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강마로니에
2012. 2. 28. 21:18
2012. 2. 28. 21:18
몇 년 전 구입한 나의 단풍나무 기타 낯설은 타향땅에 그날 밤 그 처녀가왠일인지 나를 나를 못잊게 하네기타줄에 실은 사랑 뜨네기 사랑울어라 추억의 나의 기타여밤마다 꿈길마다 그림자 애처로이떠오르네 아롱아롱 그 모습 그리워기타줄에 실은 신세 유랑 몇천리울면서 퉁기는 나의 기타여^^^^^^기타는 왜? 우는가!기타가 슬픔과 설움의 산물인가!전기는 물론 라듸오도 시계도 없이 살던 아주오래전 어릴적 어느 달이 환하게 뜬 밤에 아랫 마을구름밭 동네에 꽤 부자로 사는 권혁진이란 총각이 우리 마을로기타를 가지고 왔다.
대 여섯 가구가 전부인 동네, 올망졸망 처녀 몇과 아이들그리고 나 역시 신기하게 그의 기타소리를 듣고 있었다아마도 이별의 부산 정거장, 해운대 엘리지, 청춘고백,그리고울어라 기타줄 이런 곡들을 그는 쳤을 것이다^태어나서 처음 들은 기타 소리!달밤에 옆집 봉당에 둘러 앉아 들었던기타소리^
낮설은 타향땅에그날밤 그 처녀가~ 웬일인지 나를 나를못잊게 하네옆집에 살던 선자야! 동생 갑순아^지금은 어디에 살고 있냐?
그리고 기타를 쳐주던 권혁진 형!지금 살아 계시오?
기타줄에 실은 사랑 뜨네기 사랑울어라 추억의나의 기타여!!
밤마다 꿈길마다그림자 애처러이떠 오르네 아롱아롱그 모습 그리워~ 기타줄에 실은 신세유랑 몇천리울면서 퉁기는나의 기타여~
그러나 나는 기타를 줄기차게 배우려 애쓴 보람도없이 여전히 잘 못친다아^
언제 기타를 맘대로 좀 쳐 볼수 있을까??
울어라 아니 추억의기타여!!(2019.2.14 덧붙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