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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해도의 여름 2011.7.30 촬영
빗소리는 나의 마음 나의 고독^
빗소리를 언제 들어 보셨나요?
시골 볕짚 초가지붕에서 떨어지던 빗소리를 기억한다. 비가 내리면
볕짚으로 엮은 초가지붕에서 물이 떨어져 아래 흙으로 된 처마 밑으로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똑똑똑 또로로똑! 주주주죽,좌악,솨르르 좌악^
비가 많이 올때와 조금 올때 각각 그 소리가 달랐다. 가랑비가 올때 들
리는 그 소리는 또로록 똑, 어둑한 날 시골 촌 동네에 이 소리를 들으며
아득한 평화속에 낮잠을 잔다
그 빗소리를 도회지 생활을 하며 거의 잊어버렸다. 비가 오는지
눈이 오는지,그저 살기 바빠 신경도 안 썻다. 허긴 비오는 소리가
살아가는데 무슨 소용이 되나?
눈이 쌓이는 소리는 마음으로 듣는데 번잡한 도시생활에서는 그 소리
역시 들릴리가 없다.
어제 밤에 비가 내렸다.
맹공이 소리가 멀리서 들려 그 소리 듣고 자려고
거실로 나온건데 결국은 빗소리에 잠이 깻다. 그리고 빗물이
떨어지는 딱닥 따다닥 딱 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고 난다. 그것이
흙으로 떨어지는 소리는 아니지만 왜 그리 정겹게 들리는지!
문득 그간 잊고 살았던 그 빗소리가 생각이 난 것이다.
사람이 살아 가면서
감사할것이 어디 한둘이겠냐마는, 빗소리와 맹꽁이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에 나는 무한한 감사와 고마움을
느낀다.
거기다 새 소리까지 덤으로 들리니^^
빗소리는 나의 마음/섹소폰 연주
빗소리는 나의 마음 나의 고독
길잃은 나그네의 조용한 흐느낌
사랑은 슬픈 사연 슬픈 추억
길잃은 나그네의 무거운 침묵
아아 밤은 깊어 비는 내리네
빗소리는 나의 마음 나의 눈물
길잃은 나그네의 조용한 쓰라림
사랑은 슬픈꿈 슬픈상처
길잃은 나그네의 무거은 발길
아아 밤은 깊어 비는 내리네
* *
빗소리!!
길떠난 나그네의
영혼의 안식처
메마른 대지의 위로자
생명의 은혜
마음과 영혼에
내리는 저 소리를
비는 나그네
비는 위로자
비는 생명
비는 사랑
비는 희망
(maron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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