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평에서

 

 

아랫 글에 서울대 나온 약사란 무엇인가?

 

에서 3회에 걸쳐 아주 약간 그 특성을 언급한 바 있지만, 약사만 그런게 아니고

서울대 나온 의사, 서울대 나온 판사, 서울대 나온 그냥  보통인,서울대 나온 공무원

서울대 나온 국회의원, 대통령, 등등 열거하기 힘들만큼 여러가지 다양한 타입의

인간 특성이 있읍니다^

 

그러나 하바드 대학 나온 약사, 하바드 대학 나온 상원의원,대통령 등 얘기가

흘러가면 조금 상황이 달라집니다. 왜냐면 하바드만 해도 입학생을 뽑을때

성적만 보지 않기 때문인데, 왜? 걔들은 성적순으로만 뽑지 않고 이것저것

다양하게 사람을 평가해서 뽑을까요?

 

거기다 그 평가란것이 공정성을 담보로 하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인데,암튼

그들은 적어도 사회 저변에 깔린 이런 나름의 공정성은 유지하고있다고 보여집니다.

 

우리나라는 그렇게 뽑고 싶어도 밑둥지 공정성을담보할 수 없이 아예 불가능 입니다.

암튼, 사람은 머리 좋고 공부 잘하는것 만으로는 좋은 품질이 될 수 없다는게 그들의

생각이고 그래서 하바드를 나온 졸업생과 서울대를 나온 졸업생은 동급으로 볼 수가

없는 것입니다.

 

다 같이 각자의 나라에서는 최고 학부라 할지라도 말이지요! 좀 미안한 얘기지만 이

부분에서는 우리가 역부족일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왜? 우리인들 하바드처럼 하고

싶지 않겠습니까? 마는 될수가 없는것이지요~ 제가 하바드 대학을 지원해본 적도 없고

가 본적도 없지만 이제껏 알려진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그렇게 유추할 수 있고 해서

이런 글을 쓸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때 나온 얘기지만, 골프의 박세리 선수가 하바드를 지원했다면 아마도 입학이

됐을거란 얘기도 있었지요! 서울대학 같으면 자다가 봉창 두들기는 소리에 불과

했겠지만, 우리는 공부 못하면 서울대 들어갈 수 없다는 고정 관념이 이미 이순신의

거북선 만큼이나 철갑을 두른채 머릿속에 모셔져 있기 때문입니다

 

 

자^ 그러니까 중요한게 뭐란 얘깁니까? 인간의 품성 자질 가치를 결정짓는 결정적인

요소가 머리 좋은것, 암기 잘하는것, 논리가 우수한것 즉 한국 사회에서 말하는 공부

잘하는 것은 하나의 요소는 될수 있지만 결정적 변수는 아니란 얘깁니다.

 

상기 기능이 좋은 자가 상상력,추리력,창의력, 감성력, 공감능력 등등까지 갖추기는

불가능 합니다. 제가 단언적으로 말하는 이유는 인간은 상반되는 두가지 영역을 모두다

잘 수행하기는 매우 어렵게 설계가 되어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그래서 소위 공부

잘하는 능력이 출중한 사람에게는 그에게 필연적으로부족한 영역을 부단히 개발하고

노력하여 보충하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되는 것이고 공부 못하는 영역에 속한다

할지라도 자신이 보유한 능력을 꾸준히 지속 개발시켜 나름 완성의 경지로

가야하는 것이지요~그

 

런데 소위 공부 잘하는 학생은 자기가 뭐든 우수하다고 판단하는 결정적 오류를 가지고

있읍니다. 세상의 가치를 모두 공부하던 잣대로 결정짓습니다 그래서 고시 공부도 그렇게

패스하고 그 결과 고위 공무원이 되고 그 다음 정치에 진출하고 의원이 되고 결국 이제껏

이 나라에 특권층을 형성해 왔습니다. 그리고 공부하는데 특별히 누구의 도움을 받은것도

없으니 자연 자기 힘 만으로 성공하고 출세했다는 의식이 자리잡게 되지요!그 결과 지극히

당연히 자기 중심적인 사고, 개인주의자가 됩니다.

