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천득은
'신록을 바라다 보면 내가 살아 있다는
라고 그의 시 오월에서 읊은 바 있다
그렇다 ! 지금이 오월하고도 바로 그 초입
그러나 아무리 신록이 울울창창하면 무엇하나?
도회지에 갇혀 살면 5월의 신록을 맘껏 누리기는
서울 도심의 수십 억 아파트에 산다고 신록까지 덤으로 얹어지는 건
2019.5.6 촬영 용인
도심에서 떠난지 이제 4년차이다^ 그렇다고 무슨 전원
주택에 내노라 하고 사는 건 아니다. 단지 조촐한 자연에 가까이
붙어 살게 되었다는 거^^ 그 정도이다
하지만 여기가 어디인가? 용인땅 아닌가!!
뭐 내세울 대단한 건 없지만, 이 정도의 신록을 보유하고
있는 땅이라면 근처에서나마 살아볼만 하지 않을까?
피천득 선생이 생전에 감격에 넘쳐 보았던 오월의
신록은 바로 이런것 이었으리라^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이 아닌,,수많은 사람들의 발자국이
남아 있는 조촐한 이 산길을 나는 사랑한다!!
될수록 매일 아침 이 길을 오르고 싶다~
라고 일찌기 톨스토이는 그의 '인생론'에서 갈파했다
영국의 시인이자 수필가였던 죠지 깃싱은 그가 쓴 '봄의 수상'에서
'봄에 잎이 돋는 낙엽송의 향기를 맡은 적이 있는가? 낙엽송의 연둣빛
허나, 우리가 신록을 예찬만 해서야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리고 이것은 어쩌다 한번이 아니라 매일의 일상에서 자주 자주
그렇다!! 오월은 바로 그런 달이다
어린이 날, 어버이 날,스승의 날도 중요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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