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어디 골프장인지도 모르겠네요. 이제 봄이 왔는데.. 저두 한창 골프에
빠져 있을때는 어서 봄이 오기를 학수고대 했지요. 물론 추운 겨울날도 꽤
번번이 공을 치러 나가기도 했구요.
그런데 요번 봄은 골프와는 별 관계도 없고 뭐 그렇게 다가왔읍니다. 왜냐?
그건 지난 여름 후반부터 생긴 왼쪽 팔꿈치 엘보 때문입니다. 엘보가 한 두번
온것도 아니고 그간 꽤 여러차례 찾아왔는데,, 처음엔 6개월쯤이면 나았고
좀 심한건 2년이상 지속된것도 있었지요. 이렇다 할 치료도 안하고 걍 냅둬
버렸읍니다. 실상 뾰족한 치료 방법도 없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그전에는 골프를 계속하면서 그냥저냥 나았는데 요번엔 영 아닙니다.
연습은 물론 팔을 휘두르면 통증이 심해져 도무지 어쩔 도리가 없었읍니다.
그래서 한 5-7개월 이상을 거의 손을 놓고 쉬는 중입니다.
그런데 과연 엘보는 별 수단이 없는 것인가? 흠,, 그것이 최근에 이것저것
공부를 하다 한 가지 방법을 알아냈읍니다. 명색이 30년 가까이 약국을
하면서도 엘보를 호소하는 분들을 대할때 그저 별 수 없으니 쉬시라고만
말해왔는데,그것이 아닌듯 합니다.
점심 식사후 다시,계속
아직 엘보가 다 낫지도 않았고 연습도 필드도 나갈 엄두를 못내고
있지만,암튼 알아낸 방법으로 곧 착수를 해볼까 합니다. 금세
효과를 볼지 좀 시간이 걸릴지는 모르지만
몇년 전에 라운딩 마치고 생맥주 한잔 한것이 무지무지한 알레르기
를 일으켜 거의 죽는줄 알았는데, 그것도 한달간 약 먹고 거뜬히
치료했음은 물론 다시 생맥주를 먹어도 아무 일이 없게 되었다는거,
그일 이후 만성 알러지로 고생하는 분들 보면 도와주고 싶은 맘이
무럭무럭 일어난다는 거지요. 한번 심하게 당한 알러지원을 다음에
다시 먹는다는 건 쉬운일이 아니거든요. 예컨데 번데기나 고등어를
먹고 심한 알러지를 겪은 분이 다음에 같은 걸 다시 먹는 용기를 갖는
간 큰분은 거의 없다고 봐야합니다.
이번 팔꿈치 엘보도 잘 치료되어 다시 재발하더라도 쉽게 처치할 수
있었으면 참 좋겠네요. 엘보는 언제고 항상 다시 올 수 있는 놈이니
까요^ 뭐가 됫건 자신은 해 보지도 않고 남한테 좋다고 강요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과연 엘보가 그렇게 쉽게 이른 시간내에 잘 복구
가 될지는 아주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물론 그동안 몇달 쉬긴했지만
엘보가 자주 오는 골퍼들에게 희소식이 되었으면 합니다.
아니 봄이 왔는데,골프얘기도 아니고 무슨 알러지니 엘보니 그딴
얘기나 늘어놓는 이유가 뭐냐? 고 하실지도 모르지만 일단 몸이
정상이 아니면 아무리 봄이 온들 무슨 소용이 있겠냐는 겁니다.
마음에서 멀어지면 몸도 멀어진다고 했던가요? 엘보로 골프채를
멀리하니 골프도 점차 멀어지는 듯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