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강마로니에
2015. 12. 21. 18:26
2015. 12. 21. 18:26
요즘은 일기 예보가 비교적 정확해서 주간 예보는 물론매일 매일 예보를 때려 주고 있는데,
사실 몇년 전만해도 우리 나라의 기상 예보는 너무 오보가많아 항의 전화가 쇄도했다는 풍문이 있다. 이제 일기 예보없이 일상을 산다는 건 생각도 못할 일이 되었다.그런데,
우리 집에는 지난 3월인가? 부터 마트에서 구입해온 야채 더미에서 조그만 청개구리가 한 마리 나와서 결국 이 녀석을 아들이조그만 케이지에 넣어 길러 왔다는건 블러그에 올린 바 있지만,무슨 이유인지 아들은 청개구리를 집 밖으로 방사하는 걸 극력 반대하여 귀두라미,모기,굼벵이등을 구해서 계속 먹여 키우고 있다.지난 여름에 화단이나 습한 곳 물이 좀 있는 곳에 놓아주려 했지만주변에 많은 새들이 잡아 먹는다고 안된다하여 결국 아들 방 책장사이에 놓고 기르는중이다.
어제 일요일 오후 느즈막히 갑자기 청개구리가 두번 울었다.엇?이 무슨 소리~ 청개구리가 울면 필히 얼마 지나지 않아 비가 오기때문에, 뭐야 또 비가 오나? 이러고 말았다. 헌데 새벽에 일어나 보니밖에 비가 내리고 있는게 아닌가? 예전 우리가 동화로 배운 바로는청개구리가 비가 오려하면 우는건 거꾸로 말하고 먼저 돌아가신 어머니를개울가에 묻어 그렇다고, 했는데, 사실인즉은 청개구리의 비 예지능력이 있음을 간과한 글이 아닌가 싶다.
그게 한 두번도 아니고 우리집 청개구리가 울때 아주 여러번 비가 왔기때문에 이젠 청개구리가 우리집의 기상 예보관이 된 셈이다. 그러면서한편으로 든 생각^이 제갈공명이 풍수를 미리 예견하고 동남풍이불걸 미리 알고 적벽대전을 승리로 이끌었다는 대목인데, 분명 그의예지력은 출중했겠으나, 혹시 이런 미물들을 활용한 기상 예측법을 당시에 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비는 청개구리. 바람은 뭐, 특히 동남풍은 뭐,이런 식 아니었을까?
그럼 청개구리의 비 예측력은 어디서 오는 걸까? 처음엔 습도의 변화를감지하는 거 아닌가 했는데, 아들 말에 의하면 비가 오려하면 공중의물방울 입자들이 모이게 되고 그때 전기적 충돌에 의한 약한 자기장같은 게 발생하는데,그걸 인간은 감지할 수가 없지만 청개구리는 감지가되어 우는 거 아니냐 라고 말을 하는데,그런데 그렇다 치고 왜? 청개구리가 꽥꽥 우는가는여전히 의문이다. 하찮은 청개구리로 인해 여기까지 생각이 미친건데, 참, 그러고 보면자연계는 우리가 생각하는것보다 훨씬 많은 미스테리가 아직도 풀리지않고 남아 있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