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오면 오는 대로 두었다가 가게 하세요

그리움이 오면 오는 대로 두었다가 가게 하세요 ​

 

*아픔도 오겠지요 머물러 살겠지요

살다 간 가겠지요

 

세월도 그렇게 왔다간 갈 거예요

가도록 그냥 두세요 (도종환시)

 

 

 

 

허긴 아직도 4월인데, 벌써 봄의 끝이라니!!

 

그래서 그런가?

 

튤립은 지고 있고 여름꽃들은 아직 피어나지 않고

햇살은 뜨겁고 건너편 산에서 꿩이 울고 있다

송홧가루는 바람에 뽀얗게 날리우고 

그렇게 뜨거운 휴일이 지나가고 있었다

 

꽃만 몇송이 건지다~

 

 

 

 

아니 튤립은 얼마 전에 충분히 보았잖은가?

그래도 역시 튤립이다

 

이미 피어서 져버린 튤립이 대부분이고

전성기를 지난 꽃들이 듬성듬성 남아있다

 

 

 

 

금낭화도 제철을 맞았고 이름 모를 자생식물들이

많지만 그 이름을 다 알아서 뭐 하랴~ 

그저 그것들과 꽃들을 보고 즐기면 충분하니까~

 

 

 

이곳 한택 식물원은 요즘 들어 여기저기 생기는

번듯한 식물원들과는 그 태생을 달리한다

이택주 원장의 식물원 개척사를 듣다 보면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이런 강렬한 색감은 웬지 더운 지방의 꽃 

같이 보인다 

 

 

 

사실 지금은 매발톱의 전성기이다

식물원 곳곳에 매발톱은 많았다 

한택 식물원에 이제껏 5차례 정도 가 본 것 같다

 

이번에 보니 가을 단풍철에 오면 많은 다양한 단풍을

즐길 수 있을 거 같았다 

 

 

 

수생 식물원의 창포는 이제 막 잠을 깨는 중이다

일찍 태어난 잠자리가 곱게 낮잠을 청하고 있다

 

집에서 멀지 않은 곳~

시간 나면 자주 찾아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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