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해도로의 스키여행!

그것도 첫 북해도 방문을 스키 여행으로 잡은 것이다.

당시 아들과 나는 6개월 전부터 스키장이며 숙박할 호텔 등을 검색했다. 

 

2011년 2월 ~ 

우리나라 같으면 겨울이 끝나갈 시기였지만, 북해도는 사정이 달랐다. 

눈의 고장 그곳을 스키를 타기 위해 첫 입성을 하다니!

아들도 그랬겠지만, 나 자신도 무척 고무된 기분이었다. 

 

 

아마도 요테이 니세코 스키장 부근에 있다는 요테이 산 인듯하다.

아! 드디어 북해도란 데가 저기구나^^

 

기내에서 잠시도 눈을 떼지 못하고 첫 방문지 북해도를 보고 또 본다.

 

 

조금더 가니 하꼬닷떼 항구로 추정되는 부분이 눈에 덮인채 선명히 보인다.

 와우^^ 저 하얀 풍경~

 

좀 더 사포로 근처로 날아가니 이젠 더 멋진 설경이

창아래 펼쳐지기 시작한다..

 

 

신치토세 공항 부근에 저리 넓은 들판이 있다니...

드뎌 설국에 들어온 것이다^^

 

 

 

사포로 시내를 가로 질러 호텔로 가는데,,거리가 꽤 멀다. 기온이 좀 높은지 길가에 쌓인 눈이

조금씩 녹아 내리기도한다. 도시는 그냥 여느 도시와 별 차이가 없는 모양이다. 뭔가 좀 다를

것으로 예상했는데,아직은 아니다.

 

 

아들과 4일간 묶을 침대 두개가 딸린 방이다. 5개월 전에 미리 예약을 해서인지 방 값은 비교적

싼 편이다. 아침 식사 제공하고 4박에 25,000엔 이니까 괜찮은 편이다. 더구나 사포로 중심부인

스스키노 역 부근이니,

 

이곳은 날씨가 스키에는 변수인데 햇빛 나는 날이 별로 없다고 한다. 거의 눈 이거나 바람이 휘몰아

친다는데,,운이 없으면 제대로 스키를 탈 수가 없단다. 아들 말로는 도착  당일인 2/3일 만 맑고 다음은

다 나쁘단다. 해서 근처 테이네란 곳의 야간 스키를 타기로 하고 삿포로 역에서 야간 권과 다음날 니세코

스키장 패키지를 구입했다. JR  열차와 렌탈,리프트 권을 묶어 파는 패키지는 매우 저렴해서

반드시 그걸 구입해야만 된다 했다.

 

 

테이네 스키장,우리로 치면 천마산 가기 전에 있는 서울 리조트인가 뭐 그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곳 같다.

호텔에 짐만 풀고 테이네로 달려 갔지만 열차에서 내려 버스로 갈아 타려니 방금 버스는 떠났고,

다음 버스는 한 시간도 넘게 기다려야 온 단다. 아들은 바로 산 밑이면 걸어가도 되지않냐..했지만,

택시를 타고 가 보니 어랍쇼 이게 장난이 아니게 산을 올라가야한다.

 

4시부터 시작되는 야간 스키를 타기 위해 렌트를 마치고 나서니 6시가 좀 넘었다. 사람도 별로 없는데 설질을

관찰하니 우.. 정말 좋다. 뽀드득하는 자연설의 촉감이 부츠로 전해져 온다. 2시간 정도 나름 열심히 테스트와

적응훈련을 마치고 내려왔다. 

이게 말하자면 북해도에서의 첫 스키장 눈을 밟아본 셈이다. 

 

택시비까지 1만엔 정도가 들었다. 아까운 택시비^^ 2500엔~ 안 써도 될 돈인데~

버스를 놓쳐 어쩔수가 없었다. 

 

 

야간이라 스키장은 한산했고, 윗쪽으로 상급자 코스가 있다는데 밤이라 크로스 했다. 

아쉬운대로 몇번 이 정도만 몇번 워밍업 정도로 ~~

 

스로프 좌우에 도열한 자작나무~ 밤에 보니 정말 멋지다. 이곳은 자작나무가 엄청 많은곳 같다.

헌데 저건 아무것도 아님이 곧 드러났다. 키로로에서 본 자작 나무는 정말 벌어진 입이 안 다물어질

만큼 멋졌으니 말이다.

 

JR 완행을 타고 부지런히 삿뽀로 역으로 되돌아 와서 일단 저녁을 먹기로하고 달려 간다.

유명한 삿포로의 라면.. 일단 그 정도면 될거 같았다. 스키장에서 약간의 요기를 했으니,

 

 

한참을 뒤져 라면 골목을 찾았고 돼지 수육 한점이 첨가된 야채가 가득한 라면을 한 그릇

먹고 나니 속이 확 풀린다. 우리와는 라면의 조리법이 많이 다르다. 면도 다르다.

 

사실은 처음이라 몰랐지만 일본에 가서 몇번 먹어 보니 라면은 그닥 먹을게 못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삿포로의 명물 사포로 클래식 저 사진의 맥주를 여섯개 묶음으로 사서 호텔로

들어왔다. 우유와 샌드위치도 하나 더 사서 조금 더 먹었다.

 

맥주맛은 정갈하고 쓴맛이 조금 덜한듯한데 상당히 맛이 좋았다. 저건 삿포로 외 지역에선

절대 안 판다 하여 돌아갈때 더 사 가기로 했다.

 

이렇게 하여 삿포로 도착 1일차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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