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욜 아침 창녕 우포로 가는길
 
토욜 아침 08;16 분에 광명에서 출발한 KTX 는 정확히 09;46 에 동대구역에 도착합니다.
대구는 서울보다 조금 더 쌀쌀한 기온이군요^ 미리와서 대기하고 있던 조카를 만나
창녕으로 출발합니다. 12년전에 처음 만나고 5년전 우리집에 한번 방문한
이후 또 몇년만입니다.
 
우포늪
 
 
웬지 초행길같은 우포를 찾아 가니 어데서 온 아줌마들이 커다란 사진기를 들고 오리떼를
촬영중입니다. 중장비 카메라에 기가 눌려 돌아 나와 안내판을 보니 잘못 들어온
길입니다. 다시 차를 돌려 전망대가 있는 곳으로 한참을 좁은 비포장 도로를
올라가니 차가 갈 수 있는 종점~
 
 
가서 보니 우포는 하나만 있는게 아니고 牛浦, 木浦,沙贓浦 등 세곳으로 크게 나뉘며
1억 4천만년 전에 형성된 곳이라는거 등, 예전에 이곳이 너무 커서 안쪽으로 둑을 쌓아
농토를 만들었다는데 농토 면 적만 50만평, 그곳엔 양파를 심어 싹이
푸릇하게 돗아나고 있었읍니다.
 

 

 
물가에 아무렇게나 심은듯한 미류나무 몇 그루가 저렇게 커다랗게 자라 올라 있읍니다.
미류나무만 보면 언제나 옛 시골 신작로가 떠올라서 정겹게 느껴지지요^^
살아있는 가로수!
집사람과 조카  
 
 
웬 오리가 저리 통통할까 하고 좀 가까이 다가가 찍어보니
음 아주 큰 녀석들이네요.
저게 쇄 기러기라고 나중에 전망대에 올라가 보니 설명이 되어 있읍니다.
쇄는 소의 변형된 말로 작은 이란 뜻이랍니다.
 

 

 
전망대를 돌아 뒤로 나오니 생태관이 있고 이곳이 우포늪의 제대로 된
시발점인걸 알았읍니다. 2,000원 내고 들어가 입체 만화영화도 보고 2층에 올라가니
사진전 등을 하고 일본 여성이 안내원으로 일하고 있었읍니다. 여름에 오면 더
좋다고 덧붙여 말도하고~ 배도 고프고 현풍 할매 곰탕집을 향해 아쉬운 발길을 돌립니다.
 
 
현풍 할매곰탕을 잘 먹고 한때 경기도에서 약사회 활동을 같이하던 친구 약국을
들어가니 넓직한 장소에 근래 문인으로 등단했다고
詩도 족자로 만들어 걸어 놓고...
 
 
이렇게 자신이 쓴 시가 미국 시카코에 영역본으로 출판도 되었다고 자랑이
대단합니다. 시골로 내려가 그냥 저냥 지내는 줄만 알았지 저렇게 글도 쓰고
등단까지 한줄은 모르고 지냈는데,, 허허 참 잘 하고 있는거 같았읍니다.
 
 
 
이곳 현풍 출신으로 빨간 마후라의 실제 인물이라는
유치곤 장군 기념관도 올라가 보고
 
 
비슬산의 유가사는 꼭 보고 가야한다고 토욜 오후에 손님도
없다고 약국 샷타 내려 놓고 우리일행을 차에 태우고 갔읍니다.
 
 
유가사 옆에는 저렇게 詩碑를 여럿 제작중이었는데, 그 중 하나 올려봅니다.
 
 
모임 참석 시간이 빠듯한데,, 예까지 왓으니 옆에 消災寺 도 꼭 보고 가자고 해서
할수없이 따라 들어갔다 나오니 어느덧 서산에 해가
뉘었뉘엇 넘어가고 있읍니다.
 
그리고 부랴부랴 대구시내로~ 웬 차는 그리 막히는지, 정모에 참석하신 여러님들과의 반가운 모임! 그리고 노래^ 정말
오랜만에 노래 실컷 불러 봤읍니다. 지기이신 대청님, 준비하신 천지님,로맨스님, 회계 보시느라 애쓰신 유하님,
서울에서 미랑 선생님 모시고 내려온 영원님, 전문가님,바람님, 114의 행복 바이러스 수지님, 용인의 기적소리님,
멀리 강원도에서 오셨다는 들꽃님,노래 한곡 간신히 하신 누리님, 미성에 꺽기에 능수능란하신 구철모님, 천의 목소리를
가진 마빈님, 반갑게 맞아주신 갈바람님`.. 밤이어서 더욱 빛난 밤에핀 장미님,그리고 저보다 조금 연배이신 무영탑님,
글고 멋진 잠바의 자기나무님, 아참,그리고 씨디까지 손수 나누어 주신 남미랑 선생님.. ㅎㅎ
밤기차에 맞추느라 억지로 떨어지지않는 발걸음을 옮기시느라 얼마나 서운하셨을지요~
저는 肝이 배밖으로 나와서 집사람과 동행하여 아예 1박 2일을 감행하였으니,
정말 모처럼 만끽해 보는 정모 참석이자 나들이 었답 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함께 하신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인터불고 호텔 인근 공원에 아침 산책을 나가니 남천 열매가 저리 많이 달려 있읍니다.
대구는 남천이 매우 많아서 도로변에도 있고 어디나 천지로 많이 키우고 있더군요^^
 
 
동촌 인터불고 호텔에서 바라본 금호강~ 조카가 한번 딱 쓰게되어 있다는 인터불고 호텔
무료 숙박권을 제공하여 대구의 최고급 호텔 신세를 지고 나니 고맙기도 하고 114 모임이 아니었으면
대구에 방문차 오게 되었을까.. 생각도 되고 암튼 여러
모로 고마운 일입니다.
 
 
 
인터불고 호텔 내부에는 도자기 판매점, 한복 양복 맞춤집, 가구 전시실등이 있었읍니다.
역대 대통령이 대구 방문하면 모두 이 호텔에 묶었는지 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방문 사진이 걸려 있기도 했읍니다. 그리고 대구의 명물이라는 돼지국밥을 점심으로 먹기로 하고
택시를 타고 물어 보니 남문시장? 어디라는데로 데려다 줍니다.
 
 
 
그리고 찾아간 대구대학교 대명 캠퍼스 옆에 위치한 조카가 목사로 있다는 일심교회~
커다란 교회만 보다가 이렇게 작고 아담한 교회를 보니 어디 시골의 교회를 찾아온
느낌이었읍니다.
전체 100여명의 신도(성도) 가 전부라는 교회.. 마침 이 날이 추수감사절 축제날이라해서
유치부..초중등부 남여 전도부 교역자부 가족 자랑 등등 나름대로 준비한 장기자랑을
선보였는데,, 어쩌면 그렇게 소박하고 고와 보이는지 정말 50년전 옛날로
돌아간 느낌이었읍니다.
크고 으리으리한 성전에
주눅이 잔뜩 들어 있다가 어쩌면 참 교회의 면모를 제가 보았는지 모르겠읍니다.

일심교회 목사님이신 조카(가운데) 그리고 집사람과 함께

 

이렇게 114 한마음 덕분에 마음만 있던 가을 우포늪 여행도 하고 친구도 만나 보고 조카도 보고
정말 뜻깊은 하루가 되었읍니다.
 
회원 여러분,모조록 건강하시고 멋진 가을 겨울 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정말 고맙습니다.
아직도 못다한 사랑/마로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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