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 다음날, 역시 예보대로 비가 내린다^ 어제 한라산을
갔다오길 너무 잘했다. 사실 비가 오는데 산을 오르기는 좀
그렇지 않은가?

 

성 이시돌 목장에 조성된 새미 은총의 동산

 

어차피 비도 오고 오늘은 제주에 거주하는 집사람 친구나 만나기로

하고 펜션에서 멀지 않은 애월에 위치한 이시돌 목장으로 향한다

 

 

새미소는 이런 뜻이란다^

 

몇년전 왔을때는 여길 보지도 못했는데^

 

 

14처를 돌아보는 중엔 비가 꽤 내려서 결국

다 마치고 돌아 나갈때야 겨우 한장 찍어 본다

 

 

 

성경 복습도 겸해 ^*

 

 

이슬비로 작아졌지만 말들은 저렇게 꼼짝도 안하고

비를 맞고 서 있었다^

 

 

 

 

정확히는 잘 모르지만,,암튼 이런 의미가 있다고

 

 

 

이른 아침 비도 오는데, 저렇게 오시는 분이 또

있군요^

 

 

 

이거 무슨 꽃일까요? 열대식물 같긴한데!

 

 

 

이시돌 피정의집 앞에 핀 꽃들

 

 

 

 

지금껏 이시돌이 무엇을 뜻하는지도 몰랐는데^

농민의 주보 성인 이셨군요!

 

그 옛날 아무도 사려고 않던 쓸모없던 땅을 사서 이시돌 목장을

만들었다는데, 지금 보니 아주 광대한 면적이다^

 

 

아침을 먹으러 중문의 오성식당으로 향합니다

성게 미역국^ 준수합니다^ 저 왼편 구석에 보이는 꼬치 같은것이

아주 독특하다

 

 

비바람이 세차게 몰아 치는데, 오설록원을 찾으니,,

인산인해^

 

 

몇년 전에도 와 보았고! 서둘러 녹차 아이스크림 한개

먹고 자리를 뜬다

 

 

근처 우주과학관에 들러 넓은 차밭을 본다

오 설록의 녹차원인듯^

 

 

어린이들은 한번 들러볼만한 좋은곳 ^

여기서 일하고 있는 집사람 동창분을 잠시 만나고 !

 

 

조천읍에 거주하는 역시 동창분을 만나 점심을

먹으러 간다

 

 

전 청와대 조리장을 하셨다는분이 운영하는 식당이라서

그런지 음식이 깔끔하다

 

 

양념이 강하지 않고 순순합니다!

 

비는 계속 내리고 바람도 폭풍 수준이다. 오후 내내 동창분네

댁에서 담소로 하루를 보냅니다. 제주의 바람이 이렇게 거센지를

처음 접한다!

 

 

 

그리고 저녁엔 제주 시내에 위치한 제주도민만 이용한다는

조촐한 식당으로 간다. 여기 주민들은 관광객이 다니는 식당엔

결코 안 가는 편이라고!

 

 

 

  아직 란이 싱싱하게

피어 있다^

 

밤 10시가 훨 넘어 애월의 펜션으로 돌아오니 자정이 가까워

오고 있었다^

 

 

 

 

 

 

 

 

이번 제주여행이야 말로 전혀 계획되지 않은 그냥
자주 가던 봄 여행이 조금 늦어진 뭐 그런 것이었다^

 

제주공항에서 애월의 펜션까지 간 후 다음날 비가 올 것이라는
예보에 서둘러 도착 당일 한라산으로 달려갔다^

 

 

 

11시 반 정도에 영실 입구에 당도해 보니 이미 주차 대기차가

끝도 없이 줄 지어 있었다^ 기다리기 지친 차들은 저 아래 3키로

밖에 차를 대고 걸어가기도 한다^

 

근 1시간을 끈질기게 기다려 겨우 주차를 하고 나니 ^

 

 

 

1,280미터^ 여기서 한라산 정상까지는 겨우 700 미터~

그런데 이날 약 400여 미터 오르는데 매우 힘들었다^

 

영실부터 그 이후는 별거 아닌줄 알고 왔는데^

 

 

백록담은 1,975년 수학여행때 반대편 성판악에서 올라 본 적이 있었다^

지금 다시 올라 본들 가뭄에 바싹 말라 있을터^, 코스도 다르고~

해서 아예 정상까지는 염두에 두질 않았다^

 

 

 

영실에서 병풍 바위를 향해 올라가는 완만한 계곡 숲엔

아주 우람한 소나무가 빽빽하다^ 강원도 금강송처럼 곧게 뻗진

않았지만 그 자태가 너무 아름답다^

 

초입의 이 소나무를 제대로 감상하지 못하면 한라산 등산의 의미는

반은 사라지는 거라고 감히 주장하고 싶다!

