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7 일

동네 탄천 변에서 발견한 이 버들강아지^

버들강아지의 근접 촬영이 많지만 사실 이렇게 모양이

순하고 이쁜 놈은 흔치 않다. 운이 좋아서 만난 경우다

 

 

 

 

 

 

 

 

3.24 일 만난

산수유, 청매화, 영춘화,, 그리고 진달래^ 

드뎌 봄이 본격적으로 오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었다

 

 

3.28일

만개한 목련^ 목련의 수명은 특히 짧다

신경쓰지 않으면 어느새 지고 만다

 

목련이 왜? 귀해보이는가? 단순한 색감에 꾸밈없는 자태

은은한 느낌^

 

 

그리고 3.29일

 

찾아온 개나리^

사람들은 이 멋진 개나리에 별 주목을 안 하는듯하다

너무 흔해서^ 허나 노랑색은 땅을 대표하는 색이다. 흙을

말할때 노랑을 빼고는 곤란하다

 

4.1

4월로 넘어가니 바로 살구꽃이다. 연분홍 색이

너무 순하기도 하고 나의 살던 고향이 생각나게 하는 꽃

 

4.10일 쯤

되면 산수유는 이렇게 변해가고

 

이제 벛꽃의 계절이다

 

 

 

적목련이 있으며

 

 

튜울립 등 이런 저런 꽃들이 피어 난다

 

흔히 보긴 어렵지만 자두꽃도 있고

 

4.11

이젠 하루가 다르게 무섭게 꽃들이 피어 난다

앵두꽃이다

 

화사함의 극치 벚꽃의 전성기이다

 

4.15

벚꽃이 서서히 지기 시작한다

 

허나 철 늦은 놈들은 아직도 청청하다

 

라일락도 질세라 피기 시작

 

 

배꽃이 폈다는 정보에 혼비백산 안성으로

달려갔다

 

 

저 매력적인 붉은 꽃술의 의미를 올해 처음 알게

되었다. 모든 배꽃은 다 처음에 저렇게 붉은것인줄만

알았다. 허나 그게 아니었다

 

4.21

출근길에 만난 제비꽃,,

저 녀석은 한참 전부터 핀 거이지만 바람 때문에

좀체 잘 잡기 어려웠다

 

이 녀석도 매우 일찍 피는 녀석이지만

오늘 아침 유치원 화단에 핀걸 하나 잡았당

 

이렇게 2015년 봄날도 지나간다^ 여기 사진 외에도

수많은 꽃들이 피어났을 것이다. 꽃과 함께 시작되는 이땅의

봄^ 올 봄도 그렇게 가는구나^

 

**

 

봄날이 간다는건 뭔가

세월이 간다는 거지

아기가 첫 백일이 될때의

그 감동이 봄날이 오고 감과

같다

 

생명이 자라는 것 꽃이 핀다는 것

우주의 기운이 눈에 보인다는 것

그것이 봄이다

 

눈에 보이는 우주의 기를 보고도

어찌 감흥이 없을 수 있단 말인가

어찌 이 봄에 찬탄과 황홀이 없을 수

있단 말인가?

 

그러니 마음껏 이 봄을 느끼고 찬양할

지어다

 

저 높은 하늘에만 찬양을 올릴것이

아니라 바로 눈앞의 한송이 꽃에

찬양을 드릴때가 바로

이 봄이다

 

(maronie)


------------------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새파란 풀잎이 물에 떠서 
흘러가더라
오늘도 꽃편지 내던지며
청노새 짤랑대는 역마차 길에
별이 뜨면 서로 웃고,
 별이 지면 서로 울던
실없는 그 기약에
 봄날은 간다
열아홉 시절은 황혼속에
 슬퍼지더라
오늘도 앙가슴 두드리며
뜬구름 흘러가는 신작로 길에
새가 날면 따라 웃고,
 새가 울면 따라 울던
얄궂은 그 노래에 
봄날은 간다
maronie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