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해도의 여름꽃 2011.8

 

약국에 오는 여러 손님 중 유달리

 

"선생님~선생님 " 하고 호칭을 하는 아주머니가 몇 분 계신다.

 

이거이 약사를 뭘로 부르느냐? 하는 호칭 문제로 항상 논란이 돼온 부분이라

참 기특하구나 이런 생각을 갖게 만든 이 들인데

 

반면에 약국에 들어서자 마자 " 아지씨요! 헤헤~ " 이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 약사님!! 약사님" 하고 부르는 경우가 있고

" 아씨~ " 라고 부르는 사람도 더러있다.

 

자 뭐가 됐건 약사란 직업은 통일된 호칭이 아직은 이 나라에 없는가 보다.

더러 "약국장님" 또는 "원장님" 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아무래도 좀 무거워 보인다.

 

문제는 선생님 선생님.~이라고 불릴때보다 가끔은 " 저,,아자씨요! " 라고

투박하게 부르는 아주매 들이 더 정겹고 인간적으로 보인다는 얘기다.

입에는 선생님 이 붙어 있는데 하는 행동은 선생은 커녕 개코도 아닌것 처럼

약을 달라하는 걸 보면 불쾌하고 얄밉게 느껴지니 말이다.

 

어차피 봉사하는 직업에 속하는 그룹이니 까짓 호칭에 뭐 그리 연연하랴마는

제일 부르기 편하고 듣기 무난한건 역시 "약사님" 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게 우리의 격에 제일 합당하단 느낌이다.

 

오늘 첫 조제 손님이 중학생,  해서 오늘이 무슨 날이냐? 하고 물어 보니..

대답이 이렇다. " 무슨날이라고 들었는데 까먹었어요"

 

" 그래? 제헌절이 뭐 그리 어려운 단어라고 들어도 까먹남??

 

공휴일에서 빼 놓으니 애들의 기억속에서도 사라진걸까?

아니면 학교에서 사라진 단어일까? 허긴 뭐

허구한 약속도  사퇴한단 말도 이한구처럼 다시 줏어 담으니

이땅에 제헌 이라는게 뭐 말라 비틀어진 말이란 말이냐~ 가 된건 아닌지.

 

태풍이 온다는데 아주 싹 다 날려 버리지

꼴 뵈기 싫은 것들! 

하이원 스키장

 

 

비는 뿌리고 있지만 여전히 습하고 무덥군요~

하이원의 겨울 스키장 모습인데 더워서 함 올려봅니다.

 

누가 홈플러스 상품권을 주길래 운동화나 하나 살까 가 보니

영 시원치않아 냉면을 하나 시켜 먹었더니 괜찮읍니다.

함흥냉면이라나? 면발이 아주 가늘게 나온거~

거기다 큼지막한 만두를 두개나 따로 줍니다.

 

옆에 갤러리아 백화점에서 파는 냉면도 먹어 봤는데

홈플러스가 훨 좋군요.

 

근데 거기 보면 일단 메뉴를 카운터에세 주문을 합니다.

손님에게 번호표가 하나 주어지고, 전표와 품목이 조리실

모니터에 뜨고 그걸 보고 열심히 빨리 조리를 하여 내 놓는데

저게 고속도로 휴게소도 그렇고 공항 식당도 그렇고 이젠

보편화된 모습들이지요.

 

불현듯 의사가 내는 처방과 그걸 열심히 조제하는 약국이

떠올랐읍니다.뭐,일부 약사님들은 약은 음식과 다른 차원이라느니

약은 고도의 전문직 이라느니 그럴지 모르지만 내가 보기엔 그게

그거란 점입니다.

 

똑같은 물질을 다루는데 하나는 식품 이라는 거고 하나는 약품 이라는

건데 끝에 둘 다 品 자가 들어 가지요. 그러니까 식을 취급한다고 하수고

약을 취급한다고 상수란 의미는 있을 수 없지 않겠어요?

 

뭐 아주 엄밀한 의미에서 차이가 없는 건 아니지만 식당 주방에 대학 나온

사람이 있냐? 그 정도.. 그런데 요즘은 대학출신자 중 상당수가 요리도 하니

그 구분도 의미가 없을듯 합니다.

 

헌데 거기서 전표를 보고 음식을 부지런히 조제하는 주방 아줌마들의 얼굴에

기쁜 표정은 하나도 없더란 것입니다.