 

비가 안 오기는 한라산도 예외는 아닌듯^ 산 전체가 바싹 타들어 가고

있었다^

 

 

아! 그런데 여기 계곡 물이 흐르고 있다^

물이야^^* 물^

 

역시 큰 산은 다르구나!!

 

 

 

저 멀리 병풍 바위가 보인다^ 저길 올라서 넘어가야 하는데!

왜 그리 까마득할까?

 

 

사실 이런 높은 산은 좀 무리인데^ 웬일인지 이번 여행에

한라산을 함 올라 보자고 흔쾌히 동조한 집사람이다^

 

 

확연히 모습을 드러낸 병풍 바위~

아, 근데 저길 언제 올라 가나??

 

 

서귀포 쪽을 바라보니 이렇다^ 저 아래 짙은 색이

바로 낙락장송이 우거진 지역이다

 

 

까마귀는 여기서 흔하지만, 쉬면서 오징어 부스러기를

던져 주니 열심히 입에 줏어 모은다^ 까치에 비해 매우 조신하고

행동거지가 유연하다^

 

 

드뎌 고사목 지대에 당도했다

 

 

조금 핀트를 달리해서 찍어 본다

 

 

멀리 서귀포 앞 범섬이 손에 잡힐듯 ^*

 

 

 

달력에서나 보던 철쭉과 어우러진 고사목 지대가

바로 여기구나^ 샷터는 쉬지않고 눌러 보는데^

 

 

 

해발 1500 미터 이상 되어야 고사목을 볼수 있다는데^

겨울에 흰눈이 쌓인 이곳은 어떨까???

 

 

드뎌 병풍 바위를 넘어 돌이 잔뜩 깔린 평지 잡목 숲을 지나자^

 

 

분홍빛이 영롱한 한라산 철쭉이^

 

 

마치 신천지가 전개되듯 새로운 지평이 열렸다^

백록담이 저 봉우리 안에 담겨 있을듯^

 

 

집사람은 더 이상 못가겠다하여 근처에서 쉬고,혼자 길을

재촉하는데!

 

약수로 목을 축이고

 

 

 

 

병풍바위까지 그 많던 사람들은 다 어디 갔나?

 

1600 미터 구간의 신비스러움이 잔뜩 묻어난다

 

 

1700미터 구간, 여기서 정상까지는 200여 미터이다^

 

 

 

 

 

한라산에는 유달리 꿩이 많다^ 이 높은 고지대에도

꿩이 있다^

 

 

철쭉의 칼라가 도시

근처와는 전혀 다르다^ 짙은 연분홍의

자태가 너무 청초하고 아름답다^

 

 

 

내려오면서 한번 더 울창한 소나무에 취해본다^*

 

제주를 근래 여러번 갔지만 한라산을 오를 생각은 아예 하지 못했다.

우선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이다^ 암튼 하루를 꼬박 잡아야 하니까~

 

1,280부터 시작되는 영실 코스도 그러나 만만치 않았다! 큰 산이 달래

큰 산일까? 철쭉 시즌은 살짝 지났지만 청초한 철쭉을 일부 볼 수 있었다.

1,600 미터 이상의 풍광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다행히 괜찮은 사진 몇장

건져올 수 있었으니^

 

 

 

 

 

정말 아주 오랜만의 서울 시내 가보기^
어떤 이는 그것이 일상이 될수도 있지만 우리처럼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동네에 사는 사람에겐 서울 가는 것이 여행이 될수도 있다~
지난 일요일(5.28)오후 느즈막하게 청계산 전철역에 차를 대놓고 전철에
몸을 싣는다^ 남대문 시장에 내려 힐튼 호텔쪽으로 걸어 올라간다^

 

며칠전 개통한 서울역 고가도로를 인도화한 저길^

 

 

 

이것이 남대문과 연결된 성곽인데, 이거참 서울 주변에

와서 산지 50년이 넘도록 처음 본다^

 

 

 

힐튼호텔에 딸린 카지노^ 요즘 경기를 말하듯 앞에 가서

보니 한산하다^

 

 

 

호텔 안 상점을 둘러보고 나오는데,

 

 

 

고가도로에 사람이 하도 많아 한번 내려가 보기로 한다

여긴 아이스 크림 파는곳^

 

 

 

이날 주문번호다^ 603번! 평일엔 이보다

적겠지^

 

 

호텔 아래 위치한 남대문 교회^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

 

 

서울역이다^ 뭐 새로울건 없지만*

 

 

벌써 이렇게 수국이^*

 

 

멀리 남대문^ 가까이 접근해서 한장 찍고 싶었지만,

시간상,,

 

 

 

지금이 패랭이가 필 때구나^

 

 

서울역의 철로가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다

 

 

골프선수 이보미 일까?

