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약 1주일정도 절기가 빠른걸로 되어 있는
금년 지금이 5월 27일이니 이미 예년의 6월인 셈이다
5월의 하늘이 푸른날은 손꼽아 며칠 되지 않는다^

 

푸른하늘에 흰구름이 둥실 떠 있다면 만사를 제치고
어딜 좀 가서 멋진 사진을 좀 찍어 남기고 싶지만,
세상일이 어디 뜻대로 되는게 얼마나 있으랴~

 

어제 밤에 약간의 비가 뿌렸는데 오늘은 아침부터 이리 맑으니
아마도 나무잎은 눈이 부시도록 빛날 것이라 ~~
카메라를 챙겨 앞산 산책에 나섰다

 

 

우선 현관앞부터 햇빛은 찬란하고 나무잎은 빛난다
사진만 봐서는 아주 멋진 동네처럼 보인다.
사실 멋진 동네이긴 하지! 자동차 소음 없는 편이지,
공기 좋지, 언제든 산책에 나설수 있지 ~ 이만하면 됬지,
사람이 사는데 뭐 얼마 나 좋은곳을 바랄까?

 

그러나 앞산에서의 눈부신 신록이나 예상치 못한
신비한 풍광 같은거는 이제 기대하기 어렵게 되었다.
나무잎이 다 뒤덮힌 산에서 이젠 4월 중순의
그것을 기대하기는 무리 였다

 

 

이제 이곳 단독주택 단지도 얼추 거의 집이
다 들어 차는 중이다. 예전의 황량했던 나 대지 보다는
훨 나아 보인다 역시나 텃밭 입구의 더덕 잎새는
눈이 부시게 잘 자라고 있다

 

 

산 입구만 들어서도 벌써 화악 공기가 다르고
산새 소리가 왁자지껄 들려온다.

 

동네 가까운데 이런 산이 있다는게 얼마나 큰 축복인가?

 

 

그러나 산 속은 이제 찍을게 거의 없다 오늘의 산책은
이걸로 마치기로 했다. 아내는 다음엔 카메라 들고 올
생각을 말라고 일침을 가한다.
허! 그럴만도 허지! 아내는 집으로 올라가고 나는
지하 주차장에서 곧바로 출근 길에 오른다.

 

아까 산에서 봤던 건너편 2단지 산속 주택 담장 에 보이던
담쟁이 덩쿨이 자꾸 눈에 밟힌다. 차를 살짝 돌려 2단지
입구 안쪽에 세웠다 그러나 담쟁이 집은 보이지 않는다.
대신 입구에 예쁘게 핀 장미집이 보인다.
담쟁이 장미는 이런곳이 아주 적격이다.

 

들장미는 여기서 제 몫을 하는거 같다! 한적한 주택에
이렇게 멋지게 장미가 피어나다니!
평소 내가 그리 좋아하던 장미 의 종류는 아니지만,,

 

 

이 동네가 좋은건 고요함과 한적함을 간직한것에 더해 생활
편의도 매우 괜잖다는 점이다.
사람이 사는곳이 일단 마음이 편해야 하거늘!
아! 이제 하늘에 흰 구름이 뜨는 날을 고대해 봐야겠다

 

5월은 이렇게 흘러 지나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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