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자의 미학^
가짐 보다는 쓰임이 중요하고
더함 보다는 나눔이 중요하며
채움 보다는 비움이 중요하다^
건축가 승효상이 20년 전에 쓴 책인데
최근 다시 개정판으로낸 책이다.
정말 우연히 이책을 알게되어 한권 주문했고
어제부터 한 페이지씩읽어 나가는 중이다
책상에 놓고 핸드폰으로 촬영
불과 120여 페이지^
최근 이 나라에 핫 이슈가 되고있는 최순실과 조금은 연결된기사 중에
청와대와 국회의사당에 관한 건축 얘기가 있었다.그리고 그 옆에 하나 더
올라있던 기사, 바로 이 책 [빈자의미학] 에 관한 것이었다.
저자 승효상이 다시 이책을 20년 만에 출판하게된 직접적인 배경이 되었다는
시인 박노해의 이책 뒤에 덧붙인 글을 한줄 소개하며
나의 독후감은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한다* * *
20년 전 이 작은 동쪽 나라에서 중요한 '선언' 하나가 터져나왔다.
[빈자의 미학] 이것은 건축 책이 아니다. 이 책은 '삶의 혁명'선언이다.
1996년 겨울 무기수의 감옥 독방에서 받아 든 이 작은책의 울림은 지진처럼
나를 흔들었다. 나는 관 속 같은 언 독방에서담요를 둘러쓰고 거듭 읽고 고쳐
읽고 다시 읽으며 묵상에 잠겼다.조용한 시간,[빈자의 미학]을 천천히 읽어보라.
서둘러 전선으로떠나는 한 청년이 밤을 새워 쓰고서 책상위에 고이 접어 두고
간 편지,그 가슴 시린 슬픔과 분노가 스며오는 문자향이 아닌가.
어떤 단락은 잘 익은 수도원 포도주향이 나고 또 어떤 장은 손으로 갈아내린
커피향이 나고, 눈 내린 유배지의 추사가 따라주는 차향이나기도 하고 솜씨 좋은
울 엄니의 단촐한 밥상의 된장국 내음이 나기도 한다.
이 간결하고 작은 책의 응축력은 터질듯 생생하다. 인류가 쌓아 올린 위대한 사유와
고귀한 예술 작품과 아름다운 건축들이 시대의 높이에선 승효상의 안목으로 엄선되어
올바름의 주춧돌 위에 세워져 있다.
[빈자의 미학] 자체가 단순하고 단단하고 단아하게 지어 올린 마음의건축이 아닌가.
나만의 다른 길을 찾는 사람에게 이 책은 살아서 책을 읽는 행복한 경험을 안겨주고
진정한 아름다움을 가려보는 안목을선사하고 좋은 삶으로 가는 길에 영감을 불어
넣어줄 것이다.-
박노해(시인)-
책을 다 읽어 보기도 전에 책 소개라니^ 이 무슨 뚱딴지 같은 일인가?
일찌기 시골 초가삼간 방 두개짜리 집에서 살아온 나는 실은 아주 작은집에서
출발한 셈이다. 도시의 단칸방 하나를 전전하다 결국 좀 큰아파트에서도 살아
봤지만,
사람이 너무 큰 집에서만 살건 아니지 싶어 지금 딱 적당한 크기의 집으로
갈아탄 건 정말 다행한 일이다.
이 책을 다 읽어보면 그 답은 더욱더 분명해 지리라 믿어보는데^
집만 그런가?
너무 큰 차를 타는 것도 마찬가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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