 

 

이렇게 큰 목단은 좀체 보기 힘들지!

 

 

 

 

 

이건 돗나물,,시골서는 돈나물 이라 불렀다

 

 

이른 저녁이라 배도 별로 안고픈데, 남대문 시장안의

유명한 칼치조림으로 식사

 

 

온 김에 명동성당으로^

 

 

 

성당 뒷편으로 돌아가니 한적한 곳이^

초승달이 명동 저편에서 빛나고 있었다^

 

 

 

명동의 밤거리는 붐비고 있었다^

한국사람 말소리는 한참을 귀 기울여야 들리더라는^

 

 

한적하게 살아와서 그런가 역시 서울 시내는 매우 혼잡하게 느껴졋다.

그리고 무척이나 피곤을 느끼게 해 주었다! 사람마다 다 사는 환경이

다르니!

 

命くれない (이노찌 구레나이)/ 마로니에 부름
 
이제 여행 셋째날! 오늘 하루만 더 둘러보면 이번 여행은
끝이다^ 사실 3일이면 충분하다! 이런 봄철 여행은^
약 1시간 반에 걸쳐 유후인으로 넘어간다^

 

 

유후닷께 라고하는 유연한 모습의 저 산^

 

 

맑은 물이 흐르는 개천엔 붕어 종류가 뛰놀고 있고

미나리도 실하게 자란다^

 

 

긴린호의 저 윗 부분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데,,

대나무와 삼나무 그리고 측백나무가 빽빽하게 숲을 이루고 있다

사실 호수는 이른 아침에 와야 물안개를 만날 수 있을거

같다. 우리가 도착 시간은 10시 반 정도였다

 

 

 

많은 사람들은 긴린호수에 오면 호수만 보고 간다^

나는 두번째 이기도 했지만 호수 아래 료칸들이 궁금했다

 

버드나무 가지가 늘어진 아랬쪽에서^

 

 

이렇게 멋진 구도가 나올줄이야^

 

 

일행들은 다 위로 가 버리고 나 홀로 아랫쪽에서

유유자적하고 있다. 호수를 여러 각도로 찍어 본다^

 

 

 

우리의 초가 지붕과 비슷해서인지 웬지

정감이 가는 지붕이다^

 

 

 

 

우람한 소나무까지^

 

 

왼편의 목백일홍이 피는 8월쯤이면 얼마나

멋질까?

 

자세히 둘러보니 실은 고급 료칸이

몇채 되지는 않는듯했다^

 

 

일본에서 보기 힘든 커다란 소나무가 운치를 더해

주고있다

 

 

유후인에서 하나 건진 목련^

 

마을에서 본 꽃들

 

이 어린이는 꽃을 입으로 불고 있었다^

 

벳부 유황 재배 마을

 

 

자라고있는 유황

 

드뎌 가마도 지옥

 

 

 

뜨거운 온천수와 지옥같은 유황이 펄펄 끓는데

주변에 나무는 이렇게 무성하게 잘 자라고 있다^

 

그런데 벳부도 여기 한곳 보고 끝이다^ 만일 처음 여행을

이렇게 왔다면 과연 벳부를 보고 온 것이라 말할 수 있을런지^

 

가족여행으로 첨 벳부에 왔을땐 이 동네서 가장 오래된 온천을 100엔을

내고 했고 APU 대학도 방문했었다^ 그러고도 벳부를 너무 못 돌아봐

아쉬었는데!

 

이렇듯 점을 찍듯 여행을 하면 아쉬워서 다음에 다시 오는게 아니라 아예

여행 계획에서 그곳을 제외하기가 쉽다. 그러고 ' 나 벳부 가봤어~ ' 이렇게

말한다. 패키지 여행의 치명적 단점이 바로 이런데 있음을 유의해야 하지 않을까?

 

 

이제 여행의 종착역이다. 모모치 해변으로 왔다

 

후쿠오카 타워다, 전에 왔을땐 올라가 보았다

 

그리고 이 건물은 무슨 밥솥인가 만드는 회사에서 지은거라는데,

건출물이 빼어나다^  이 동네서 꽤 부자들만 살 수 있다고^

 

한장 멋지게^

 

어딜 가나 이렇듯 인증샷을 가이드 언니는 찍도록

한다^ 그 덕분에 몇장 찍을 수 있었다^ 그찮았으면 아마

거의 이런 사진은 안 찍었을 것이다!

