 욕조에 뭐에 대단한 집이었다고..인근에 산속에 굴을 거미줄

처럼 뚫어 마지막 저항을 하던 곳이라는데 김구선생,박정희 대통령등이 제주에 들를때는

저 집에 잠시 머물기도 했다는데(당시는 호텔이란게 변변치않을때)

 

 

식당 이름은 옹포별장가든(064/796/3146) 한림에 가시면

꼭 한번 들러 볼만한 곳입니다.

 

 

식당 안마당 정원에 떨어진 동백꽃^

 

그리고 식당 주인님께 물었지요. 여기 한림읍에 어디 좋은데 가 볼데 있냐고~

한림원이란델 가면 된다고,,거기 보면 여미지니 기타 다른곳 볼 필요도 없다고..

다 있다고..

 

튜립이 제철인듯 해요

 

 

 

 

이렇게 열대 과일이며,,꽃들이 피어있고^^

 

역시 조형미가 뛰어난 나무들이며

 

수십미터는 되는 야자를 어케 저리 가져왔을까..했더니

이건 1970년초에 이 식물원을 만든 분이

야자 씨를 하나하나 심어서 키운거라고^^ ㅎㅎ

작은 씨 하나가 커서 저리 큰 나무가 되었읍니다.

 

 

식물원 내부에는 동굴이 세개나 있읍니다. 천연동굴이지요. 그 입구에 핀 벛꽃입니다.

 

분재..이곳의 분재는 아주 특이합니다. 보통 소나무같은 그런 분재와는 전혀 모습이

다른 완전한 일체형 분재이지요^^

 

 

300백년 묵었다는 분재입니다.

 

250년되었다는 분재입니다.

 

제주 한림원의 배꽃

 

한림원을 나와서 인근의 야생화 꽃 재배지로 갑니다.

저녁시간이 다 되어 부랴부랴

들어갔지요^^

 

 

해가 기우는 야생화 재배지* 

*^^수선화 하나^^*

 

 

그리고 석양을 뒤로하고 부랴부랴 제주시내로 들어갑니다.
저녁 8시 50분 김포 비행기가
공항이 복잡하니 1시간전에는 꼭 수속을 해달라는 문자가 와서리^
제주시내 근처에 오니 길 옆으로 만발한 벛꽃이 자욱한 안개와 같읍니다.
 
유리네 식당에 다시 들러 칼치조림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공항으로 가니
렌트카에 어제 첵크 안된 부분이 긇켰다고 시비를 해서 한동안
실랑이.. 이거 매우 조심하셔야 합니다.

 

부분 기스가 난 차를 렌트할땐 반드시 사진촬영! 필수~
정말 웃기는 렌트카 친구들입니다.
 
 
 
 
 

 

갈매기 쌍쌍

 

아~ 여수,,통영 저 바다 외고동 울고
반물치마 내 가슴에 쌍고동 운다
울어라 외고동아 울어라 쌍고동아
너도 나도 음 같이 울자

 

아~ 삼수갑산 저 고개 눈보라 불고
청사초롱 내 마음에 꽃보라 분다
울어라 눈보라야 불어라 꽃보라야
너도나도 음~ 같이 울자

 

아~ 목포노량 저바다 눈보라 불고
천층만층 내가슴엔 꽃보라 친다
울어라 눈보라야 울어라
너도나도 음~ 같이 울자
도착하자 마자 마당에서 본 서귀포 
자,,이제 서귀포의 이중섭 미술관을 뒤로하고 숙소인 모리화 펜션으로 향합니다. 한라산쪽으로 조금 
올라가위치한 펜션에 도착하니 저멀리 서귀포 앞바다가 시원하게 보입니다. 

 

보기엔 세멘트 덩이처럼 보이지만 위치도 좋고 나름 내부도 아주 잘 꾸며진 괜찮은 곳입니다.

