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일주문을 지나자마자 등장하는 전나무 숲의 위용^
이곳에 와 본지가 15년은 족히 넘었을듯 싶다. 월정사를
떠올릴때 첫째가 아마도 이 전나무 숲이지 않을까? 전나무는 몇년을
살까? 아니 온전 전짜를 쓰는 全나무~ 무엇이 그토록 온전하길래 그 이름을
붙여 주었을까?
비슷한 모습에 잣나무가 있고 소나무가 있는데,잣나무엔 잣이 열리고 소나무엔
솔방울이 달린다. 헌데 전나무엔 아무것도 없다^ 아니지,아주 작고 갸름한
솔방울 같은게 달린다. 그런데 이 나무를 全 나무라고 부른다^
실비가 살짝 뿌리는 전나무 숲길
숲길을 다 지나자, 마치 선계가 펼쳐지듯^
이곳 전통찻집에서 월정사 주지 스님을 뵙기로 하여 일행이
기다리는중^
우리 동문 선배 한분과 월정사 주지스님이 친분이 두터워 이날 특별히
우리 일행과의 만남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우리의 도착시간이 좀 늦어
아침 예불에 들어가시는 바람에 만남은 잠시 미루고 일정상 상원사로
향했다.
아^ 뵙고 왔으면 더 좋았을텐데^
찻집에서 이 글 하나 건지고
월정사 9층 석탑인데, 저 지붕위의 나무에 끌려 포인트가
그쪽으로 쏠리고 말았다
나무로 만든 잉어^
여기도 저 뒤에 소나무가 너무 멋져서~
오대산의 올레길? 인가, 아니면,상원사 올라가는
길인가
요 며칠 내린비로 풍부한 수량과 물 흐르는 소리가
꽤나 우렁차다
상원사, 사실 이곳은 월정사에서도 8키로 이상을 올라야
하는데 바쁜 이들은 걸어 오르기 좀 벅차다, 버스로 꽤 오랜
시간을 타고 올랐다
단아한 모습^
고목으로 만든 달마대사 상
천정의 그림
지붕과 숲의 배열이 멋져 !
상원사 입구의 아름드리 나무들, 궁금해 물어보니 약 100년에서
120년 정도 된 것들이라고, 그런데 저렇게나 큰가? 불과 100년에^
이끼조차 푸르름의 극치다
이제 동해 주문진 쪽으로 넘어간다
이렇게 맛난 점심을 먹었다
일요일인데도 어시장은 매우 한가했다
콜레라 여파인가? 불경기의 여파인가? 추석전이라 그런가?
오죽헌으로 향했다
이날 함께한 동문들 ,이율곡 동상 앞에서^
오죽헌은 이렇게 소박한데,
오죽헌의 5백년쯤 묵었다는 목밸일홍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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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헌 툇마루에 앉았다가 가면 뭔가 좋은 일이
생긴다하여^ 다들 한번식 앉아 본다
율곡이 쓰던 벼루와 먹을 보관한곳
오죽헌의 옛모습 , 지금은 크게 확장하여 사실 좀
너무 과대포장된 느낌이 없지않다. 예전 강릉 경포대 놀러올때만
해도 저 모습 정도였었다.
신사임당이 그린 소박한 그림들^
지금 우리가 찍는 꽃 사진이나 다름없다. 당시 자연의 소재도
역시 해와달,풀과꽃,이런것들 이었겠지
사임당의 아들 이우의 장인, 황기로라는 분인데 초서의 大家 였다고
황기로의 초서, 뭔 글인지 도통 짐작도 안된다^
글씨를 왜 저리 어렵게 쓰는거야
당시의 치마 저고리인데,, 옛날 우리 엄마가 입으시던
옷과 비슷하여 가져와본다
근처 허난설헌 기념관으로 가 보니,허균,난설헌,등 너무도
익히 알지만,그리 추앙받는 정도까지는 아닌,이분들^
시화에 천재적 재질을 보였으나 일찍 요절한 허난설헌^
당시의 세력분포상 그리 평가받지 못한걸로 알려져 최근 여성계를
중심으로 재평가 작업이 고개를 든다는데,
난설헌 기념관 뒤로 울창하게 자란 소나무
이것이 생가인가? 했으나 아니란다. 이 부근에서 태어난 건
맞지만 정확한 자료가 남아있지 않는듯^ 뒤늦게라도 이정도로
기념관을 만든게 다행^
경포대를 30여년만에 가보니, 해변 모래사장은 가파르고
모래색깔 또한 그리 고운편은 아니었다. 1966년 첫 수학여행으로
와 본 이곳 경포 해수욕장^
날이 어둑하니 흐려지는데, 저녁을 먹으러 간 창녕조씨 종가
대나무와 소나무가 아늑하게 둘러쳐져 있는 명당이다
저것이 너와 지붕인가? 식당은 이 건물을 쓰고 있었다
담백한 저녁상 차림^ 반찬도 조촐하고 창녕조씨의 종갓댁 음식을
이렇게 맛보게 되었다.
서둘러 대관령을 넘어 서울쪽으로 향하는데,,난데없는 소낙비가 버스
앞창을 때린다. 우리가 돌아보는 낮동안 거의 비가 안왔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여행이란 혼자,또는 가족과 떠나기도하고 이렇게 단체로 가기도 한다. 모두
나름 다 의미가 있고 장단점이 있다. 이나라 이땅을 자주 가볼거 같지만 막상
살다 보면 그렇지 않다. 그러니 기회 있을때 마다 무조건 가야한다. 가 보면
모든게 새롭다^
새로우니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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