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꽃,, 안성의 배꽃,, 다 피었을까? 이제 피어날까? 인터넷을 뒤져
보니 이제 만개라고.. 토욜 오후 업무를 마치고 달려갔다. 양성을
지나 공도쪽으로 가는데,,
대체 이게 무슨 나무일까?
이 나무,,
알아낸 바에 따르면,,고로쇠
나무군여^ 캬^
드뎌 나타나는 배밭^ 과수원엔 인공 수정을 하는 아주머니들이
한 그룹 저쪽에,, 사진 찍기가 미안하여 이쪽으로 피해서^
허겁지겁 배 밭으로 진입하여..셧터를 누르기 바쁜데..
왜? 이렇게 가지를 키우는가? 무슨 이유가^ 아,,근디 이거이
꽃가루 수분할때 쓰는 수꽃 채취용 이라네용.. 그니깐 과수원의
일정 부분을 이렇게 할애해서 자체 조달하는 거라궁^
너무도 싱싱한 배꽃이 많아서^ 그런데..
꽃술이 붉은게 있고 검은게 있다. 핀 순서에 의해 그런줄
알았는데,, 한 뭉치에서 서로 다르니 필시 곡절이 있을듯한데,,
일하는 분들에게 가서 물어볼 수도 없고^
^^
이것도 찾아 보니 붉은 술이 수꽃이라고^ 저걸 다 피기전에
채취하여 발아 시키면 수분용 꽃가루가 나온다구^
멋지지 않은가? 그런데 배꽃도 꽃인데,, 이 꽃밭 천지에
벌이 한마리도 보이지 않는다? 무슨 연유인가?
마치 수국을 보는듯한 이 배꽃^
배밭 전체 보기
확실히 나타나는 붉은 술과 검은 술,,한 둥지에서
보인다
내가 처음 제대로 배꽃을 본건 10여년 전이다. 그 이후 이렇게
멋진 제대로 된 배꽃을 본건 올해가 두번째인데,,그중 멋진
사진을 남기게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바람이 거의 없었다.
이것도 행운이라면 행운이다.
이날 맘껏 배꽃의 진수에 취할수 있었다
이거이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읍네다. 벛꽃 같은것과는
또 다른 멋입니다. 옛 선비들이 왜 배꽃은 노래했지만
벛꽃을 노래한 건 없는지,, 좀 이해가 될듯^
달빛 밝은 밤에 바로 저 배꽃나무 아래 푸른 초원에서
친구와 더불어 동동주 한 사발 하고 싶다는 생각이 아주
오랜 옛날부터의 꿈이었는데^,, 한번도 그리 못 해봤다는거^
이유는 우선 배밭이 멀리 있고 배꽃 만개할때 달이 밝기가
쉽지않고,,같이 그렇게 할 친구가 거의 없다는거^ 약간은
동키호테 같아야 하니깐^
아득히 먼 저 앞까지 다 배밭임다
살짝 다른곳으로 이동하여..복사꽃을
요놈은 좀 무섭게 생겨서,,그나마 순해 보이는 것으루
민들레지유 ^ 공해에서 벗어난 말끔한^
붉은 꽃술이 역시 배꽃의 진수입니다
비가 올듯,, 점점 날이 어두워지고^
이렇게 안성의 배꽃 감상은 마치게 되었지요^
그런데 이렇게 제 날짜 맞춰 만개한 배꽃을
본다는 것도 어쩌면 행운일지도 모른단 생각이
듭니다. 일과 시간에 쫒기다 보면 매번 타이밍을
놓치기 일쑤거든요^
이제 늦 가을에 저곳을 찾으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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