저기 3층의 맨 왼쪽방을 사용했지요^^

 

 

(아침에 일어나 3층 베란다에서 본 서귀포 풍경)
 
저녁엔 우연히 제주도에 여행을 온 한동네사는 부부를 만나 서귀포 천지연 폭포 바로 입구에서
다금바리대신 인기가 있다는 구문쟁이 란 회를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냇읍니다. 회 맛을
제가 잘아는건 아니지만 작년 4월에 강진의 마량포구에서 먹었던 우럭이 더 맛이 좋았던거
같았읍니다. 마량포구의 몇가지 안나왔던 밑반찬이 정말 훌륭했던 기억이^^
잠을 푹자려 햇지만 아침이되니 저절로 잠이 깨어,,,펜션 마당을
산책하다보니, 동백울타리가 저렇게 쳐져 있읍니다.
3월중순에 왔으면 전성기였을거 같은데^^
 
천지연 폭포 바로위에 위치한 진주식당!! 이곳은 수년전부터 애용하던 오분자기 가 아주 뮤명한
곳이지요^ 헌데 최근엔 오분자기가 거덜이 나서 없고 전복밖엔 안된다네요. 양식되지 않는
천연의 오분자기^^ 맛을 보니 역시 오분자기만 못한거 같읍니다. 시원한 맛이 영 전만
못합니다.
 
아침식후 천지연 폭포 위쪽에서 내려다 본 서귀포항 풍경^^
 
아!! 저건 나름 운치가 좋은 제주파라다이스 호텔 뒷편의 모습입니다.
 
조거이...무슨 섬과 연결된 다리지요^ 재작년 왔을땐 저녁에 저곳을 건너 섬을 한바퀴 돌았는데,,
 
헝클어진 머리결같이 무성한 나무...저는 어딜 가든 나무가 눈길을 끌면 항상 셔터에 손이
먼저 갑니다.
 
집사람이 여기 좀 와보라고 난리를 쳐서 보니 잎이 큰 동백입니다. 통상 동백과는 좀
다른데,,아마도 변종인듯하군요^^
 
계속되는 천지연 폭포윗길의 산책에서 보이는 귤!! 저것도 항상 보기만 하면 셧터에
손이 가는 놈입니다. 탐스럽고 보기좋은 귤^^
 
인근에 보이던 새순이 특이한 나무^^칼라가 참 좋읍니다.
 

어제 이중섭 미술관에서 건너다 보이던 건물이 바로 이것인듯한데,,,와우,,지은지

백년이 넘었네요^

 

성당앞 에 심어진 야자수 의 보기좋은 모습^^ 가만있자..저게 코코넛이든가요?

암튼,, 제주를 가장 이국적으로 만드는 일등공신입니다.

 

뭐,,흔히 보이는 팬지지만,,언제 봐도 고운 칼라에 보드라운 꽃잎이 일품입니다.

 

처음보는 나무입니다. 마치 염주알을 묶어놓은듯한 줄기가 이색적입니다.  

 

특이한 외관과는 달리 성당내부는 평범했읍니다. 저는 뒤에서 사진만 한장 찰칵^^

 

성당 첨탑에 오버랩된 귤^^ 아! 그것참 멋집니다. 저렇게 귤이 주렁주렁 달린 성당에

오는 분들도 맘이 평화로울거 같네요^ 사과나 배가 달린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긴 합니다만,,

 

 

 나무의 꿈/수니

 

 

 

한림읍을 뒤로하고 한라산 서남부 중턱 아래에 자리잡은 설록차 밭으로 향합니다.

가는길 앙편으로 유채곷이 마치 가로수 처럼 피어 있어 얼른 셔터를 눌렀는데...

멋지게 핀 길은 이미 지나친 모양이로군요^^

 

 

명월이라고 하든가,,암튼 설록차 밭으로 가는 길에 비친 나무 세 그루와 유채꽃!!

그냥 두눈을 확 잡네요!! 카메라를 옆으로 돌려 잽싸게 한장 찍어 둡니다.

 

 

오 설록차 밭에 당도하니 아직 봄빛이 여기까진 당도하지 않은듯....차밭의 새순은 전혀

나올줄을 모르고,,작년 4월에 갔던 보성 녹차밭과 비슷합니다. 5월은 돼야 연한 차의

새순이 돋아날 모양입니다.

 

 

차밭의 면적은 그리 작지 않은데,,평면으로 펼쳐져있어

그리 장대한 느낌을 주는건 아닙니다.

 

보성의 차밭은 산비탈에 조성되어 있어 굴곡의 묘한 맛이 더해져

아주 장대한 느낌을 주지요^

 

기념관 3층에 올라가 바라보며 직은 녹차밭입니다. 상당히 넓은편입니다.

