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을 올리는 지금은 벛꽃이 거의 다 져가고 있읍니다. 봄을 추억의 유년시절로
해서 올해도 역시 4.17일 아침에 분당 중앙공원 개울가로
발걸음을 재촉해 봅니다.
그날 마라톤 대회로 주변은 어수선합니다. 올해의 벛꽃~~
허나 지난 겨울의 혹독한 추위 때문인지
벛꽃송이가 그닥 탐스럽지 못합니다.
나무의 연륜이 깊어갈수록 무조건 꽃도 탐스러울거라
생각했는데,,꼭 그렇지도 않은가 봅니다.
아무래두 벛꽃 송이가 작년보다 좀 작아 보입니다.
앵두꽃이 청초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아침바람을 피하려
일찍 나온게 도움이 됩니다.
누가 뭐래도 봄의 전령은 역시 진달래죠^ 이제는 별 쓸모없는
꽃이 되었지만 예전 제가 어릴때는
아주 유효한 먹거리였읍니다.
혀가 새카맣게 될때까지 진달래를 따먹었고 아버지의 나뭇짐
위에 진달래를 꺽어 오실때 멀리서도 알아보든 진달래^^*
어휴,,역시 탐스럽습니다. 한잎 따서 입에 넣어 봅니다~
아하..이건 자두꽃
아직도 긴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는 매화!
이 사진 찍는데 앞에 아주머니 사진사 두분이 열심히
촬영에 몰입하고 있더군요^^ ㅎㅎ
잘 익은 옥수수같이 단단하게 꽃이 박힌 벛꽃~ 한참을 서서
자세히 들여다 봅니다^
제가 즐겨 사용하는 벛꽃 구도 입니다. 저렇게 길게 늘어진 나무가지를 배경으로^
꽃을 한아름 안고 등을 구부린!
약간 볼그레~한 색상의 벛꽃~
벛꽃을 다 보고 집으로 오다가 엊그제 보았던 금곡동 헤리티지 부근의 밭에 핀
목련을 향해 다가갑니다.
사실 목련은 이미 전성기를 지나고 있읍니다. 밭에는 이른 아침부터 흙을 고르는 아주머니가
계시고~
마지막으로 赤목련 한송이를 건지며 올해의 벛꽃 찍기는 마치게 되었읍니다.
잠실 5단지의 그 황홀한 벛꽃은 올해는 건너뛸수 밖에 없는게 아주 유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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