雪国(유키구니) - 조아람
황홀했던 하루의 스키를 마치고 돌아와 온천까지 마치고 서둘러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정통 스시를 먹으려면 이 집으로 가는 게 좋다 해서^
이세즈시 라고^^
근데 이 집에서 제일 비싼 요리는 바로 이 Fugu 란 건데,,
헌데 이건 1주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고^
이것은 복어 요리임이 밝혀졌어요!
그 유명한 오따루 운하^ 헌데 아무도 없네요^
왜? 그런지,,, 2년전에 왔을 땐 인파가 북적거렸는데
연휴 기간이 아니라서 그런 듯^
아들이 사전에 조사해둔 오따루 맥주집입니다.
실내에 맥주 저장 탱크도 이렇게 자리하고^*
체리 향이 느껴지는 맥주인데 500년 전통의
맥주라나요!
눈이 소복이 덮힌 지붕이 정겹게 느껴집니다.
헌데 여기 올 때 무심히 눈이 떨어진 거니 하고 피해 온 곳이 아무래두 우리가
오기 직전에 눈사태가 난 듯,, 혹시 밑에 사람이 매몰됬는지 확인하느라 긴 꼬챙이를
계속 찔러보고 있었습니다. 경찰차도 몇 대 출동을 하고 ^*
아무것도 아닌 듯 하지만 역시 조심을 해야 합니다~
*
자 다음날 2일 차!
토요일 아침입니다. 비가 오네요^ 아니 웬 비가?
버스 터미널에서 출발 전.. 이렇게 비가 내리니
맘이 영 우울합니다^* 오늘 스키장 문 닫는 거 아닐까?
스키장 거의 다 갈 때까지 내리던 비가.. 입구에 들어서자
거짓말처럼 눈으로 변해 내립니다. 허~ 이거야,,
오늘은 강풍이 불고 눈이 계속 흩날립니다. 슬로프도 거의 다 닫았고 초보자 코스와
센터코스.. 그리고 좌측의 NAGAMINE(長峰) 코스만 오픈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멋진
풍경이 이렇게 보이네요^*
오늘은 사진은 틀렸고,, 조용히 스키만 타자~ 이렇게 맘을
먹었지요^*
바람이 쌩쌩 불고 그나마 잠깐 햇빛이 난 사이에 한 장 찍어본 사진^*
스키장의 눈 쌓인 정도를 대충 가늠해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나무 밑동에 한참 위까지 눈이 올라와 있습니다.
잠깐 쉬는 사이.. 휴게소에 들어온 귀여운 꼬마들입니다^*
금세 어둠이 깔리고 주간 스키는 마치는군요^ 장비를 반납하러
부지런히 내려갑니다.
이렇게 2일간의 스키는 잘 끝내게 되었습니다. 정말 후회 없는
멋진 스키였습니다. 2년 전 처음 왔을 때 시간에 쫓겨 전혀 못 봤던
새로운 풍광을 만끽했고,, 눈바람으로 뽀얗게 시야를 가려 10미터
앞도 분간이 안 되는 코스를 바람을 뚫고 내려가는 맛이란 ^^
거친 광야를 질주하듯,, 시련을 뚫고 전진하는 기상이 느껴지는
그런 스키였습니다.
후론트 앞에서 오따루 가는 버스를 기다리며 저만치 앞의 피아노
호텔 쪽을 바라봅니다. 어둠이 깊들어가는 키로로 스키장!! 두 번째
방문하다 보니 어느새 정이 들었나 봅니다^*
2년 전 아들이 수소문해서 찾았던 초밥집^^
다시 와봅니다.
어제 갔던 집보다 큼직한 것이 더 먹음직스럽습니다.
값은 훨씬 저렴한데 말입니다^
거기다 오늘은 맥주도 한 병 시켰습니다. 큰 병인데 650엔.. 싼 편입니다.
2년 전에도 주문했던 메뉴가 똑같네요^ 나중에
사진을 확인하니!
나이 지긋한 요리사 혼자서 이 작은 스시집을 운영중입니다.
식당 크다고 음식 맛 좋은가요? 작지만 성실하게 일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가격도 저렴한데 전혀 맛에서 밀리지
않는 듯했습니다.
그리고 찾은 아이스크림 집^ 아들은 이번에 뭐가 많이 먹고
싶은 모양입니다. 보니 70년 전통을 자랑하는 집입니다.
지난번과 달리 이번엔 먹는데 돈을 아끼지 말자고^*
2층 올라오는 계단에 붙여놓은 기사 내용~ 1일 1000개 판매,
수작업으로 만든다고! 그리고 3대째 이어내려 오는 집이라고^
암튼 맛이 독특하고 좋더군요^
헌데 놀란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주인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아들이
운영하는 집 같았는데,, 주문받고 잠시 시간이 나자 저렇게 책상에
앉아 뭔가를 뒤적이며 책을 읽는 것이었습니다. 아! 세상에!
저두 이제 컴퓨터 그만하고 짬짬이 책을 읽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집입니다. 오따루 역 앞에 있는 상가에 있지요^
간간이 눈발이 날리는 걸 보고 잠을 잤는데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보니 이렇게 눈이 쌓여 있습니다. 참,, 아침에 비가
내리더니,, 우리는 새벽길을 걸어 시내를 돌아다녔습니다.
도로의 인도는 열선을 깔은 듯 눈이 쌓이지 않고 있었습니다.
차도도 비탈길만 열선 처리를 한 것 같았습니다.
눈발이 흩날리는 오따루의 새벽이 밝아옵니다. 떠나려니
아쉬움이 살짝 밀려옵니다.
부지런히 아침을 먹고 6시 20분 열차를 탑니다.
워낙 이른 일요일 새벽이라 손님도 없는 사포로행
열차는 달려갑니다.
먼동이 희미하게 터오는 오호츠크해에 면한 바다가 보입니다.
삿포로 근처에 다다르자 해가 뜨려고 합니다.
동영상
치토세 공항에 가까이 가는데,, 이렇게 설원이^
이른 새벽에 어딜 가는지.. 앞자리에 앉은 어느 소녀!^*
아침 8시 50분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려니 아주 시간이 촉박합니다.
간신히 시간 맞춰 공항에 도착,, 밖을 보니 저렇게 비행기 날개를
청소를 하네요^*
얼핏 밖을 보니 하얀 구름이,, 어제 키로로에서 본 설국과
같이 보입니다. 허나 스키장의
눈이 더 멋진듯합니다.
큰 비행기에 손님은 1/5 정도밖에 없습니다. 너무 이른 아침이라
왜 이런 큰 비행기를 이 시간에 띄우는지,,
눈 하나 없는 한국에 도착하니 너무 황량했는데,,
밤부터 눈이 내려 이렇게 변했습니다. 역시 겨울은
눈이 있어야 포근한듯합니다. 좀 불편하긴 하지만^*
도착한 다음 날 우리 집 앞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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