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날~
오늘은 니세코 스키장을 가는 날이다.
사포로에서 니세코는 상당히 먼 거리로 왕복 열차편과 스키장 렌탈을
연계시켜 표를 팔고 있었다.
편도로만 2시간 이상을 가야하는 꽤 먼 거리이다.
아침 8시쯤인가 우리는 사포로 역으로 가서 니세코행 열차를 탓다.
사포로 역에서 니세코 스키장으로 가는 Express JR 열차를 아침 8시 04 분쯤 탑승했다.
지정석이라서 느긋하게 앉고 보니 별로 사람이 없다. 객실 내부는 아주 잘 되어 있어서 우리의 KTX
와 비슷하거나 살짝 좋은 듯도 보인다.
이어폰으로 음악도 들을 수 있게 되어있다. 레일을 달리는 승차감도 아주 최상이다.
삿포로 시내를 지나며 열차 밖을 보니 왼쪽에 스키장이 보인다.
이른 아침부터 한 여인이 눈길을 걷고 있다.
특급 답게 테이네 한번 들르고 바로 오타루에 도착한다. 바다가 나오면서 오타루가 시작된다.
하지만 도심을 벗어나 니세코로 가는 길엔 저렇게 하얀 눈 벌판이 나타난다. 거의 전세 열차처럼
편하게 타고 햇살 가득한 시골길을 특급열차로 달리는 기분이 참으로 좋다. 눈덮인 대평원..을
한번 보고 싶었는데^^ 아주 멋지다.
구챤역에 도착하여 버스로 갈아 타고 금세 도착한 니세코 스키장~ 앞으로 보이는 요테산의 정경이다.
어제 비행기 타고 오면서 보았던 하늘에 하얗게 빛나던 은빛 봉우리,, 저거인듯 하다.
자,,이제 부터 부피가 큰 내 후지 카메라는 사물함에 모셔둘 차례다.
니세코.. 그 규모가 엄청나서 도저히 한번엔 다 둘러볼 수도 없는 곳이다. 렌탈을 마치고 서둘러
올라 본 코스에서 아래를 보며 찍어 본다.
니세코가 자랑하는 시라카바 (자작나무)숲 코스를 내려오며 한장 찍어 본다. 저 뒤에 고목같은게
자작나무인데,,우리나라에선 본적도 없는 아주 오래 묵은 나무같다.
千 昌夫(센 마사오) 가 불렀던 北國の春 에 처음 나오는 白樺 靑空 南風 (시라카바,아오조라, 미나미가제) 이
들리는듯하다. 저기 白樺 이것이 자작 나무란 뜻이다.
엄청 상단에 위치한 코스라 아주 상급인줄 알았더니 비교적 쉽게 내려올 수 있었다.
어떻게 코스를 공략할지를 생각해보는 중이다. 저 보이는 코스같은 것이 양 옆으로 두개가 더 있다는데,,
적어도 3일은 머물러야 니세코의 코스를 둘러보는 정도는 되는 셈이다. 1일 1코스씩~
할리데이 코스라고 편안하게 탈수있는 코스를 내려 오며 능선의 실루엣과 하얀 눈의 조화가
너무 멋져 찍어본 사진이다.
풍부한 적설량 때문에 저렇게 산 속 어디나 자유 자재로 넘나들며 스키를 타는
사람이 많다. 마치 산짐승 처럼 보이는 저것이다. 잘못 한번 빠지면 도저히 헤쳐
나올수 없을거 같아 가고 싶지만 참는다^ 좀 더 실력을 키운 후에~
슬로프 옆으로 스키를 찍어 쌓인 눈을 가늠해 보는 순간이다.
밑에서 보는 코스는 일반 우리나라의 스키장처럼 보인다. 하지만 완전 눈으로 뒤덮힌 설산에
코스만 달랑 만들어 놓은 저 코스는 완전히 느낌이 다를뿐 아니라 몇 번만 타도 굉장히 힘이 많이 든다.
더구나 이곳이 자랑하는 파우다 스노우라는거,, 할리데이 코스를 내려 오다 하도 눈이 포근해서 앉아서
눈을 만져 보았다.
눈이야 여기서도 보고 저기서도 보고 많이 보아온 거지만,,정말 자세히 만지고 들여다 보니 아! 이게
진짜 눈이 다르구나..
순간 이 것이 쌀 가루라면 온 지구상의 빈곤을 해결하고도 남을텐데,, 하는 뜬금없는 생각이 들었다.
원체 눈이 촉감이 좋다보니 별 생각이 다 ^^
멀리 보이는 요테산도 수려하고..고운 설질이 정말 이곳에 앉아 머물고 싶을 지경이다^^
몇번 슬로프를 안 탔는데도 무릎과 발목이 아파오기 시작한다. 아무래두 이 정도에서 끝을 맺어야
내일도 탈수있을 거 같아 오늘은 여기서 스키를 종료하기로 아들과 합의를 했다.
니세코는 삿포로에서 왕복 하기는 너무 멀다.
또 스키장 코스가 웅장하여 하루 코스로는 벅차다.
해서 니세코 주변에 숙소를 정하고 최소 2-3일 정도로 일정을 잡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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