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이렇게 익어 갑니다
또 연꽃입니다!
이 나이 먹도록 이리 좋은 연꽃을 잘 몰랐다니~~
도대체 그동안 뭐하고 살았다요? 에혀!
일출 후 불과 1시간 내지 1시간 반 즉 아침
7시가 좀 넘으면 사진 촬영도 더워서
마감을 해야 하는군요!
무려 28년째 연꽃을 찍는다는 연꽃
애호 진사 한 분을 만났습니다.
저의 어설픈 복장부터 삼각대까지
주르륵 코치를 받았지요.
'연꽃 촬영엔 장화가 필수라는 것,
그러나 촬영엔 특별한 王道가
없다는것 까지! '
평생 처음 새벽에 아내와 함께
갔습니다. 여기저기 둘러보고
야생화 보고 연밭 산책하고 그
정도에도 무척 행복해했습니다
이곳은 집에서 가까운 용인
원삼면입니다
28년 경력의 진사 분과 함께
찍어 본 사진!
하늘 배경을 위해 이 분은 긴 장화를
신었고 논 바닥 연밭에 꿇어
앉아 이렇게 배경을 살렸습니다
연못은 오리들의 천국입니다.
수많은 오리들은 이곳 연밭을
기반으로 서식하고 식구를
늘려가는듯 합니다.
자세히 보니
오리 가족들 참 귀엽네요~
아직 아침 이슬이 마르지 않은
연 잎이 점차 뜨거워지는
여름의 햇살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우리 인간은 더운 여름이
힘겹지만 연못 속의 물고기,
오리들에겐 더없이 좋은
계절인 듯 보였습니다^
같은 장소에 3번째 새벽에
나가 뭔가 새로운 게 없나~
두리번거립니다.
연꽃은 피고 지는데 4일이
걸린답니다.
그러니까 며칠에 한번 다시 가면
전혀 새로운 연꽃이 피어
있는 셈이지요!
두 마리 벌이 서로 누가
먼저 꽃 안에 들어갈 거냐~
기싸움을 벌이는듯 합니다!
이걸 왜 睡蓮이라 했나 모르겠네요!
그런데 수련을 잘 찍어 내기는
생각보다 좀 어렵군요
그저 넓고 푸르게, 그 어느
것에도 구속됨 없이 휘영청
맘껏 자라는 연잎!
그러나 만져보면 촉감이 그리
매끄럽지는 않읍니다.
뻣뻣한 광목을 만지는 느낌이랄까?
8월 한 달간은 연꽃이 계속 핀다고
하니, 아마도 몇 차례 더
저의 새벽행은 계속될듯
합니다~
금년 처음 발견한 연꽃의 어마
무시한 색감을 대충 지나쳐
가기엔 올 여름이 너무 아깝게
느껴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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