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릇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라고 말해도 누구도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지만, 인간이 무리를 이룬 곳에는 반드시 무언가 그
무리를 이끌고 가야할 리더라는게 필요하고 그 리더를 정할때
결국 다수의 지지를 받는 쪽을 택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약사 사회에도 지난 12.10일 대한 약사회와 16개 시,도지부
지부장을 뽑는 선거를 마쳤다. 우리와 같은 다른 많은 직능 단체
들도 아마 선거를 치르리라 생각된다.
물론, 국회의원, 시장, 대통령같은 선거를 치러 봐서 선거가
뭐란 걸 쓸 필요도 없으려니와
이미 다 알고있는 것이지만, 그러나 이번 직능 단체장을 뽑는
선거를 하며 느껴지는 감회가 없을 수 없어 한마디 적고 넘어 가려한다.
세상은 각자 자유로 살아가는 것이라 단체의 장을 뽑건 말건
전혀 관심이 없는 부류가 있다.
이들은 이미 이 모든 정치 행위 에 대한 환멸과 증오가 겹쳐
아예 선거란 장에 발을 디디려 하지도 않는다. 그 결과 투표율
이란게 60%, 많아야 70% 정도에 그치고 만다.
그리고 그 70%의 참여자도 사실은 리더란 인물의 실체를
거의 모르고 투표란걸 한다.
더구나 리더란 개인적 인물의 탁월성이 기본이 되어야 하지만
실은 궂은 일 뒷치닥거리, 의견 조합력,돌발적인 개인 주의등을
나타내지 않아야하고 때로는 몸을 낮추고 굽신거릴 줄도 알아야
하기 때문에 한마디로 리더의 능력을 무엇이다,라고 정의하기도
힘들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사심으로 돈을 밝히지 않아야하고
일처리 가 공명정대 해야하며 뒷돈을 챙기거나 자신의 향후
유익을 위해 의사 결정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더구나 무지해서
판단력이 없거나 문제에 봉착해서 우와좌왕 방향을 못 잡는 일이
있어서도 안되는 것이다.
뭐가 됐건 마지막 결단은 리더의 몫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리더는 인간적인 개인적 훌륭함에 더하여 플러스 알파가 있어야하는
묘한 자리인 것이다. 그런데 직능 단체의 선거라고 뚜껑을 열고
보니 이게 정치판은 저리가라 라는 점이다. 결국 정치판의 온갖
못된 방법만 배워서 비교적 순수하고 젠틀 해야할 선거가 완전
흑색 선전에 네가티브의 극치를 보여준것은 유감을 넘어 심히
불쾌하고 다시는 선거라는 걸 하고 싶지도 않을 맘이 생기게
했다는것이다.
결국 선거란 게 무관심한 많은 대중에게서 표를 얻는자가 이기는
게임이기 때문에 여기엔 정의도 양심도 특단의 가치도 끼어들
이유가 없고 오로지 상대후보를 깍아내리는 자극적인 문구와
확인되지 않은 온갖 루머, 그리고 추측성 소설을 써서 이렇다 할
정보가 없는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게 만들면 그만인 그런 게임이란
것이다.
물론 유권자 개중에는 이미 깨어있어 그 어떤 흑색선전에도 미동
도 않는 판단력을 갖추고 있는자가 있긴하지만 대체로 그런 부류는
총 유권자의 10%도 안 될것으로 나름 추정을 해본다. 그만큼 인간은
세상의 이치에 깨어 있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더구나 나 살기도 바쁜
데 언제 남의 인생살이에 끼어들어 그들의 족적을 자세히 알 수가 있
겠는가?
해서 결국 선거는 누가 더 자극적인 흑색선전을 잘 하느냐에 승패가
달려있다해도 과언이 아닌,,그런것이 되고 말았다. 그리고 공약이란 건
그 누구도 쳐다 보지도 않고 선거 끝나면 유권자도 후보도 잊어 먹기
딱 좋은 그런 시시한 것이되고 만다.
거기다 결정적인것이 돈이다. 돈 없이 양심적으로 선거해서 이긴다는건
바닷물 속에서 생수를 찾아 마시겠다는것과 다르지 않다. 다만 몇푼이
라도 ** 밥이라도 얻어 먹거나 해야 표를 찍어주는게 인간의 본능
이라할까. 또 그런 저런 비용을 충분히 대주지 않으면 누가 자기 돈
들여 열심히 운동을 해 주겠는가?
모든 유권자가 세세하게 후보의 성격과 인격과 그의 장단점을 알고
과연 리더로 누가 더 적격인지를 알아낸다는건 사실 불가능에 가까운
희망사항일 뿐이다. 그게 원초적으로 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다. 인간은
사실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조차 제대로 모르기 때문이다. 불완전한
인간이 불완전한 리더를 택하는것이니 그 과정이 그렇게 되고 결과 또한
신통치 않게 되는것이다.
그렇다고 선거를 안하고 더 좋은 방법이 있는가? 현재로서는 없다.
그러니 이 문제 투성이의 선거란 괴물을 가지고 갈수 밖에 없는데,,
긍극적으로는 리더가 필요없는 사회가 온다면 될지도 모른다. 과연
리더가 없어도 잘 굴러가는 세상이 올 수 있을까? 글쎄다^
아무도 단체장을 하겠다고 나서지 않는것도 문제지만 서로 달겨들어
그걸 하겠다고 나서는것도 문제는 문제다. 왜? 달겨드는가? 거기에
그만한 반대 급부가 있으니 그러지 않겠는가? 물론 일의 보람도 없으란
법은 없으나 대체로 정치적 어떤 그런것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단체직능의
대표를 국회의원등으로 불러들이는것은 좋게 보면 민의를 수렴하는 것이지만
뒤집어 보면 그것도 하나의 통치의 수단인 셈이다.
마약같은 그 유혹에 단체장이 휘둘리면 그 직능단체의 운명은 보나마나가
되고 만다. 단체를 팔아 개인의 정치적 야심을 채우게 되기 때문이다.
그 이후는 말할 필요도 없을것이다.
아^ 선거.. 참,,민주주의의 핵심이긴한데,,이것이 그렇게 이상대로만 되는게
아니다. 없앨수도 없고 놔 두자니 갈수록 문제투성이가 되고 무관심한 대중이
갑자기 유관심한 사회로 될수도 없는것이고 , 선의의 경쟁은 이미 저 멀리 사라
졌고 무슨수를 써서라도 상대의 흠집을 잡아 침소봉대해야 이길 수 있다,,
누구를 탓하랴^ 이게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닐터^
되지도 않을 일에 끌탕을 하지말고 나는 내 갈길을 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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