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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에 수목이 이렇게도 지천(至賤)으로 많던가! 박달나무, 엄나무, 피나무,
자작나무, 고로쇠나무,나무의 종족은 하늘의 별보다도 많다고 한
어느 시의 구절을 연상하며 고개를 드니,
보이는 것이라고는 그저 단풍 뿐, 단풍의 산이요, 단풍의 바다다.
산 전체가 요원(燎原) 같은 화원(花園)이요, 벽공(碧空)에 외연(巍然)히
솟은 봉봉(峯峯)은 그대로가 활짝 피어 오른 한떨기의 꽃송이다
백화난만(百花爛漫)한 것일까?
아니면, 불의(不意)의 신화(神火)에 이 봉 저 봉이 송두리째 붉게 타고
있는 것일까?
진주홍(眞珠紅)을 함빡 빨아들인 해면(海綿)같이, 우러러 볼수록 찬란하다.
산은 언제 어디다 이렇게 많은 색소를 간직해 두었다가, 일시에 지천으로
내뿜는 것일까? 단풍이 이렇게 고운 줄은 몰랐다. 김 형(金兄)은 몇번이고
탄복하면서, 흡사히 동양화의 화폭(畵幅)속을 거니는 감흥을 그대로
맛본다는 것이다.
정말 우리도 한 떨기 단풍에 지나지 않아 보인다. 다리는줄기요,
팔은 가지인채 피부는 단풍으로 물들어 버린 것 같다.
옷을 훨훨 벗어 꽉 쥐어 짜면, 물에 헹궈 낸 빨래처럼
진주홍 물이 주르르 흘러내릴 것만 같다.
(정비석의 산정무한 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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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umn slu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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