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아는 정말 어릴적 너무도 흔했고 또한 매우 유용한
꽃 치고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지만, 실상 아카시아는 꽃으로
보기엔 영 좀 그렇다^ 마치 완두콩을 보는 듯한 모습^
그런데 왜 이렇게 많이 필까? 아카시아의 열매가 나중에 달리긴
하지만 종자를 퍼트리는데 그닥 쓸모가 있는건지도 잘 모르겠다!
그런데, 나무도 볼품없고 새싹이 나는 순을 봐도 그리 아름답지
않고 가시는 왜 그리 크게 나는지,, 이리 봐도 저리 봐도 나무를
목재로 쓸 수도 없고 땔깜 수준이랄까.. 헌데, 향,,꿀,,이것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니 이게 웬 말인가?
저 흰빛을 발하는 아카시아 꽃이 순수하고 깨끗해 보인다!
꽃 받침이 약간 갈색으로 보이는 것에 비해 훨씬 시원하고 청아해
보이는 건 나만의 느낌은 아닐것이다^
산 길은 온통 아카시의 꽃의 잔해로 허옇게 덮여 있었다^
눈 앞의 이 풍광을 제대로 한번 느껴보는게 이번이 처음인듯하다^
아무리 좋은 향을 발하면 무엇하나? 제대로 가서 느끼지 못하면
말짱 도루묵이지!!^
아카시아 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 나는 이렇게 한 줄 글을
적고 있었다.
아카시아 나무 그늘에 앉아
새소리를 듣누나
미풍은 살랑거리고
떨어져 쌓인 아카시아 꽃잎 사이로
떡갈나무 잎새의 그림자가
춤을 추노라^*
근사한 찔레의 미련을 버리지 못한채 며칠이 지난 5.19일 아침,,
시골 밭과 야산이 접하는 곳에서 드디어 찔레를 만났다
확연히 보이는 붉은 빛깔,,왜 찔레꽃 붉게 피~이는 ~
남쪽 나라 내 고향^ 이렇게 노래가 시작되는지를 알게 한다
찔레의 향은 아카시아와 비슷하다^ 아니 이른봄 피는
매화를 닮았다! 장미와는 달리 야생의 냄새를 뿜어낸다~
이곳의 찔레는 너무도 무성하고 꿋꿋해 보였다^ 꽃은 헤일수
없이 많이 피었으며 덤풀의 규모가 아주 강력했다^ 이제 더이상
멋진 찔레를 마음속에 그리지 않아도 충분할듯하다^
웬지 이것들을 보면 깊은 산의 맛이 난다
동네엔 아직도 씀바귀의 향연이^
며칠 지나지 않아 매실은 수확을 할것 같다
벌써 감자꽃이 피었다^
바로 현관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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