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sbon Nights – The Magic of Fado
앗? 저건 뭐지?
가지가 좌악 보기 좋게 뻗은 참나무에 마침 잎이 오돌
도톨 튀어나오는게 여간 상서롭게 보이지 않는다.
차로 흘끗 지나오며 봐도 참 멋있다.
기흥 IKEA에서 사진 케이스 몇 개를 사 오며 흘끗 내 눈에
들어온 풍광이다.
그리고 날씨도 계속 흐리고 하루,하루가 지나고 일요일이
되었다.
이틀이 지난 지금 나뭇잎은 어떻게 되었을까?
아~ 그런데,
잎이 너무 크게 자라고 말았다^
그냥 그날 금요일에 다시 되돌아가서 찍었어야 하는데~
그 노무 시간 때문에^^
길을 가다가도~
차를 타고 달리다가도 큰 나무를 보면 발길도 멈추고
찻길도 멈춘다^
나무의 기하학적 면모는 참으로 신묘할 만큼 멋지다
그 균형감, 좌우 발란스, 위아래 적절한 가지의 배치~
어느 것 하나 기막히지 않은 게 없다.
인간들이 하고있는 조경이란게 대자연의 눈으로 보면 참으로
허접하다는 생각이 든다
적어도 50년, 많게는 7-80년은 넘음직한 참나무!!
나는 예전부터 참나무 예찬론자였다.
소나무나 은행나무처럼 배배 틀면서 500년, 1,000년을
주야장천 버티지 않고 그저 한 100년 정도면 알아서 사라지는
참나무가 제 분수를 아는 나무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거기다 참나무는 숯과 도토리로 인간을 풍요롭게 해 주지
않는가?
해서 이름도 참나무~
개나무란 이름은 없지만, 개살구, 개복숭아, 개옷나무도 있고
참꽃이란 이름도 있다.
가을이면 저기에 도토리가 무수히 열릴 것이다. 물론 단풍도
못지않게 이쁠 테지^^
그런데 너는 왜? 거기에 서 있는 거냐?
누가 일부러 와야 볼 수 있으니 태어난 장소가 참 그렇다.
인간의 발길이 좀 더 잦은 곳이면 어땟을까?
아무리 말없는 나무라지만 무언가 보여져야 되는거 아냐?
물론 옛날에는 깊은 산중이었을 테지^
아스팔트 포장길이 생기고 주유소가 들어오고 골프
연습장이 생기는 바람에 어디 산자락 끝에 처박힌 꼴이
되고 말았다.
그래도 내가 있지 않냐? 너를 보기 위해 일부러 왔으니
말이다.
올 가을에 다시 오마~ 예쁜 단풍을 보러!
휴일 시간이 나서 내친김에 앞 보라산을 올랐다.
역시나 햇빛에 찬란히 그 잎이 빛나는 참나무를 또 만났다
연둣빛 잎이 참으로 아름답다!
역시 참나무다^
산중의 은행잎도 툭 튀어나오고 있다
이 정도의 숲길이면
맨발로 1시간쯤 걸을만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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