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조년이 이 詩를 쓸때는 어땟는지 모르나 실상
배꽃이 하얗게 핀 달밝은 밤을 만나기는 매우 어려
운게 현실이다. 왜냐면,, 대개 중부지방으로 하면 4월
중 하순에 배꽃이 피는데, 그때 달은 겨우 초승달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뭐 암튼 그건 그렇고 금년 배꽃은 4월 중순에 피고 말았다
배꽃 피면 알려주겠다고 약조를 받아둔 안성의 누렁이 과수원
에서도 깜빡 잊을뻔 했다고^

지난 4월 17일 찾아가니 벌써 배꽃은 전성기를 지나고 있었다



그저 작은 가지의 배꽃만 보다가 이리 굵은

나무에서 핀 꽃을 보니, 과연 이게 배나무 맞는가?




주인 아주머니는 일한다고 과수원 윗산으로

올라가고, 누렁이는 뒤를 졸졸 따라간다



얼핏봐도 그냥 나무가 아니다^ 그 형상이

마치 조각작품을 보는듯하다




온통 배밭 천지에 동네 가운데는 교회당도

보인다. 평화롭다




일부러 굵게 찍은게 아니다

나무의 굵기가 저토록 우람하다

그리고 저기서 나오는 배는 그 품질이 물론 준수하다



배꽃의 진수를 보여준다



이상 안성 대덕면의 누렁이 과수원의

풍광, 30여년된 나무라했다.




이제껏 보아오던 배나무와는 전혀 모습이 다르고

그 우람한 나무가지는 조각품을 보는듯했다. 이를 어찌

단순한 나무라고 하겠는가?


그리고 공도면에 100년된 배나무 과수원이 있다해서

아침 일찍 찾아가 보았다. 과연 100년된 배나무는 어떤 형상을

하고 있을까?


그러나 그런 과수원은 없었다. 동네 주민 누구도 모르고 공도면

사무소에 문의를 해도 몰랐다. 인근 고삼면에 그런 나무가 있긴 하단다.


음,, 없는 건가? 할수없이 돌아오는 길에 배 과수원 한곳을 들렀다

50년쯤 된 배나무라했다


이른 아침 햇살에 빛나는 공도의 배나무





마치 8기통 자동차 엔진을 보는듯한 모습




어마한 큰 가지를 자르고 그 끝에서 새 가지가

나와 꽃을 피우는 모습




이곳 나무도 장대하기가 그지없다^




과연 이만하면 道木 도는 神木 이라 불러도 무리가

없을듯하다^ 누가 감히 이런 나무를 허투루 대할 수 있을까?




이렇게 사이드에 핀꽃은 열매를 맺지

않을듯 싶다



마치 대들보에 꽃이 핀 형상




공도의 50년생 배나무의 위용도 정말

만만치 않았다




아! 나는 어찌하여 이날껏 이런 배나무를 보지

못한걸까? 도대체 산천은 뭘 보고 다닌거란 말인가?


배나무는 수십년동안 한결같이 큼직한 자식같은 배를 만들어

인간들에게 주었다^ 그 보답으로 인간이 배나무에게 해준건 과연

무얼까?




공도의 어느 목장의 풍광

아침 햇살에 비치는 이 경치야말로 평화로움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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