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인 오늘 마침 1975년 의문의 실족사를 당하신 고 장준하 선생에 대한

기사가 나온즉~ 약국에 홀로 나와 그 옛날을 회상하며 한줄 적어 본다~

 

혹시 알고 계신 분들도 있겠지만,그 무시무시했던 유신 독재시절에 거의 유일하게

박정희와 맞서 맨몸으로 싸운 진정한 용기의 사나이~

박정희가 만주군에 입대하여 일본군 장교로 활동하던 바로 그 시기에

장준하는 학병으로 끌려갔다가 과감히 부대를 탈영하여 무려 2,000여 키로가

넘는 길을 걸어 임시 정부의 독립군에 가담한다.

 

말이 2000여 킬로지,이건 서울서 동경 까지의 거리 정도이다.

70년대 대학 재학중 이 분의 존재를 알았고 그가 남긴 유일한 저서

"돌베개" 도 그때 읽었다.

 

돌베개는 일본군을 탈출하여 독립군에 들어가기까지 2,000 여 킬로의

만주 벌판을 헤쳐 가는 과정을 구약성서의 창세기 야곱의 탈출에 빗대어

붙인 이름으로 그의 인물됨이 고스란히 나타나는 감동의 책이다.

 

영원히 미궁으로 빠질줄 알았던 장준하 선생의 타살 의혹을 밝혀줄 단서가

사후 37년이 지나서야 나타났으니.. 하지만 이제 아무 증거도 남아있지 않을텐데

두개골의 구멍 하나로 진실이 밝여질지는 의문이다.

 

허나 이것이 올해 말 대선 가도에 커다란 뇌관으로 작동할거란 느낌이 강하게 든다.

 

당시 읽었던 돌베개가 집안 서재에 찾아 봐도 없다. 아마도 어디서 빌려 읽었던

모양이다.

 

다시 한권 사서 아들에게도 읽혀야겠다. 고난을 뚫고 나가는데 그 어떠한 책보다

더 감동적인 실화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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