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오픈,세월호로 인해 묻혀 버린줄 알았는데,올해도 골프대회는

계속되네요^

 

올해는 그냥 TV 중계나 봐야지,맘 먹었으나 막상 최종일이 닥치니

동네 근처 남서울CC 가 눈에 밟혀 도저히 집에는 그냥 못 있겠더라는거^

익숙한 1번홀, 티샷 잘하면 좌우 벙커사이,조금 빗나가면 벙커에 여지

없이 쳐 박히는곳^

 

 

옆 9번홀로 가니 벌써 경기는 중반전, 챔피언 조는 6번 홀쯤 돌아가고

있는듯 사잇길로 질러 그쪽 6번 홀 파3 로 내려간다^ 

 

파3 챔피언 조^ 를 따라 잡았다. 박상현,황중곤은 깃대 윗쪽으로 나란히 붙였고

박준원은 그린 엣지에 떨어졌으나 기막힌 어프로치로 붙여 가볍게 파 세이브

 

계절이 원체 빨라 올핸 철쭉도 다 지고 그저 푸르른 나무 잎새만 무성하다^

건너편 남서울 CC 입구의 전원 주택만 숲속에 유유자적하게 자리잡고^

 

 

이처럼 긁은 나무 밑둥이 이 골프장의 연륜을 말해주는듯^ 앞으로 한 50년

더 지나면 저 나무 밑둥은 두어 배는 더 굵어져 있겠지..

 

나무 사이의 그린도 멋지지만,,

 

눈은 울창한 수림에 더 가고싶다

 

서판교 신도시의 저 아파트에선 여기 골프장이 보이겠지

 

낙엽송과 참나무와 소나무가 얽켜서 자라고 있는데^

 

13번홀, 이상하게 이 홀에서 오비도 더러 나고 선수들이 치기 까다로워

하는 홀이다. 짧지만 보기도 종종 나오고^ 계속해서 타수를 잃던 스콧헨드는

전 홀에서 드라이버로 그린 근처 벙커까지 공을 날린 후 벙커샷으로 이글을

기록하기도 했는데, 골프란 이렇게 한 방이 있기때문에 아무도 결과를 장담

할 수가 없다.

 

엄청 키가 큰 뽕 나무가 있었다. 아직 익지는 않았고

 

이렇게 굵은 참나무를 만나는 건 또 다른 행복이다

 

 

벌써 갤러리의 홍수가 시작되고..마지막 조를 따라가고 싶지만 게임을 보기는

거의 불가능해 포기하고 하나 앞 조를 따라간다.

장동규,김남훈,스콧헨드,

 

 

이미 마지막 조는 구름 갤러리다. 슬쩍 나무뒤 에서 한장 찍어본다

 

14번 그린 주변의 거대한 영산홍 나무, 꽃이 지기 시작해서 볼 품은 없으나

이것이 전성기 때라면 얼마나 엄청났을지,상상이 되고도 남는다

 

너무 나무가 커 중간을 잘라버린 그린 주변의 느티나무

 

비교적 짧은 파5 14번홀,그렇다고 모두 버디를 하는것도 아니다

 

앗,,저 아파트가 서판교에서 가장 산속 깊이 박힌 마치 평창에 온듯한

느낌의 그 아파트이다

 

이건 키 큰 아카시아 나무만 모인 숲

 

16번 홀로 이동 중에 본 프라타나스 굵은 나무

 

16번홀 파 5의 장동규, 김남훈, 조 드라이버 참 똑바로 잘친다^

 

티샷 하는곳 너머로 이 동네 최고의 주택들이 눈에 보인다. 재벌 일가만 산다는

그곳,저 너머로 가보진 않았지만,암튼 그런 동네다. 여기는

 

더구나 세컨샷,아마추어 김남훈의 아연은 기가 막히다. 마치 노승렬의 아연을

보는듯하다. 내리막 라이에서 정확히 쳐서 투온에 성공했다. 세 선수 모두 버디,

헌데 마지막 조는 부담 때문인가? 아무도 버디를 못했다. 박상현의 세번째 그린 근처

에서의 어프로치가 그림과 같았으나 홀을 아주 살짝 비껴간게 불운이었다. 그것으로

경기는 끝났다.

 

챔피언조의 17번 파3 티샷

 

중계방송 차량,,한 차 가득 케이블만 싣고 있다

 

마지막 홀을 가득메운 군중들, 이날의 챔피언 박준원이 챔피언 펏을..

18번 홀은 그린이 너무 어렵다. 중앙에 떨어진 볼이 대굴대굴 굴러 저

아래로 가기 싶상이다.

 

생애 첫승을 기록한 박준원의 우승소감,덩치도 작은 편인데,집념이

대단하다. 골프는 덩치로 치는게 아님을 입증했다. 비가 한 두방울 떨어지는데,

실물 경기는 나쁘지만 골프는 여전히 계속되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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