 

멀리 산방산도 보입니다.

 

 

사람들이 모여있는곳에 세워진 서성환 태평양화학 회장의 동상입니다.화장품하나로

입신하여 이렇게 중국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녹차밭을 일구워 냈으니..

참 대단하신 분입니다.

 

기념관 내부에 전시된 차 도기 셋트입니다. 35만원이네요^^

 

 

녹차 아이스 크림을 먹다 보니 바로 앞 창 너머에
물양귀비가 저렇게 피어 있읍니다.

 

 

동백은 이미 전성기를 넘겨서 떨어지고 있는데,,,

마침 핑크빛 동백이 저렇게 예쁜게

있길래^^*

 

아.. 이것이 진정 동백인가 봅니다^^

전시관 앞에 따로 기르는 동백동산... 떨어진 꽃잎이 파란 잔듸와

대비되어 아주 예쁩니다.

 

 

동백꽃 하나에 푸르른 차밭^^^글쎄요...녹차에 동백꽃 한잎를 띄워

 

마시면 무슨 맛이 날까요?

 

 

제주에는 유달리 동백이 많아보입니다. 동백 꽃잎에 새겨진 사연..

말못할 그사연을 가슴에 안고~~

 

동백아가씨..는 이런 동네에서 불려져야 제맛이 아닐런지,,

 

자..이제 설록차밭을 뒤로하고 한라산 중간길을 거쳐 서귀포로 향합니다.

제주도가 올때마다 느끼지만 서귀포 쪽 해안 도로가 생각보다

굉장히 길다는 겁니다.

 

삼방산에서 중문을 거쳐 서귀포로 들어가는 길이 50KM 는

족히 넘을듯 

 

서귀포 가는길에 심어놓은 저 야자? 가로수 가 지난겨울 혹독한 추위에

잎이 다 말라 버렸는데,,,저게 다시 살 건지 죽은 건지 매우 궁금했읍니다.

 

 

조금 더 가니 유채가 길옆에 보이고 중앙 분리대와 길가에는

꽃잔듸를 심어 아주 화려한 모습을 연출합니다.

중부 지방에선 꿈도 꾸지못할 길가 단장입니다.

 

노력을 많이한 흔적이네요^

 

 

그리고 모리화란 펜션에 가기 전에 막간의 시간에 다시 찾은 이중섭 미술관~

2년전 가을에 왔을땐 관람시간이 넘었다고

못들어가 본곳입니다.

 

 

이중섭 선생이 기거했었다는 초가집의 모습입니다.

물론 다 허물어가는걸 도에서 매입하여 복원해놓은

모습이지요.

 

미술관에 들어가기 전..서귀포 앞 바다를 보며 한장^

 

저 앞에 멋지게 보이는 건물은 서귀포 성당일듯합니다.

다음날 아침 먹으러 나왔다가 기어코 저기 들렀지요.

 

저거이 서귀포 70리 란 노래가사가 적힌 조형물인데,,아마 이중섭 선생이

생전에 저노래를 자주 불렀다고해서 만들어진 거 같은데,,

 

서귀포를 한바퀴 도는게 70리--28키로 정도인 모양입니다.

배경음악으로 첨부했읍니다.

 

 

미술관 앞마당에 핀 수선화 몇그루 입니다. 미술관내부는
사진 촬영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어서,,

 

사후에 천재적인 그의 재능이 각광을 받았지만 생전의 이중섭은 무척 고단한 삶을 살으셨고 일본인

부인과의 사이에 낳은 아들 둘도 별로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없다고 하네요^ 무릇 많은 예술가의

삶이 대체로 불행했지만,

 

그의 삶 만큼이나 희고 청초한 벛꽃이 뜰에 피어 있읍니다.

 

반면 그 언젯적 부터 있었던 고목이 큰 가지를 휘이휘이 벌리고 버티고 있읍니다.

 

유채에 꽃 매화가 앞뜰을 밝혀주고!!

 

 

초가집 안뜰에는 동네 부녀회 아줌마들이 막걸리에 속에 무우가 들어간

밀떡과 옥돔구이를 팔고 있었읍니다.

 

5시면 마치고 집에 가야한다고해서 부랴부랴 주문해 먹어봤읍니다.

