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금년 12월 4일부터 그동안 타고 댕기던 승용차를 놔두고 전철을 타고 다닌지 벌써
한달 가까이 됩니다. 처음엔 추운 길을 종종걸음으로 전철역을 향해 가는 길이
좀 불편했으나, 어느새 차 보다 전철이 더 편해졌읍니다. 월 초에 기름 한번 넣고
어제 일요일(12.29)까지 100km 정도 다닌게 전부네요.
그니깐 전철 이후 딱 두번째 차를 갖고 나온게 어제 일요일 입니다. 헌데 저녁이
깊어지면서 눈이 날리기 시작합니다. 하필 눈오는 날 차를 가지고 나오다니~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장날은 먹을거라도 있으니
별 손해날것도 없지만 눈이 오면 차는 어쩌라구^
벼르고 별러 머리 자르러 가면 정기휴일이요, 목욕탕에 웬지 가고 싶어 큰맘
먹고 가 보면 이또한 정기 휴일이라,
이상하게 그런 일이 벌어지지요.
지난달 끝난 약사 전국 가요제에서 순번을 뽑는데, 제발 1번만 내게 걸리지
말아라,했드니 덜컥 1번이 뽑혔읍니다. 거참, 차라리 그때 내가 1번을 뽑
으마,다들 걱정마슈, 이렇게 나왔다면 필경 1번을 면했을거라 생각되는데,
정말 그렇게 됬을지는 모르지만두,
해서 날리는 눈발을 근심스럽게 지켜보다 결국 밤에 차를 두고 전철로 퇴근
했읍니다. 전철 출퇴근 후 보란듯이 눈 와도 걱정없다며 자랑질을 좀 했는데
이게 웬일입니까? 딱 걸렸으니~
세상의 일은 그러니 심리대로 간다가 맞나 봅니다. 제발 피했으면,하는
일은 나에게 닥치고 제발 좀 나에게 왔으면 하고 바라는 일은 절대 쉽게 그냥
오지않고,등 그렇다고 맘에도 없는 희망을 거꾸로 하며 살 수는 없질 않겠
읍니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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