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 드디어 전철이 깊숙히 들어왔다.
작년 겨울에 영통 까지만 들어왔던 분당선이 엊그제 드뎌 수원역까지
연결이 되었다. 얏호! 집에서 전철역까지 8분,분당 정자역에서 수원
매탄권선역까지 30분,그리고 거기서 우리 약국까지 걸어서 8분,대충
45분에서50분이면 무난히 출퇴근이 가능하다.
승용차로 아침엔 35-40분 밤에는 30분 정도 걸렸던 거리인데, 대략
15분정도 더 걸리는건 걷는 거리이다. 이젠 눈비가 아무리 와도 걱정 끝~
작년 겨울만해도 첫눈에 차 끌고 가다 얼마나 고생을 했던지, 그냥 1주일에
한 두번만 밧데리 유지 차원에서 차를 끌고 나머지는 이제 전철이다.
휴~ 수원에 전철이 관통하는 건 의미가 있는 사건이다. 폐쇄형 회로같던
수원이란 동네에 포석정의 물길 같은 통로가 생긴거라고나 할까.
아마도 수원은 전철 개통을 계기로 많은 개방이 일어날 것이다. 시골의 어떤
부락같은 이미지에서 탈피할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예측이 된다.
그럴리가 있느냐?
수원에 전철이 통과한지가 언젠데. 1호선을 말하는건데, 안양을 거쳐 구로동,
영등포로 이어져 노량진 용산으로 해서 청량리까지, 이젠 의정부 동두천까지
연결된 그 1호선 인데,그것과는 사뭇 다른게 지금 분당선 연장으로 신갈 영통을
거쳐 수원시청 수원역으로 통하는 이 노선이 수원의 폐쇠성을 많이 열어줄거란
얘기다.
근데 전철을 타보니 이게 열에 아홉은 스마트 폰을 주무르고 있는데,뭐 하나
가만히 보니 80%는 게임을 하고 있고 나머지는 문자 두드리기,아니면 뭔가
검색하는 수준.암튼 사람들은 전철을 타면 뭔가를 안하면 불안한듯한데,
그냥 조용히 명상하듯 눈을 감고 있는 사람도 이젠 보기 힘들어졌다.
노인네들만 더러 그러고 있고, 전철 타기위해 걷는 거리는 600보 + 700보
구내에서 약 200보 도합 1500보이다. 아침 저녁으로 합치면 하루 3000 보는
확보가 된것이다.
1985년 운전면허 취득후 대략 28년 정도를 승용차로 출퇴근을 해온 셈인데,
이제 대중교통으로 자리바꿈을 하는것이다.
자 30분 전철,뭘해야할까?
책? 책도 좋다. 앉아서 간다고 가정하면 하루 60분,한 달이면 20시간,
근데 잘될까.. 그게
'약 국 ,치유에 관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머피의 법칙 (0) | 2013.12.30 |
---|---|
전철 출퇴근하며 읽는 책 (0) | 2013.12.06 |
어느 할머니의 얼굴 (0) | 2013.11.22 |
은행과 살구 (1) | 2013.10.08 |
개나리는 왜 잘라? 이 양반들아^ (0) | 2013.09.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