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7월 20일경 첫 연꽃을 본 후 대략 10번 정도

연밭을 갔다. 어디는 갔다가 실망을 하기도 하고 

어떤 곳은 생각 외로 너무 좋은 연꽃을 보기도 했다. 

 

그렇게 해서 약 10장 정도의 괜찮은 사진을 얻었다. 

 

그러면 됐지 또 무슨 연꽃을 더 본다고? 

 

새벽에 일어나니 날이 흐리지는 않다. 해서 부랴부랴

챙겨 연꽃을 보러 달렸다. 작년보다 20여 일 빠르니

햇곡식,햇과일, 햅쌀 처럼

 

처음 피는 꽃은 뭐가 달라도 다르겠지!

 

아침 7시 반쯤 도착했는데, 벌써 몇몇 분들이 사진을

촬영 중이다.

 

아내가 지난번 산 장화도 가져가라고 해서

트렁크에 넣긴 했지만, 아직 장화를

신을 정도야 될까? 

 

 

수련이 이렇게 일찍 피는 줄 몰랐다. 아침 일찍 피었

다가 뜨거운 낮에는 잠을 자듯 오무라 든다고

잠잘 睡 수련이란다.

 

 

 

 

 

 

 

아주 수려하다고 하기는 좀 그렇지만,

그래도 웬만한 모습은 보여주는 셈이다. 

 

아! 그런데 더워도 너무 덥다. 이 더위에 연꽃은 무슨

연꽃이란 말인가?

 

마땅한 그늘도 없지!! 에혀^

 

 

 

연꽃 단지에 서식하는 오리떼가 하늘로 날아오른다^

오리가 저렇게 기러기처럼 잘 나른단 말인가? 

 

 

 

 

 

이 정도의 연꽃은 작년에 부지기수로 찍었다. 

사실 새로울 건 하나도 없다. 연꽃이 지천으로 피는

7월 20일경에 몇 번 더 가면 좋을라나?

 

특히 하얀 백련은 이름은 멋지지만, 실상 사진으로

담기엔 많이 한계가 있다. 아마도 칼라의 특성

때문인듯하다.

 

완전 프로가 아니면 백련 사진은 좀 어려워

보인다.  

 

 

 

연꽃 촬영은 이쯤에서 마치기로 한다.

 

그러나 내 기대만큼 일찍 핀 연꽃이 더 아름답다거나

청초해 보이거나 그런건 없었다. 

 

그저 연꽃은 연꽃일뿐~ 아무래도 두어주 후 전성기에

다시 와 보면 좋을듯하다. 

 

원두막에 올라 준비해 온 사과 주스 한 병을 따서

입에 넣는다.

 

사진 촬영 오신 분 외에 어디서 견학을 오셨는지

아주머님 대 여섯 분이 연못 주위를 걸어 다니신다. 

 

 

 

 

 

 

 

법륜사에 들러 물 한 통을 긷고 원삼을 지나 고초골

천주교 박해 기념 성지를 들른다. 마침 단정하게

지은 집 앞에서 화초에 물을 주고 있는 아직은

어려 보이는? 할머님 한 분을 만났다. 

 

" 수원 정자동에 제일 큰 아파트에 살다가 십 년 전

아들이 사놓은 땅에 집을 지어 

내려 왔다우! "

 

집 앞 텃밭에는 고추가 한창 자라고 있고 옥수수며

블루베리 까지 잘 자라고 있다.

저 개 복숭아는 옛날 시골 우리 집에서 하나 기르던

바로 그 복숭아다. 

 

" 여기 SK 공장이 들어온다 해서 그 근처는 평당

천만 원이 넘고 이 동네도 2-300 만원 이라우~ "

 

묻지도 않았는데 그녀는 혼자 독백처럼 말하고

있었다. 

 

글쎄,, 이 평화롭고 한적하던 동네 위로 문수산을

통과하는 세종-- 포천 간 고속도로가 공사 중이고,

더구나 SK 반도체 공장이 들어오면 시골 정취는

완전 꽝 되겠네! 

 

시골 농촌이 뭐 대순가? 공장이 들어 와야지~~

먹고 살지^ 에혀~ 과연 그럴까? 

 

그녀는 텃밭 창고에 휘딱 가서 시원한 박카스 2병을

들고 나온다. 허!

내가 30년도 전에 그 정자동에서 약국을 했었다

하니 갑자기 친근감이

느껴 지신듯하다. 

 

 

 

이것이 에키네시아~~

 

비슷한 루드베키아 보다는 조금은 고급지다할까?

당연 개인취향이지만~ 

 

 

 

그런데 이 나이 들도록 밤나무에 밤이 열리는 초기의

모양을 처음 봤다.그 수많은 밤꽃에 어떻게 밤이

열리는지 좀 궁금하긴 했는데,, 밤은 꽃 아래

이렇게 열린다는 거!! ㅎㅎ 

 

 

 

그리고 이 오동나무 열매~~ 는 

내가 망원렌즈 처음 구해서 바로 저 높은 나무 위의

열매를 찍어보며 얼마나 즐거워했던지,, 

바로 그 오동나무다.

 

나무 밑 개울 언덕에는 이렇게 딸기가 많았는데,,

 

 

 

 

 

그리고 언제나 동네에서 만나는 우리의 순한 개~

이 녀석은 한번 짖지도 않고 그저 물끄러미 나를

쳐다만 보고 있었다. 

 

혹시나 해서 한 군데 마을을 더 들러봤지만,

아무 찍을 게 없었다.

 

그렇게 일요일 오전은 지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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