내가 손님의 주문을 직접 받고 내 생각을 가미하여 창의적인 조리를 하는게

아니라 기계적인 전표와 처방대로 음식을 뚝딱 만들다 보니 일의 즐거움

이 따라오기 어렵단 얘기지요.

 

아마도 거기선 제발 주문좀 조금만 나와라 하고 속 마음을 갖지 않을까?

오늘날의 한국의 약국도 거의 이것과 큰 차이가 없겠다 싶어 쓴 웃음이

나옵니다.

 

말은 처방을 감시 하고 그게 적절한지 검토하여 약을 잘 지어 주고 그리고

탈없이 잘 먹으라고 먹는 방법을 알려주는게 다음 순서이지만그게 뭐 그리

즐거운 일이 될까요?

 

무슨 감사원처럼 비리를 찾아 척결하는 것도 아니고,용량을 초과한 건 아닌지,

배합이 잘못된 건 아닌지,그나마 그런 건 컴에서 자동으로 걸러져 뜨는 형편이고,

도대체 약사의 창의적 노력이 끼어 들어갈 여지가 거의 없는 이 조제란 일

혹시 뭐 다른 의견 있읍니까?

 

그런게 아니라고 한들 뭐 그렇다고 아무나 약을 조제할 수는 없읍니다.

약사의 입장에서 볼때 그렇단 얘기지만 절대 약을 허투루 다룰 수는 없읍니다.

하지만,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약사란 직업의 한계는 어디까지 입니까?

 

예술가 빼고 자신의 창의력이 가미 되는 직업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해야 할까요? 공무원,회사원,연구원,교수,정치인,농사꾼,운동선수,누가 자유도가

높으며 누가 창조적 인생을 사는 걸까요?

 

거 뭐 약사가 그런거 이제 아셨수? 음 그렇긴 하지만 그 부분이 못내 아쉽습니다.

그잖아도 이런 글 올리면 축 쳐진 약사의 어깨가 더 내려가는 거 아닌지~

어차피 밑바닥까지 추락한 거 아예 제로 베이스에서 뭔가 희망을 건져 올리는 일은

불가능한 걸까?그런 의미로 올려봅니다.

 

그것의 의미는 각자 최선을 다해 찾을 수 밖에 없겠지요!

세상 만사 의미는 저절로 부여되는것이 아니라 자신이 스스로 부여하는데 있다^

뭐, 지극히 당연한 말이지만,글쎄 그게 뭘지!!

 
 
비가 옵니다~ 비가 와요... 농사짓는 농부가 아니래도
이 비는 정말 반갑습니다.
엊그제만 해도 도무지 저 맑고 더운 하늘에서 어떻게
비가 내릴까?? 정말 믿어지지 않았는데
이 세상에 신비한것도 많고 기적도 많다지만
나는 이처럼 마른 하늘에서 내리는 비,그
리고 눈, 이것처럼 기적은 없다,라고 늘상
생각해 봅니다.
비가 오는게,눈이 오는게 그냥 당연한거라?
어떻게 그리 무심하게 생각할수가 있을까요.
그래서 이처럼 해갈용 비가 아니어도 언제나 비 오는게 신비하고
기적같이 보인단 말씀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기적이 이루어진날!!
그 기적이 이뤄지는 현장에서 이렇게 약국을 보며 글을 적고 있읍니다^^*
비를 노래한 노래중  밤비의 부르스, 비의 부르스,
최근의 채은옥의 빗물,비의 나그네,송창식,
Who'll stop the rain 의 CCR ,
호세펠리치아노의 RAIN,
등이 생각나는데,
 
그중 제일은 이봉조의 섹소폰 연주로 듣는 비의 부르스와
호세펠리치아노의 RAIN 이 개인적으론 최곱니다.
 
아참,그러고 보니 레인코트가 나오는 신중현의
빗속의 여인도 있네요.
암튼 세상이란게 모든게 다 적당히 돌아가야하는데,
오늘 비가 이제 그치지만,시원하고 참 좋읍니다.
여러분 약국에 모두 좋은 일 많이 있으시기를,
  행운과 평화를 빕니다!^
오늘 롯또 복권 추첨하는 날이지요?
몇 장 사볼까나.. ㅎㅎ
그댄,,봄비를 무척 좋아하시나요??
한곡 덧붙여 봅니다.
( 서울약대 수원 동문회 올린글)
춘강 마로니에 부름

 

과천 장미 2010년 6월

 

 

올해는 어영구영하다 과천 장미도 못 가보고 말았네요^*

갈수록 피폐해지는 약국 환경도 일조를 하는거 같고,,

암튼 전에 공진단,그거 반드시 모니터링 한다고 했지요?

