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피는 매화,진달래, 목련,개나리
그래서 어제(9.17) 찾아 나섰다. 근사한 코스모스를 !!
산 마을에는 가을의 정취가 이미 가득했다^
노란 백일홍이 목을 길게 빼어 마을을 살피고
있었다
요렇게 앙증맞은 백일홍도 있다
마치 고추 잠자리를 닮은듯!
어릴적 살던 시골집 마당끝에 울타리 대신 잔뜩 심었던 바로그
코스모스의 색감이다^
비록 전성기는 지났지만, 아직 이렇게 이쁜
백일홍이 있다
마을 입구에서 마치 손님을 기다리듯^
근데, 이쯤에서 코스모스를 한번 생각해본다^
과연 코스모스는 아무데나 가면 피어 있을까? 그저 길을
나서기만 하면 언제고 볼 수 있을까?
아니다!!
코스모스는 그런 꽃이 아니다^ 길을 나선다고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꽃이 아니다^
그리고 강변에 대단지로 조성하는 코스모스단지! 는 나같은 사람한테는
매력이 없다^ 각종 인공 교배잡종으로 색감도 모양도 자연산과 천양지 차이가
나는 코스모스는 순수한 멋이 없다^ 메밀꽃 등과 달리 무조건 대단지로 조성
해야만 멋이 있는게 아니다^
포장도로 옆에 무리지어 핀 꽃은 오가는 차량에, 매연에도
꿋꿋히 피어 있었다.
벌써 벼는 이렇게 익어간다^
벼 베는 논의 향기를 맡아 본적이 있으신지?
잘라진 벼 대궁이에서 나오는 향은 너무도 신선하다^
매화향이 아무리 좋기로서니 벼보다 더할까?
계단을 이루며 층층이 구분되는 논의 형상도 아름답다^
너무 늦은 가을보다 지금이 신선하다^ 힘이 있다^
계단식 논을 보기위해 근 100여km 를 돌았지만 그닥
맘에 드는 풍광을 만나기 힘들다^
자! 다시 코스모스로 돌아가자^
무슨 꽃이든 그렇지만 그저 한번 보고 휙 지나 가서는
꽃의 맛을 제대로 느끼기 어렵다^
붉은 코스모스가 좋은가? 흰 코스모스가 좋은가?
아니면 연분홍 빛이 좋은가? 그러나 가장 보기 좋은 건
역시 이 모든게 함께 섞여있는 것이다^
자! 그런데,,백일홍의 꽃술로 보이는 이 노란것^ 2개,3개,5개!
꽃술의 갯수가 특별한 의미가 있을듯하진 않지만,
암튼,자주 백일홍을 관찰하다 보니 저런것도 보이게 됬다는
것이다^
저녁 하늘에 마치 먼지처럼 날리는 저것은 가을
잠자리이다^ 마치 은가루를 날리듯 반짝이는 잠자리를 바라보는 건
최고의 힐링이다^ 정말 마음의 힐링을 원하시는가? 그러면 가을 들판에 나가
석양에 빛나는 잠자리를 바라 보라!!
그대의 온갖 시름은 잠자리 날개에
부서지듯 사라질 것이다^
돌아오는 길에 만난 저수지의 석양^ 비록 바닷가
일몰에 비할순 없지만,, 나름 근사하지 않은가?
9월의 가을 저녁은 이렇게 저물어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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