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er wine

 

 

 

 

용인시 약사회의 동호회 중에 bmw 란 모임이 있다.

한 달에 한번 토요일 오후에 모여 걷기도 하고 저녁식사도

하고 때론 공연 관람도 하고 더러는 좀 멀리 바람도 쏘이러

나가는 그런 모임이다. 

 

지난 토요일은 용인 내동에 위치한 연꽃을 보러 모였다.

마침 장마 중에 해가 쨍한 오후여서 습도도 높고 무지하게

뜨거운 날이었다. 

 

거기다 올해는 연꽃이 늦게 피어서 몇 송이 피어오른 연꽃도

지난밤 장대비에 쳐 맞아서 고개를 숙이기 일쑤였고 뜨거운 햇살에

꽃이 오므라들어 연꽃은 그저 몇송이에 불과했다. 

 

원두막이 있었지만 오후의 강력한 더위를 막아줄 순 없어서

말이 연꽃 구경이지 돌아다니는 자체가 고역이었다. 

그래도 은은하게 퍼지는 연꽃향은 코끝을 스치며 지나갔고

가까운 곳에 연꽃이 있다는 사실에 뿌듯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 정도의 연꽃은 일찍부터 피어 있었지만, 그날은

그마저도 보기 힘들었다(필자는 올해 이곳을 3번 찾았었고 이번이 4번째

방문이었다. 위의 사진은 6.28 오전에 찍은것)

 

 

 

 

 

 

 

자! 그러면 날은 덥고 미리 고지 드렸던 원삼메밀국수를 먹으러 가자~ 

해서 달려가니 시간이 오후 5시밖에 안되었다. 과연 메밀국수가 맛이

있을까? 

 

예부터 시장이 반찬이라고, 배가 고파야 음식이 맛있지, 역시나, 

평소보다 2시간 이상 빨리 저녁을 먹을라 하니 후딱 먹어치울 음식이

속도가 나질 않는다^  그래도 수육에 맥주에 막걸리까지

곁들인 괜찮은 식사를 마치고 좀 전에 이동할 때 봐 두었던 용담호수를

조망하는 La MIR 카페로 이동했다. 

 

평소 자주 이 근방을 지나다녔어도 카페의 존재를 몰랐는데, 막상 와서

보니 규모도 크고 특히 위치가 장난이 아니게 좋다. 

 

이곳에 이런 곳이 있었단 말인가?

 

푸르른 잔디밭에 앞에는 호수를 끼고~ 

야 이거 분위기 괜찮구먼^* 

 

 

이날 모인 8명의 참석멤버~

 

참으로 오랜만에 얘기는 끝도 모른 채 이어져 갔고 용인이 아니면

이런 풍광은 꿈도 꾸기 어렵다고 이구동성으로 예찬을 해가며!

 

 

 

그렇지! 우리 모두는 정말 열심히 수고하고 있는 중이지^^*

 

오래전 나는 여기 저수지로 낚시를 하러 온 적도 있긴 했다. 

또 가을이면 저쪽 문수산 줄기 아래로 뻗어 올라간 다락논의 

누렇게 익은 벼를 사진 찍으러 몇 차례 오기도 했었다. 

 

밤은 깊어가고 모처럼 좁은 약국 공간을 뒤로하고 들판에 

앉으니 도대체 언제 이런 아늑한 분위기를 느껴봤었던지 

감회가 새롭다.

 

고요한 시간을 갖는다는 거~

 

평화가 듬뿍 묻어나는 용담저수지 뚝에 서서 피라미가 호수면에 크고 작은 동그라미를

그리는 모습을  잠시 바라본다.

 

매일 이런 곳에 나오면 별 감흥을 느끼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어쩌다 정말 희소하게 주어진 기회여서 그런지  오늘의 이 추억은

매우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2026.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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