아래 그 걸 복용한 고객이 보낸 문자입니다.-

 

*    *

 

우리 남편은 공진단 효과가 확실히 있네요.

새벽에 청계산에 가고 코스트코에 갔다가 사우나 갔다

탄천 걷고도 지치질 않네요.

딸 옷 사주러 백화점 가자네요. ^^

 

나는 지쳐서 손을 들 기력도 없는데...

공진단 효과가 대단해요--

체력이 되니까 사는게 즐거운가 봐요

 

 *    *

 

집사람 핸폰으로 온 문자 메시지를 전달 받은 겁니다.*

 

솔직히 나의 기대는 없었지요.

비싼약 먹고 그저 그래서 뭐라 말하기도 그렇고 우물쭈물

 

'그냥 뭐 좋은거도 같고 아직 모르겠네요..좀 더 기다려 봐야지요.'

 

이런식이 아닐까 한 건데, 90 알을 하루 3회 3알씩 딱 10일 분이

정량이라는 광동의 용법인데 너무 과하게 먹는것 같아 그냥 3회 1알씩

먹는게 좋다 얘기했고 암튼 저게 순 엉터리는 아니란 반응입니다.

 

앞으로 누가

 

" 공진단 어떤거요? "물어보면

 

"과감히 드셔보세요 "

 

라고 말해도 그리 빗나가는 말은 아닐듯 합니다.

 

 

마로니에 새순 

 

 

 

 

공진단 ~  다들 이거 아시지요? 

 

공자님이 진사시험 볼때 먹었다는? 그래서 공진단, ㅎㅎ 농담이어요^

 

우리 약국에서는 전부터 이놈을 놔두고 한 알씩도 팔고 열 알도 팔고

어떤 때는 30알도 팔고,저게 90알이 한통인데 좀체로 90알을 한번에

사 가는 경우는 없읍니다. 워낙 비싸다 보니 그렇기도 하고 

한의원에서는 한 알에 7만원도 받는다고 그러면서 약국 것이 싸다고 사 가더라구요.

 

근데 7만원이면 대체 90알에 630만원 이게 말이나 되는 값인지?

더구나 사향이 노른자인데 그건 이미 국제 협약으로 수출입이 금지된 품목이고

그러면 어디서 사향을 구해올까? 밀수? 아니면 여행자의 보따리로 ?

 

국내 시시껍적한 회사에서 나오는 놈은 대략 ^00만원대로 약국에 들어 오고

그중 광동이 ^00만원 정도에 들어 오는데 제가 사는 동네에 어떤 이가 굳이 광동 공진단을

함 먹어 보겠다고, 해서 그거 별거 아니니 먹지 말라 이럴 수도 없어서 할수없이 한통

사 주기로 했읍니다.

 

오늘 광동 담당자가 와서 선 결재부터 해 가는데 문제는 파는 가격이네요.

그잖아도 약국에서 얼마에 팔고 있는지를 미리 알아 봤더니,

수원 지역은 담당자 말로는 400만원에 판다고~

어림도 없는 얘깁니다. 분당 의 한 약국에 알아 보니 000만원에 팔고 있더군요.

 

그럼 어떻게, 그보다 조금 낮게 건네줘야지요.

그래서 공진단 한통 먹고 그닥 효과가 없드라 이러면 다음 단계로 우리약국에서

생각하는 방법을 권해볼 생각입니다. 그렇게 몇 백이 안 들어가도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거 같아서리~

 

공진단 판다고 자랑삼아 이 글을 올리는거 아닙니다. 티끌 만치도 오해 없으시길

만일 누가 공진단 구해 달라고 부탁하면 어찌 하실지를 참고하시라고 올리는 글입니다.

 

첨엔 그 정도라면 카드 수수료 내고 세금 내고  에이 관두자 이랬는데

뭐그럴것도 아니더군요,

 

근데 광동에선 한달에 50 통 정도 주문 생산 한다니 년간 600통 정도인데

그거 사향을 어떻게 구하는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수원 서울약대 동문회에 올렸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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