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졸업사진  

그 사람 잊어야지 그 이름도 잊어야지 행복을 빌어 주고 떠나야 하는 정거장 대합실에 내 청춘이 외로워 타향길 밤 열차야 손을 잡고 작별인사 아~ 주고 받을 사람도 없네 고향도 님도 잃고 마음 둘 곳 어드메뇨 천리 길 차표 한 장 무거운 발길 바람 찬 플랫트홈 트렁크를 들고서 서러운 운명이라 기적 소리 슬피 울 때 아~ 마후라에 눈물이 젖네 나 혼자 떠나간다 밤 열차에 몸을 싣고 미련이 남은 사랑 한이 되어도 세월이 흘러가면 잊을 날이 있으리 담뱃불 연기 따라 그림자는 사라지고 아~ 유리창에 밤비가 오네 아.. 그러고 보니 50년전 저 사진,, 앞 줄의 선생님들은 이제 거의가 다 돌아가시고 생존해 계신 분이 한 두분 정도? 그리고 우리 동기들도 상당수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갔군요. 내가 고향을 떠나올때가 그려집니다. 비록 여기서 말하는 기차정거장은 아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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