 

 

 

석양에 빛나는 이곳 풍광을 몇장 담아 본다^

고요하다!! 그리고 평화로운 느낌이 난다^

 

대낮과 저녁 무렵에 보는 풍광은 이렇듯 많은

차이가 난다^

 

하카다 항구 옆에서 마지막 풍광을 찍어 본다^

 

비록 벛꽃 개화시기는 맞추지 못했지만 나름 알찬 여행이었다^

개중에는 두세번 가 본곳도 포함되어 있었지만 열번을 갔었던들

무엇 하나 새롭지 않으랴!

 

함께 해준 일행 여러분들에게도 감사를 표하며 이만 여행기를

마칩니다^

 

 

 

 

온천물 좋은 우레시노를 뒤로하고 제 2일차 여행을
시작한다^
먼저 야나가와를 찾아 가는데,

선착장에서 한 배에 12명씩 좌우로 6명씩 나누어 쪽배를 탄다

 

 

 

수로에 물도 맑지 않고 처음엔 뭐 이딴 곳을 다 보나? 했는데,,

수로를 타고 안으로 들어가니 숲이 장난이 아니다

 

와우^

 

열심히 무언가를 연주하는 이들^

 

 

 

그것은 바로 이 결혼식을 축하하는 피로연 같은거였다^

이날 신랑은 스님이었다는데, 신부가 유난히 곱고 예쁘다^

결혼식 후 행사가 참 이색적이고 멋지게 느껴졌다!!

 

 

 

이건 뭐인지?

 

 

강가엔 예쁜 꽃 매화가 피어 있었다

아마도 어제 들렀던 다자이후 덴만구의 매화가 이런 종류의

꽃인듯~

 

 

 

뱃사공은 무언지 모를 노래를 두어곡 불렀다

마치 군가 같기도 하고 초등학교 교가 같기도 한 그런

노래였다

 

옛날 유곽이었다는데, 그래서 버드나무가 많았다는데,,

지금은 몇그루 없었다^

 

 

선착장 옆에는 이제 막 피어나는 벛꽃이 수줍게

 

 

 

도시락형으로 먹은 점심^

양이 너무 많아 간신히 다 먹긴했는데^ 아마도 한국 관광객을

위한 맞춤형 점심 같았다

 

 

 

구로가와로 달려가니, 이곳은 워낙 유명한 온천지역인지라

익히 들어 알고 있긴한데^

 

 

 

 

 

온천가를 쭈욱 걸어 올라가며 몇장

찍어 본다

 

 

이런곳에서 며칠 푹 쉬면 제대로 힐링이 되지

않을까?

 

 

온천수로 익히는 달걀, 하나에 50엔 씩 받고 있었다

 

 

 

단체 관광객은 저런곳에 머물면 좋을듯^^

 

 

 

이곳이 온천의 맨 윗부분 지역

 

 

드뎌 2일차 숙소 산아이(三愛)고원 호텔에 도착

 

 

 

유가타를 입고 얼른 온천을 준비해 본다

 

 

 

 

곧바로 가이세키 정식으로 저녁 식사를,

음식은 꽤 수준급으로 정갈하게 나왔다^

 

워낙 고원에 위치해있고 일반인들이 오기엔 너무 한적해서

이날도 몇몇 일본인들과 우리 일행이 전부인듯했다

 

 

고원에 해가 저문다

 

아! 밤에는 별이 얼마나 많이 보일까?

밤에 호텔측에서 주최하는 별 강의를 듣고 밖으로

나가니 초생달이 환하고 북쪽으로 동쪽으로 별들이 줄지어

빛나고 있었다^ 허나, 아직 별을 촬영하는 기법을 잘 몰라

촬영에는 실패를!

 

 

아침일찍 일어나 멀리 아소산을 보니^

 

 

 

해발 920미터면 아주 높은 곳이다^

 

 

 

아침 햇살에 빛나는 고원호텔^

 

 

 

그런데 저기 태극기와 일장기가 함께 게양되어 있다

한국 손님이 왔다고 그렇게 했다는데, 허참^ 일본은 저럴수

있구나~ 한국에선 아마도 저렇게 했다간 호텔 거덜나지 않을까?

 

 

 

아침산보 라고해서 일찍 나가보니 우리와 일본인 아주머니 한분만

나오셨다. 가운데 저분이 주변정황을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기념으로

한장

 

 

일망무제의 저 탁트임^ 정말 이동네 땅이 넓은걸

알수있다^

 

 

 

 

한장더!

 

멀리 아소산주변까지 이렇게 넓을수가^

제주의 한라산 주변부가 넓게 느껴졌는데,,여기는

훨씬 더 광활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고원호텔의 노천온천은 그야말로 광야에 홀로 앉아있는

느낌을 준다! 초생달이 비추는 밤에 홀로 온천을 하는 기분이

참으로 신기하기까지 했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