 

아..저 할머님은.. 이 초가집에 지금 거주하고 계시는데,,이중섭이 서귀포에 살때인지

암튼 당시에 생활이 아주 어려웠다는데,,그때 일본인 부인을 잘 돌봐준 부인과 비슷한

연배의 할머님이랍니다.

 

어려울때 저렇게 도와준 사람이 있어 그나마 이런 미술관도 생긴게 아닌가하여

고마운 마음이 들더군요^^ 해서 사진 한장 찍으며 당시 부인은 어떠했는지 등을

여쭈어볼까 하다가 그만두고 사진만 한장 !! 이렇게,

허긴 뭐 비슷한 연배의 할머니이시니 잘 모를수도!

 

 

 

구상 시인이 쓴 이중섭 을 기리는 시로군요^ 6.25 동란에 이곳 서귀포로

피난을 내려와 쪽빛 바다와 아름다운

서귀포를 배경으로 많은 작품을 남긴것에 대한 내용이군요^^

 

지금 봐도 서귀포는 이름도 멋지고

동네도 괜찮은데,,50년대의 서귀포는 더 맑고 깨끗하고

인심도 좋았겠지요?

 

 

서귀포 칠십리 바닷물이 철석철석 파도치는 서귀포
진주캐는 아가씨는 어디로 갔나
휘파람도 그리워라 쌍돛대도 그리워
서귀포 칠십리에 물새가 운다
금비늘이 반짝반짝 물에 뜨는 서귀포
미역따는 아가씨는 어디로 갔나
은조개도 그리워라 물파래도 그리워
서귀포 칠십리에 물안개 걷네
자갯돌이 철석철석 물에 젖는 서귀포
머리빨던 아가씨는 어데로 갔나
저녁달도 그리워라 저녁별도 그리워
서귀포 칠십리에 황혼이 젖다

 

                                   

  2011.4. 9 새벽 6;30 분 출발 비행기를 타고 제주 공항에 도착하니 7 30 분 ^

                                     날씨는 초가을처럼 화창하고 꽃은 만발하고

                                    1983년 4.9일 오후에 신혼 여행지로 도착했던 그날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꼭 28년만에 토요일 똑 같은 날이 도래하여 기념

                                    으로 찾은 여행입니다.

 

 

 

                                                보건소 주차장에 핀 벛꽃^^*

 

        벛꽃 행사장 마당에 조성해 놓은 유채꽃.. 제주 와서

처음 보는 것이니 우선 한컷!

 

 벛꽃 축제가 열리는 동네 차도에 활짝핀 꽃~

차를 몰면서 한장 찍어 본것^^ 나무의 키가 작고 가지가 작다~

 

     

     용두암^ 사실 아주 예전 수학여행때 한번 본 이후 다시는 찾지않던

용두암이다. 해안선 도로를 일주할려고  첫 시발점을 용두

        암으로 정한게 이유다. 첨엔 저 근처에 가서 보니 용두암이 없었다.

아니 누가 용두암을 옮겼나? 이렇게 생각을 하면서,,

보니 유명한 호텔이 저렇게 지어져있고 첨엔

저곳이 용두암 있는 곳인줄 알았던 거다.

 

            

 아마 라마다 르네상스 호텔이었던거 같다. 음,,제주시에 있어도

이부근의 바닷물은 매우 맑다. 용두암 근처에도 물질을

           하는 해녀들이 꽤 여럿 관찰되었다.

아마도 도에서 오폐수 관리를 잘하는가 보다.

 

      용두암 근처의 바닷물~ 물색이 너무 맑고 깨끗하다.

저 근처에 해녀가 몇 있었는데^^

 

 

자..이제 시내를 빠져 나와 무작정 서쪽해안으로 돌기로 하고

애월읍 쪽으로 차를 돌려 가다보니 해안선 인접한 곳에 호젓한

  동네가 나타난다. 그리고 유채밭이 나타난다.

냉큼 차를 세우고 꽃밭으로 달려간다.

 

       

지천으로 제주도에 널린 유채밭~ 음,여기서 끝을 내자.

이리도 찍고 저리도 찍고~

 

유채를 배경으로 애월 해안에 호젓이 자리잡은 호텔,,나이스,,

번잡한거 싫어하시는 분,,은 한번쯤 이런 동네 가시면 좋을듯..

