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람들은 하루 아니 1분도 폰으로 대변되는 디지털에서

떨어져 살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자잘한 게임부터 쌍방 단체

카톡, 사진 영상 뉴스 오락 등등 그 모든 게 폰에 들어 있으니 

그럴 수밖에 없는 세상입니다

 

지하철을 타 보면 10에 9는 모두 핸드폰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습니다. 무슨 사연이 그리 급박한지 앉으나 서나 오로지 폰만

쳐다봅니다. 그런데 정작 폰으로 얻어진 지식이나 영상 정보 등은

기억에 남는 것이 거의 전무할 지경입니다.  예전에 독서를 통해 

얻어지고 기억되던 정보에 비해 허무할 정도로 쉽게 사라져 갑

니다. 물론 저의 경우가 그렇다는 것이고 오히려 그런 영상이 더

잘 머리에 저장 된다는 분도 당연 있겠지요! 

 

현대인들은 그걸 당연히 여기는듯해 보입니다. 그런데 제가 2019

년에 얼핏 보았던 이 글을 잊지 못할 뿐 아니라 될수록 원문을 공

개 해서 내어 놓고 싶은 맘이 커서 아래에 올려 봅니다. 과연 이 시

대에 디지털은 무엇이며 인간에게 어떤 결과를 선물하는지~ 

 

특히 어린 손자 손녀를 두신 분들께서는 꼭 한번 아래 글을 보시고

무엇이 진정 미래 아이들을 위하는 것인지를 숙고해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어느 놀이학교. 대기업 오너의 손주들이 많이 다닌다는 이곳은
뜻밖에도 첨단 건물이 아닌 2층짜리 낡은 주택에 있었다. 넓은 잔디 정원 한쪽에 모래
밭과 그네가, 미니 사육장에 토끼와 강아지가 있었다. 

독립서점처럼 꾸며진 작은 도서관에서 아이들이 언제든 그림책을 읽을 수 있게 했다. 
디지털 접촉을 최소화한다는 원칙도 있었다. 30대 이상이라면 어릴 때 쉽게 누렸던 환경
이겠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월 200만 원 안팎을 내야 다닐 수 있는 곳이 됐다.

이곳을 갑자기 떠올린 건 어린 시절 스크린을 많이 접할수록 뇌 발달 속도가 늦어진다는
최근의 연구 결과를 접하고 나서다. 미국 신시내티 어린이병원 연구팀이 3~5세 아이들의
뇌를 자기 공명 영상(MRI)으로 분석했더니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를 많이 볼수록 중추신경
계에서 각종 정보를 전달하는 백질(white matter)의 질(質)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생각과 감정 표현하기, 사물에 빠르게 이름 붙이기 등 인지 능력이 낮게 나왔다.
그래서인지 최첨단 디지털 기술의 본산인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테크 기업 임직원들은 역
설 적으로 자녀에게만큼은 스크린을 허용하지 않는 ‘노 스크린(no screen)’ 교육을 고수한다.

자녀들은 자연과 놀이를 강조하는 발도르프 학교에 보내고 보모에게는 스마트폰 사용 금지
약속을 받아낸다. 심지어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는 자녀들에게 아이패드를 아예 안 줬고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은 식탁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금하고 취침 전 디지털 기기
사용 시간도 제한했다.


디지털 기기가 처음 등장했을 무렵 디지털을 접하는 사람이 그러지 못하는 사람보다 얻는
게 많아지는 디지털 디바이드(digital divide·디지털 격차)를 우려했지만 지금은 반대가 됐다.

오히려 소득·교육 수준이 높은 가구일수록 디지털 기기를 적게 쓰고 자녀에게 창의력과 깊이
있는 사고를 배양해 줘서 지적 자산을 대물림할 수 있다는 것. 디지털 과잉 시대에 걸맞은
‘신(新) 디지털 디바이드’인 셈이다.

실제로 미국 보건정책 연구단체인 카이저 가족재단의 조사 결과 부모 최종 학력이 고졸 이하인
경우 디지털 기기를 접하는 시간이 대졸 이상인 경우보다 하루 평균 90분 많았다. 한국에서도
저소득층 학생의 디지털 중독 위험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사람과의 접촉이 사치재가 됐다(Human Contact Is Now a Luxury Good)’는 올 초 뉴욕타임스
기사가 생각난다. 빈자(貧者)의 삶에 스크린이 더 많이 들어오고 부자의 삶에선 스크린이 사라
진다.

패스트푸드처럼 강하고 빠른 자극이 아닌, 오감을 풍부하게 하는 느린 자극을 받아 인지 정서
등의 발달 수준이 높은 아이가 사회적으로 더 성취할 확률이 크다. 이들은 무인 자판기에 줄
서서 주문해 허겁지겁 밥 먹기보다는 인간 웨이터가 서빙하는 식당에서 여유롭게 식사를 즐기
고, 사무실에선 스마트폰을 안달복달 확인 안 해도 되는 삶을 살 개연성이 높다.

일부러 디지털 기기를 많이 보여주려는 부모는 없을 것이다. 자녀를 보살필 마음의 여유, 체력의
여유, 시간의 여유가 없으면 디지털 기기를 내어주곤 한다. 전문가들은 사람이나 실생활(real world)
로부터의 자극을 늘려야 발달 수준을 높일 수 있다며 아이 생각을 들어주고 아이에게 말을 걸며
사소한 눈 맞춤을 늘리라고 한다. ]

( 디지털 뉴스 김유영 차장, 2019년) 

 

^  ^ 

 

 

물론 이 글에 반론도 있을 것이고 실제 실리콘 밸리에 가서 그곳 대기업 오너들이

정말 자녀들에게 디지털 기기 사용을 금하고 있는지 등을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만일 위 글을 쓴 이의 정보가 틀리지 않았다고 가정하면 지금과 같은 디지털 과잉이

특히 어린이들에게 매우 좋지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인정할 수 있지 않을까? 

 

그 잖아도 팍팍하고 재미없는 세상에 이마저도 금하거나 아니면 사용을 제한 한다면

무슨 낙으로 세상을 살아가란 말이요?  이렇게 즉각 반론이 나올 수는 있을것이나 이

것은 어디까지나 어른이 아닌 어린이 들에게 촛점이 맞춰져 있음을 기억하시면 좋겠다! 

 

선택은 각자의 몫이니 어떤 자세를 취할지도 각 개인의 자유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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