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하는 주택단지와는 차원이 다른 나무를 심고 키우고
있지만, 주택 단지라 해서 형편없는 조경을 하고 살라는
법도 없지 않은가? 민속촌의 가을 추경과 함께 아래 글을
올린다^
함부로라는 말은 지 멋대로란 뜻이다
정해진 일정한 룰을 따르지 않는다는
뜻도 되겠다
솔직히 나는 조경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은 없다^
해당 업무에 종사한적도 없거니와 조경학 서적을
한권 읽은적도 없다^
그런데, 무슨 조경 운운 하시오?
전국에 조경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얼마나 되는지도 모른다^
아마도 무척 많을것이다^ 그중에서 조경학을 전공한
분은 얼마나 될까?
글쎄~
건축사가 지으면 원칙을 벗어나는 일은 안한다^
조경수 전지 작업을 할려면 먼저 제대로 공부한 조경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전체적인 틀을 건물에 맞게 구상한
다음 전지 작업의 원칙에 맞게 일을 해야한다고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전지작업을 크게 나누면 이렇게 된다는데^
(이하 다음카페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에서 가져옴)
1,Cleaning pruning-- 죽은가지,병든 가지등을 정리
2,Thinning pruning --너무 짙어 속을 쳐서 채광,통풍을 도움
3,Flowers / Fruits Promoting pruning -- 꽃이나 과일,,
주택단지엔 해당 없음
4,Heading pruning)--성장이 더디거니 가지가 너무길때
잘라서 튼튼히 자라게 도움
5,Lifting pruning (=Raising pruning)-- 사람의 통행을
돕도록 땅에서 2-3M 높이로 가지를 쳐줌
6,Reducing pruning-- 세력을 억제하여 조절,,20-30%
정도를 몇년에 걸쳐 잘라줌
7,Hedge pruning -- 울타리용 나무를 전지하는법
아래 부터가 중요
=================
7, Tipping pruning -- 옆으로 뻗은 가지를 잘라 폭을
줄이려는 전지 /무익함
8,Topping pruning(=Hat racking pruning)--위로 뻗은 가지를 잘라 키를
줄이려는 전지 / 역시 백해무익
9, Pollarding pruning(=De_horning pruning)--소나 사슴의 뿔을 자르는
것같은 전지/ 완전 백해무익
( 여기서 1~6까지가 제대로 해주는 전지작업이고 7,8,9 는
절대 해서는 안되는 전지 작업인데,,대체로 아파트의 전지작업
이란게 7,8,9 를 서슴없이 자행한다는데 문제가 있다)
어느 아파트나 다 보면 제대로 된 공원 하나 없어요,
조경수도 제대로 심어 좋은것 별로 없고 그나마 아파트
1,2층 주민은 베어 달라고 아우성이고,
어디에 심었던지 아파트 안에 심어 놓은 나무는 주민
전체의 것이지 아무나 내 마음데로 자를 것이 아니다.
그런데 아무것도 모르는 관리소 직원들은 무식하게
나무를 잘라내 버린다. 아무도 탓하지 아니 하니까
월급받고 하는 일이 없으니까.
아파트 건설업자는 규정에 따라 나무 갯수만 채워 놓고
잘 팔아 버리면 끝난다. 아파트 공원 조성이나 조경수
식재 관리는 아파트 주민이 다시 해야 할 판이다.
아파트 나무는 조경업자에게 절대로 맡기지 말기를 권한다.
조경학을 공부한 전문가의 조언을 먼저 들어서 전체적인
계획을 세워 공원이나 조경수관리를 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관리소장 등과 조경업자가 짜고 동대표는 지식이
없으니 그대로 보고만 있고 하는 가운데 조경수는 때도
아닌 때, 아무렇게나 마구 벌목식으로 잘려 나간다.
많이 잘라야 돈 많이 받아가겠지? 그래야 주머니
돈도 생기고.
(여기까지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글에서 인용)
요즘 내가 사는 동네도 집 지은지 9 년만에 처음 전지작업을
시작했다^
자를 나무, 강하게 가지를 칠 나무, 약하게 칠 나무를 빨강,노랑
띠를 붙여 표시해놓고 이견이 있으면 관리소로 연락하라 하길래
마침 관리소장을 우연히 만나 얘기를 해보니,,
이게 주민들이 벌레가 많이 낀다고 잘라라, 그늘이 진다고 잘라라
요청이 들어 온단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 위에 글쓴이도
얘기했지만, 공동주택은 어느 개인의 것이 아니고 전체 주민의 것인데
자기 혼자 조금 불편하다고 나무를 잘라라 요구하면 어떻게 되나?
사람들이 숲의 중요성을 얼마나 인식하는지 모르지만, 아마도 별로
크게 생각을 안할지도 모른다^
나무를 한번 심어 가꾸기가 힘들지 자르는게 뭐 그리 어렵나?
심하게 얘기 하자면,잘 자란 나무 한그루는 시원찮은 인간
열보다 낫다^
그리고 아무리 전지를 잘해도 자연대로 키운 나무보다 못하다^
본디 자연은 스스로 함이요 스스로 자정 작용이 있지 않나?
굳이 인간이 개입해서 더 잘된 자연은 그닥 많지 않다^
비록 거주한지 3년여지만 봄 가을로 사진기를 들고 단지를
샅샅이 살펴본 나로서는 자르지 말아야할 이유가 너무도 많은데,
저들은 아무 생각도 고민도 없이 털컥 자르기를 결정했다^
제대로 단지를 키우자면 나부터 동대표회장이 되어야 맞지만,
그거 참, 시간적 여유가 없으니 안타까울 뿐이다
추이를 좀 보겠지만, 몇번 주민자격으로 얘기해봐야 한계가 있다
이게 불만족 스러우면 더 고급진 동네로 이사를 가거나 아니면 단독으로
집을 지어 내 맘에 맞게 조경을 하는수 밖엔 없을듯하다^ 허나, 그건
적절한 답이 될수가 없다!
과연 공동 주택의 조경은 구성원들의 안목에 비례 하는게 맞는가?
아마도 당근 그러할것이다^
이렇다할 안목도 없이 오로지 나무를 잘라 돈을 받는 조경업자
에게 동네를 맏겨서야 되겠는가? 물론 그중에는 훌륭한 안목을 갖춘
조경업자 분들도 계실것이지만, 제발 그런 분들이 활동을 많이 할수
있기를 바랄뿐이다
나무를 저렇게 자르는데도 주민들은 아무도 관심도 어떤 의견도
내는 이가 없는듯하다^ 그냥, 알아서 하세요~ 그런 식이다^
실제로 우리 약국이 있는 수원 모 아파트는
동대표중 조경업자 한분이 있었고 그의 강력한 주장으로 위의
7,8,9 번 전지를 한 이후 몇년이 지났는데, 단풍나무는 잎은 무성한
데 단풍이 들지않고 죽은 색으로 연명하고 있다. 물론 몇년 더 추이를
지켜봐야 겠지만, 이제껏 관찰한 바로는 이미 나무는 제 구실을 못하고
있는게 분명해 보인다. 잘못된 전지는 나무도 죽이고 동네 자체도 함께
죽이는 우를 범한다^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은 대체 삶의 중요한 이런 부분에
왜 관심이 그리 없을까?
한국인들은 도대체 무엇에 관심을 두고 사는걸까? 왜? 자기가 사는 동네의
아름다움이나 숲을 가꾸는 일에 무심한걸까?
(이 글은 2018.11. 카카오 스토리에 올렸던 글인데
보존을 위해 다시 블로그로 가져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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