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사랑할수 있어요/강헌구
옛부터 봄은 봄이로되 봄같지 않다는둥 하는 말이 있지.
뭐 봄 아닐것도 없고 봄 일것도 없이 그저 봄은 봄일세!
이미 매화꽃 눈은 조금씩 커져가고 있고 뿌~연 안개같은 것이
앞산을 가리는 것이 봄이란 징표이지.
누가 그걸 모르리요 마는 청정한 마음이 뒷밭침 되지 않거나
너무 일상 업무에 바쁘면 유감스럽게도 그게 눈과 마음에 들어오지 않는다는게
문제라면 문젤까?
그렇게 10년이면 그냥 10년이 간 거고 아무 지각도 느낌도 없이
그렇게 됬나? 하면서 말일쎄~
허니, 그 흔한 진달래가 피면 벌써 봄은 저~만치 한참 지나가 버린 거라네.
아 이제 봄이군 ! 하면서 개나리 벛꽃을 잠시 더 감상하는 중에 곧 5월이 되고
여름으로 치닫는 거고 그러면서 일년의 반이 스쳐가는 거고,
그러니 봄을 그럼 어떡하란 말이냐? 당신은 무슨 수가 있는거냐?
나도 봄을 실컷 느끼구 싶다구 그렇지만 번번히 버스 놓치듯
그렇게 봄이 가 버리니 어쩌란 말이냐
이렇게 들 항변 하고 싶을지 몰라.
나도 그렇다네 난 특히 봄이 좋고 봄만되면 꼭 무슨 일이 생기곤 했지
입학 졸업은 물론이려니와 취직도 봄 결혼도 봄 약국도 봄
그런 식이지.
허나 그 옛날 어릴때 봄을 기다리던 심정과는 이젠 많이 달라졌고
또그렇게 되기도 이젠 힘든거지만,
그래도 아직 봄 하면 청춘이 떠오르고 생명이 일어나고 희망이 아지랑이처럼
피어 오르고
저~ 먼 남촌에서 무슨 소식이라도 전해져 올것 같은
아득한 희망이 일렁이고
그래서 무작정 한번 떠나 보고도 싶은 그런 마음으로 가득차니
인생에서 이보다 더 좋은 마음이 언제 더 생길 수 있겠는가?
그래서 난 이 봄이 더없이 좋다내~
너무 길어지니 오늘은 요 정도로만 하기로 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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