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여름엔 어디 숨었는지 도통 알수가 없다
그 나무가 그 나무요 그 잎이 그 잎이다
설령 표시가 난다한들 누가 눈길이나 주겠느냐?
참나무에는 신갈나무,굴참나무,상수리,떡갈나무 등등이 있지만,
봄부터 연둣빛 잔치를 벌여 온 산이 예쁘게 물들게하는
주역이란걸 잘 아실터이다
근데, 이제 가을이 깊어지면 노오랗게 물들기 시작하는 참나무
숲에서 단연 빛을 발하는 녀석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게 바로 떡갈나무다 !!

2019.11.3 촬영

 

 

 

어찌 보면 이거이 과연 참나무의 일종인가? 싶을정도로 그 빛이

강렬하다.

 

 

" 난, 참나무가 단풍이 든다는 사실도 잘 몰라요. 단풍이야 단풍

나무가 제일이지 무슨 참나무도 단풍이 든답디까? 거기다 떡갈

나무는 또 뭐요? "

 

 

사실 가을 단풍에 별 관심이 많지 않으면 참나무 단풍이 예쁘다

는건 잘 알기 힘들다. 허나 단풍 나무와는 전혀 느낌이 다른, 아니

단풍 나무는 도저히 따라올수 없는 떡갈나무의 예쁜 색감을 한번 찾아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나 자신도 일부러 떡갈 나무 단풍이 어떠한지를 찾아봤겠는가?

우연히 동네 입구에 떡갈나무가 두어그루 심어져 있었고 가을이면

예쁘게 물드는 그것을 몇년째 보다 보니 그리된것 뿐이다. 그러니

떡갈나무 두어 그루가 동네에 있다는게 나에게는 행운이었던 셈이다

 

 

세상에 행운이 따로있지 뭐 그깐 떡갈나무가 행운이란 말이요? ㅎㅎ

 

 

나이 60이 훨 넘도록 떡갈나무의 기막힘을 모르고 살았으니 그걸 알게

해준것이 어찌 행운이 아니란 말인가? 60이 아니라 70,80이 넘어도

전혀 모르고 넘어갈수도 있잖느냐 말이다!!

 

 

 

 

 

뭐 어찌보면 별거 아닐수도 있다. 그저 조금 칼라가 깊고 잎이

크다는 것이지! 또 가을에 그걸보러 어디 멀리 나간적도 없다

우리동네 입구와 분당 정도이다. 분당 살때 인근 중앙 공원에서

두어그루 본적이 있기 때문이다. 허나 그때만 해도 떡갈나무가

그리 대단한줄은 잘 몰랐었다

 

 

수많은 사진작가들이 즐비하지만, 특별히 가을 떡갈나무의 美를

알려준 이를 나는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은행나무,단풍나무등은

수없이 찍어 올리지만 말이다. 마찬가지로 만일 누가 가을 솔잎의

아름다움을 찍어 올린다해서 이상할건 없을것이다

 

이 글을 읽는 분들중 혹여 떡갈나무의 아름다움을 미처 모른다 해서

탓할수는 전혀 없을것이다 . 주변에 그것이 없다면 어찌 그것을

알수가 있단 말인가?

 

 

 

 

 

 

 

 

 

 

떡갈나무는 왜 그리 잎이 클까?

 

 

도토리를 다른 참나무에 비해 더 많이 생산하는것도 아닌데~

 

 

2019년 가을 올해도 동네 두어그루의 떡갈나무에 환호하는 나 자신을

위해 이 글을 쓰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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