 

 

             아!! 이건 유채밭 너머로 보이는 보리인지 밀인지 푸르게 자라고 있었다,

 

                     돌담안에는 무덤이 하나 있었고 민들레 한송이가

예쁘게 피어난것이 있었다.

 

                           그리고 이꽃.. 밤 하늘에 별을 보는듯한 느낌을 주는

이 꽃은 경기도에서도

    자주 보는데 무슨 꽃인지는 모르겠다. 

아 맞다! 개불알꽃

                                                         

 

                   마지막으로 유채가 아쉬워 멀리 바다를 보며

한장 더 찍어 보는데^^*

 

 

                      

이제 유채는 안녕을 고하고 좀더 해안으로돌아 들어가니 조그만 항구가 나온다.

아주 작은 항구랄것도 없는 어촌 같은 곳이다

 

            여행객도 없고 인적이 드믄 이곳에 차를 대고 자그마한 횟집 간판 앞에

앉아 멍게 한접시를 주문한다. 만원에 4개를 썰어 내 오는데..

 

음,,이거이 맛이 너무 신선하다.

덤으로 아침에 채취했다는 파래같은걸 조금 내어 주는데,,

이것도 맛이 너무 좋다.

 

 

  맑은 바닷물이 탐이나 한컷 찍어 본다.

용두암에서도 봤지만 바닷물이 너무 깨끗하다.

 

                 애월을 지나 한림쪽으로 가다가 고운 바닷물을 더 가까이

보고싶어 내렸다. 바위는 화산 분출때

   이미 저렇게 형성된 것이리라.

 

         제주의 서쪽 해안 바다를 보고 지어진 해운사라는 절이다.

그냥 궁금해서 슬슬 걸어 들어가 보았다.

 

 

         한림에 거의 다 가서 보니 저렇게 에머랄드빛 바다가 보인다.

아! 이건 예전 싸이판에서 보던 그 물색이네.. 

 

 

   한림에서 5일 재래시장이 있단 얘길 듣고 찾아가는 길에

우연히 만난 한림 성당~ 단아한 건축양식이 발길을 끈다.

 

                     성당 옆구리로 돌아가 활짝핀 벛꽃을 바라 본다.

 

      역시 성당 장독대 같은 뜰에 핀 유채^^

유채는 다시보고 또 다시봐도 마음을 사로잡는다.

 

                          성모상과 찔레가 오버랩된 모습^

 

                  한림 민속 5일장...상설 시장이 아니고 5일에 한번 열리는 장인데,,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마침 4.9일이 여기 장이 서는

          날이었다. 4일 9일 13일 이렇게 서는 시골장^^

 

   

5일장에 온 기념으로 장터 순대국을 시켜 점심을 때우고

고등어와 옥돔을 몇 손씩 묶어 냉동택배를 시켰다. 그리고

   노지재배한 한라봉 을 한박스(20키로인가) 역시

택배로 집으로 부쳐달라고 했다. 모양좋은 한라봉과의 가격차는 1/3

     정도 되는거 같았다. 아니뭐 맛만 괜찮음됐지,

 

모양이야 뭐가 필요한가? 시골장의 물건이 값도 싸고 좋다고

집사람이 그렇게 하는데,,나야 뭐 뭘 알겠는가?

  이게 싼지 비싼지.. 그러니 남자끼리 여행다니면

말짱 헛거이다. 이런거 전혀 모르지 않나?

 

 

        

  자! 이정도 해놓고 다음 행선지를 정했는데,,

목도 마르고, 수년전 들렀던 녹차 재배지이다.

 

설록,, 집사람은 처음이라하니..

 

 

 

 

 

梨花 에 月白 하고~~

 

사과 ,, 모양만큼이나 동그랗게

 

밭 고랑에 히얗게 핀 냉이꽃!!^*  서산에 해는 저물고 ^


이화에 월백하고/이 조 년 (李兆年) 이화(梨花) 에 월백(月白)하고 은한(銀漢) 이 삼경(三更)인제 일지춘심(一枝春心)을 자규(子規)야 아랴마난 다정(多情)도 병인양 하야 잠못 드러 하노라

봄날은 간다/maron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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