 

뭐가 좀 부족하고 어려워야 남들은 어떻게 하나? 누구의 도움이 필요한 건 아닌지~ 또

그랫으면 나도 누구를 도와서 살아가야 하는지 등을 생각해 보게 되는데,그게 없게 됩니다.

세상은 나 혼자면 되는 것이고 남이야 살든 말든 죽든 말든 상관을 안합니다. 그러니 동창

이고 동문이고 커뮤니티의 일원이고 나발이고 다 멍멍이 짓는 소리로 들리게 되는것입니다.

물론 예외는 있읍니다.

다 그렇기야 하겠습니까?

 

소위 이 나라의 프레임을 결정하는 자리에 오른 다수의 인사들이 어떤 정책을 펼때 함 자세히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왜? 저렇게 밖에 못하지?그런 의문이 들때가 없던가요? 왜 그럴까?

왜 그런게 아니라 상당 부분은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겟다 생각 되지요! 공부를 잘했기 때문에

받은 혜택도 많지만, 그 바람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잃는것도 많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얘기를 해도 마음에 들어 오지도 않읍니다. 한마디로 뭐가 문제인지를

분간을 못하는 겁니다.

 

그렇다고 원래부터 아예 그런 능력이 차단되어 있는거냐? 하면 당연 아닐겁니다. 인간의

능력이란게 사실 엄청 나니까요! 마음을 비워라! 낮은곳으로 임해라^ 경청해라! 입장을 바꿔

생각해라 이런 말은 전부 다 남과 함께 할수 없음을 과감히 타파하고 조금만 더 자신을 내어주고

시간적으로 물질적으로 조금도 손해볼 생각이 없는 마음을 접어두고 동참하는것 등등 그렇게

하라는 겁니다.

 

출발이 어렵지 한 발만 내 딛으면 다음 부터는 쉽습니다.때로는 개인주의가 필요할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전체주의가 필요한때도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둘다 없어야 좋을때도

있습니다.그러나 서울대 나온 인사는 개인주의를 상당부분 먼저 버려야 합니다. 버린다고

버려도 아주 조금밖에 못 버릴 것입니다.

거의 다 버렸다고 생각해야 아마도 30% 쯤 버린 결과가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나를 접어두고 전체가 동참하는데 참여한다는게 뭘 의미할까? 무슨 가치가 있다고

맘이 내키지도 않는데 참여를 할까? 이것은 서울대학을 나온 여러 분야의 사람들만 그런게

아니라 인간은 그 누구도 자기를 죽이고전체에 동참하는게 애시당초 다 힘든 일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런데 왜? 참여해서 동질성을 확인하는가? 까짓 안 하면 그만이지! 뭐가 대수라고^

그러나 그렇게 해선 안 된다고 긴 글을 써가고 있는 중입니다

 


평창 무이 학교

 

결과적으로 그것은 당신이 현재 참여하고 있는 다양한 커뮤니티에서 깨어지지 않은

무의식적 개인주의를 일정부분 용해시키는 역할을 하게될 것입니다. 그것이 어떤 형태의

커뮤니티든지 즉, 지역 향토 모임이든, 중 고등학교 동창회든,종교 활동이든, 친척 모임이든

그런 모임까지 쏙 빠지고 홀로 살고 있는 건 아니겠져?

 

국가는 개인의 집합체이지만 거기엔 너무도 다양한 끈으로 연결되어 있읍니다. 지연,학연,혈연,

직장연,등등 그중에 학연과 지역연을 말하고있는 중입니다.결론적으로 서울대학을 나온 인사가

뿔뿔이 흗어져 길가의 잡초처럼 자라면 어떻게 된다? 지나가는 행인의 발길에 밟혀 존재 가치가

훼손될 것입니다.

 

그러나 한데 모여 꽃을 피우면 많은 이들이 지나다가 멈춰 꽃을 바라보고 기쁨을 느낄것입니다.

더 좋기로는 세상의 프레임을 바꾸는 역할을 해주면 금상 첨화일테지요.

 

함께 모여 꽃을 피우는게 바로개인주의의 타파요 동질성의 회복이요 좋은 가치의 공유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은 개인주의만도 전체주의만도 아닙니다. 두가지 가치가 함께 융합해야 살기 좋은 세상이

됩니다.

 

(이 글은 서울약대 수원동문회 카페에 올렸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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