さざんかの宿/조아람 연주
자 이제 스키는 오늘로 마지막 날이다^어제 일찍 잠을 잤더니 새벽 5시도 안 되어
눈이 떠진다.근데 오늘은 날씨가 엄청 좋은 거 같다^ 서둘러 온천을 다녀온 후
카메라를 챙겨 뒷 동네 산책을 나섰다.청명한 하늘에 하얀 눈이 비치기 시작한다^
오늘 오전까지 스키를 타고 오후에 니가타로 나가면 된다.
어젯밤에 살짝 내린 눈이 덧씌워져 순백의 칼라를
여지없이 드러내고 있었다
뒷 동네는 온통 눈에 쌓인 풍광을 멋지게 보여주고 있었으며
온천의 유황 냄새를 짙게 풍기고 있었다.
뒷동네 산책을 마치고 이제 마지막 스키를 어디로 갈지를
생각하며 아침을 먹으러 갔다
숙고 끝에 아카쿠라 관광호텔 코스를 타기로 하고 주차장에 도착하니 웬걸!
어디서 몰려왔는지 차가 빽빽하다^ 날씨가 좋아지자 인근의 스키어들이 대거
스키장으로 운집한 것이다
아카쿠라 관광호텔과 묘코산이 맑은 햇살에 눈부시게 빛난다
역시 맑은 날이 좋다^
흐린 날은 우중충하더니 햇살이 비치자 마치 물로 세척을
한 듯 깔끔하게 보이는 아카쿠라 관광호텔^*
아카쿠라 곤돌라 정상에서^
그런데 이렇게 날이 좋으면 이 코스보다는 스기노 하라 코스를 택했으면 더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든다^
1,850미터의 리프트 정상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전망이 기가 막힐 텐데 말이다^*
코스 양옆의 나무에 눈이 올려져 있다면 멋지겠지만
눈꽃이 다 진 후엔 날이 맑아도 그저 그렇다^
오전 스키를 마감하고 니가타를 향해 가다 보니 묘코산이 눈에 들어왔다.
가던 길을 뒤돌아서 사진을 찍기 위해 다시 들어왔다.
주변의 숲이 얼마나 좋은지! 도대체 양 옆의 숲엔 뭐가 있는 거지?
국도로 20-30 키로를 달려 도착한 휴게소의 스시집^
이곳에 온 후 꽤나 근사한 식사를 오랜만에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다^
휴게소에서는 곧바로 고속도로로 진 출입이 되는 곳이 대부분이었다.
우리나라는 휴게소에서 진출입이 거의 안 되는데 말이다^
물론 거기엔 ETC 전용만 되지만, 우리의 하이패스 같은 거다!
식사 후 톨게이트로 바로 진입해서 니가타로 향했다. 시간이 많을 줄
알았으나 니가타 역 근처 제일호텔에 도착하니 저녁 무렵이었다
니가타의 1박은 실상 별 의미가 없었다. 온천도 없었고 식사나 기타
등이 고원과는 너무 달랐다. 니가타의 다른 곳을 돌아볼 시간적
여유도 없었다
역 주변의 밤거리^ 소박하다
가로수를 겹동백으로 심어 놓은 듯^
니가타 시내에는 이미 매화가 이렇게 만발했다.
양조 과정을 견학시켜 준다는 이마요츠카사 양조장^
300 년 전통이라는데, 막상 들어가 보니 양조 탱크만 보여주고 있었다
술병을 예쁘게 진열해놓긴 했으나, 내가 술엔 문외한 인고로
별 의미가 없었다^
실상 양조장 말고 다른 데를 좀 가볼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었다^ 막상 니가타 공항에 도착하여 출국 수속을
밟는데 어찌나 시간이 많이 걸리던지^ 잘못 늦게 왔으면 비행기나 탓을지
우려가 될 정도였다^
역시 시골 공항의 한계가^*
이렇게 해서 이번 묘코 고원의 스키는 막을 내렸다^ 결론적으로는 매우
만족한 여행이었다. 단, 1월에 왔다면 더 기가 막힌 설경을 볼 수 있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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