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싸브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한참전 이지만 약사공론에 가끔씩 싸브차에 대한
광고가 등장했읍니다. 사진을 보면 뭐 볼품은 없어 보이는데,,이게 좋다는둥,,하는 멘트가
곁들여졌어요. 그때만 해도 싸브가 뭐길래?? 하면서 관심도 없었지만,
 
1994년 경부터 자동차에 부쩍 관심이 생기면서 제일 많이 찾아본 곳이 바로 그 싸브
매장입니다. 얼핏 보면 뭐 차같이 생기지도 않은게,,저게 뭐 그리 좋을까,생각되지만,,
핸들을 잡아보면 이게 장난이 아니게 운전맛이 나는 차입니다.
 
마침 수원 법원거리에 사법서사,,지금은 법무사라고 호칭이 바뀌었지만 거기
대표로 있는 나이 지긋한 분이 우리 약국에 단골이었지요. 차 얘기끝에
이 분이 싸브 매니아일 뿐 아니라 벌써 싸브를 서너대 이상 바꿔 가며 타고 있단걸
알게 됫는데,, 해서 함께 차를 시승해보니 얼마나 차를 다이내믹하게 모는지,,
정신이 아득할 지경이었읍니다.
 
이 분의 지론은 차는 내가 달리고 싶을때 달리고 서고 싶을때 즉시 서줘야 된다..
였읍니다. 아니 어떤 차는 그게 안되나?? 헌데,, 그게 아니라 생각되는 순간
차가 딱 저스트 하게 그렇게 돼야 한다는 겁니다. 그럴려면 아무차나 그게
되는게 아닙지요.
싸브의 순간 이동 기동 능력이 그게 가능하단 얘깁니다. 강력한 터보엔진을
사용하는 싸브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가속력과 직진 가속력을 갖읍니다.
2300CC 에어로 모델은 그야말로 풀가속을 하면 타이어가 찥어질듯 돌면서
몸이 의자 뒤로 척하니 가서 붙읍니다. 너무 급격한 가속력이라 나이들은
노인들은 차가 제어가 힘든 상태이지요. 마치 호랑이가 먹이를 보고
전속력으로 달려들듯한 그런 기세로 차가 나갑니다.
 
그 법무사 분은 머리가 하얗게 센 분인데, 나중에 골프샵을하는 친구 애길 들어
보니 몇명이서 밤에 속도 내기를 한다네요. 거기엔 벤츠 비엠 사브등등 모두 등장
하는데 자기가 비엠 530인가를 타고 내기를 하면 250키로 속도 계기판이 척 달라
붙도록 죽어라 달려도 법무사를 쫓아가질 못했다고,,거기서 꼴찌를 하면 그날 밤
저녁 사야하고 뭐 그런다고,, 법무사의 싸브가 그만큼 속도전에서도 위력을
발휘했단 얘깁니다.
 
참,,그거 뭐 좋은 내기라고,,죽을듯 말듯 그 지랄이냐,,생각을 했는데,,
차를 좋아하는 친구들이 더러 그러드라는것,,골프로 치면 내기 골프하는거와
비슷한 이치,,뭐 그렇게 이해를 합니다.
 
해서 나도 싸브를 사보려고 중고차도 여러번 시승해 보았고 심지어 푸조를
타면서도 줄곳 싸브차를 눈여겨 보며 기회 날때마다 가서 타보기도 했는데
번번이 수포로 돌아가서 좀처럼 싸브를 손에 넣을 기회가 없었읍니다.
아마도 그 차와는 인연이 안되는 모양입니다. 그러는 사이 싸브가 경영난에
처해 스웬덴 본사가 미국 지엠인가로 넘어가고 또 그것도 모자라 인도의 무슨
그룹으로 넘어가고,,, 그런 운명이 되고 말았읍니다. 정말 일생에 한번은
타보고 싶은 차였는데,,안타깝습다.
 
"차를 아는 사람은 싸브를 탄다" 이게 자동차 딜러들 사이에서 흘러댕기는
말입니다. 도대체 싸브가 뭐길래,,그런말이 나오는지,,그건 그 차를 타보기
전에는 절대 알수 없는 말입니다. 차를 아는 사람은 벤츠를 탄다,,거나 비엠을 탄다
는 말은 없읍니다.
이게 차의 신비한 매력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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