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의 본 뜻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살아 진천

죽어 용인 ~ 이 아니라는데,, 

  

허긴 죽은 다음에 용인이 아니라 용인 할아비면 무엇할까마는

차를 타고 다니며 유심히 주변을 관찰해 보면 각 지역마다 숲이며

산이 현저하게 차이가 남을 알 수 있다. 

 

그중에 유독 용인 지역 땅은 나무와 숲이 여타 지역에 비해 울창함을

쉽게 관찰하실 수 있을 것이다. 

 

왜? 용인 땅에 수목이 이리 울창할까? 

 

그것은 태초에 받은 땅의 지기가 뭔가 좋다는 의미일 것이다. 땅 자체가

비옥하고 지표면의 심도가 깊어 수목이 크게 자랄 수 있는 조건이 된다는 뜻일

것이다. 

 

수목이 좋으면 사람이 살기 좋고 곡식의 소출이 좋을 것이며 물 또한 좋을게

아니겠는가? 

 

그렇다. 그것이 바로 용인 땅이다. 

 

어찌어찌하다 보니 우여곡절 끝에 용인 땅에 살게 되었는데, 살아 볼수록 용인이

좋은 동네라는 걸 느끼고 있다. 

 

거주지에 대한 욕심이 나이 들며 점차 작아진 원인도 있겠으나 이날까지 살아오면서

지금처럼 주거지역에 만족 해본 적은 없었다. 

 

그 용인지역을 휴일 잠시 둘러본 모습은 이랬다. 

 

 

 

 

 

모현면에 위치한 용인 자연 휴양림의 모습이다. 

산수 좋고 풍광 좋고 양의 기운이 넘치는 이곳은 숙박시설까지 운영하는

참 좋은 곳이다. 

 

어린이 노인들이 그늘에 쉬며 여름을 나고 있었고, 하늘에는 패러그라이딩 족들이

예쁘게 그림을 그리는 중이다. 

 

어린이는 언제나 우리의 미래다. 그들이 맘 놓고 뛰어놀 수 있게 해 주는 건 어른의

책무일 것이다. 

 

철을 맞은 비비추는 마치 봉평의 메밀꽃처럼 빛나고 있었다. 

 

 

 

 

 

 

 

 

농촌테마파크로 가다 보면 화원을 하는 분이 도로 옆 작은 

땅에 이렇게 멋진 글라디올라스를 여러 종 심어 둔 걸 볼 수 있다. 

 

글리디올라스! 그 여린 색감에 일찍이 취해 나의 最愛 꽃이

된 지 아주 오래전이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 넌 귀뚜라미를 좋아하냐? 그래 나도 그렇다~~ ' 

 

킬리만자로에서 조용필은 이렇게 노래하고 있지만, 글라디올라스 건 해바라기 건

코스모스 건 나팔꽃이  건 다 좋아하는데는 이유가 있고 혹은 그냥 무작정 좋은 경우도 있다. 

그저 누군가 호박꽃이 건 감자꽃이 건 좋아한다면 그뿐 아니겠는가? 

 

 

 

 

 

 

 

 

오후 느즈막이 연꽃 단지에 와 보니 그런대로 피어있는 녀석들이

눈에 뜨인다. 원래 연꽃은 아침 일찍 와야 잘 볼 수 있지만, 오후라 해서 

전혀 못 보는 건 아니다. 

 

그러나 올해 벌써 3번째 와 봤지만 아무래도 작년만 못해 보인다. 

얼굴에 땀을 훔치며 몇 장 찍어 보는데, 숨이 턱턱 막힌다. 

 

올해도 지고지순한 연꽃을 몇 장 건질 수 있을까? 

 

 

 

 

 

사실 테마파크는 작년 가을 단풍철에 인근 법륜사에 왔다가  산을 넘어

오르다 우연히 발견해서 들렀던 곳이다. 

 

가을 정취만 생각했지 봄부터 여름에 이토록 꽃이 많고 시골 정취가 가득할 줄은

미처 몰랐다. 아내는 도대체 허구한 날 연꽃만 볼게 아니라 진즉 이런데 왔어야 하는 게 아니냐?

고 또 목소리를 높인다. 

 

누가 그런 줄 알았냐고? 쳇!

 

 

등잔 밑은 언제나 항상 어두운 법이다. ㅎㅎ 

 

용인시가 무얼 잘하는지 잘 모르지만, 이런 걸 꾸며 놓고 많은 시민들이 쉴 수 있게 해주는 걸 보니

일을 웬만큼 이상은 하는 거 같다. 거기다 용인 시민과 65세 이상은 무료다. 주차비도 안 받는다. 

 

 

 

 

 

그런데 이건 무슨 꽃인가?

잎은 파초를 닮았는데, 꽃은 참 특이하게도 생겼다.

열대 나라에서 날아온 녀석 일까?

 

 

 

 

나팔꽃을 꽤나 많이 심어 놓았다. 

저 꽃은 어린이에게 뭔가 모를 무한한 상상을 심어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꽃이다. 예전에 우리가 그랬으니까~

 

 

이 꽃은 예전 시골에서 기생화초라 불렀다. 

아침 오전엔 축 늘어져 있다가 오후 서너 시가 넘으면 활짝 피어나기 때문이었다.

거참 누군가 이름 한번 잘 지었다. 

 

기생화초~ 

 

 

 

 

능소화가 이렇게 많이 또 잘 피는 줄 미리 알았다면 6월 중순경에

몇 번은 찾았을 것이다. 이미 동네나 여타 길가의 능소화는 거의 다 지고

흔적이 없는데 아직도 여기는 쌩쌩한 편이다. 

 

거기다 예쁜 타입의 능소화다. 간혹 형편없는 모양과 칼라의 능소화도 있어 쳐다 보기도

싫은 것들도 꽤나 많기 때문이다. 

 

 

 

 

 

 

 

농촌테마에 맞게 여러 농작물도 잘 가꾸고 있어 나이 드신 어른에게는

옛 추억을~  어린이에게는 시골의 맛을 일깨워주는 좋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비록 시골 농가는 아니지만, 어릴적 이런 곳에서의 추억은 훗날 일정 부분 풋풋한

감성을 개발해 내는데 일조할 것이라 생각해 본다. 

 

한 여름 덥고 습하지만 도처에 아름다운 꽃들이 피고 여러 과일이 풍성하고 지금은 

거의 사라졌지만 극강의 더위를 겪은 후 찬물에 등목을 하는 쾌감도 맛볼 수 있는 좋은

계절이 바로 이 여름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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