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한다면 티브이에서 중계되는 해슬리 나인브릿지 골프장이 굉장히 좋게
보였읍니다. 해서 대회도 대회지만 골프장을 한번 구경하고 싶은 마음에 일요일 아침,
여주로 달렸읍니다.
 

이천을 지나면서 자욱한 안개가 시야를 가립니다. 승용차 앞에 펼쳐지는 뿌연 정경을

달리면서 카메라에 잡고 싶었으나,준비가 안 되어 아쉽게 지나칩니다.

 

좀 늦게 출발했지만,아마도 경기가 좀 늦추어 질거 같은 예감에 맘이

푸근해 집니다.

 

위에 저 사진, 나무로 무엇을 형상화한 것이라는데

음, 다른 건물에서는 보기 힘든 괜찮은 모습입니다.

 

해슬리만의 독특함을 나타낸다 할까요?

 

뭐, 많은 사람들이 초대권으로 입장을 하는듯한데, 저 처럼 입장권(2만원) 을 구입하여

들어가는 사람도 꽤 되어 보입니다. 이런 수익금은 자선 나눔에 전부 쓴다하니 입장권

이 전혀 아깝지 않을뿐 아니라 골프장 구경만 하는데도 몇 만원은 들여야 할것 같아서리^*

 

막 팀이 11;50 분에 티오프 하는 관계로 저렇게 최경주 선수와 노승렬 선수등이 몸을 풀고

있는 광경을 볼 수 있었읍니다. 근데,저 잔듸,저렇게 떠 내면 다시 씨를 뿌려 키우나요?

아니면 잘 자란 잔듸를 떼어다 입히나요^ 글쎄~

 

사진은 비표 부착한 허가 받은 사람 외에는 찍지 말라는 문구가 엄숙히 씌여져 있어서리,

정말 카메라 들고 댕기는 것도 영 눈치가 뵈네요~ 연습 그린에서 퍼팅 연습하는 모습들입니다.

여전히 안개는 자욱~~합니다.

 

1번홀 옆에 보이는 호수로군요^ 이거 카메라로 선수들 찍기도 영 찜찜하고, 마치

불법 무기를 소지한 것처럼 맘이 좀 불편합니다.  

 

두둥^^ 드뎌 1번홀~ 선수들 오기도 한참 전에 얼릉 한장 전경을 담아 봅니다.

파4 , 길지는 않으나 상당히 정교한 홀 구성입니다.

 

우드나 하이브리드 티샷 후 남는 거리가 100야드 안쪽이지만, 버디는 잘 나오지

않더군요! 최경주,앤서니 킴,이기상의 막조는 인파로 보기도 어려울 거 같아

 

앞조 노승렬을 따라 가기로 작정^

 

티브이에 등장한 기암괴석? 의 실체가 매우 궁금했는데, 역시 인공석으로 밝혀

졌읍니다. 문제는 저게 좀 많다는 건데,개인생각으론 좀 규모를 줄이고 설치량을

약간만 적게 했더라면,그래도 깍아낸 산의 경사면을 그대로 보이기 보다는 좀 나아

보이긴하네요!

 

노승렬 선수 홀 아웃하고 나가는 사진을 멀찍이서 잡아 봅니다. 멀리 클럽하우스가 안개속에

살짝 보입니다.

 

그리고 1번홀 그린으로 올라오는 최경주 선수조^ 요거 조심스러 한장 찍는데,

최선수 곁을 시종일관 호위?하는 요원이 눈을 똥그랗게 뜨고 다가와서는

 

" 사진 절대 찍지 마세욧! 사진은 금지입니당! " 이러네요 .

 

글쎄, 홀간 이동에 찍는 사진에도 예민해질 수는 있을거 같지만, 그게,셋엎 자세에

들어간 경우 아닌때에도 그렇게 지장을 받을지는 뭐, 선수가 아니니 뭐라

그 느낌을 말할 수는 없지만, 암튼 수긍하기로 했읍니다. 결국 카메라는

선수 없는 빈 홀이나 주변 산천이나 찍을 수 밖에 없게 됐는데,

 

그래서 주변 풍광을 찍게 되는데, 저게 첨에는 돌출된 돌을 깍아서 저리 만든줄 알았다는 거,

누구 아이디언지 몰라도 그냥 깍아낸 경사면 보다는 한결 보기 좋고 간간이 풀도 심고^

그러나 인공은 인공! 

 

뭐 이런 스탈입니다^* 인공 돌이지만,미래에는 자연석과 똑같은 느낌을 주는

기술이 개발되겠지요? 지금도 얼핏 봐서는 진짠지 가짠지 모르잖아요?

 

카메라 들고온 사람들은 이렇게 빈 홀에서 간간이 가족 촬영을 하고 있었읍니다.

2번홀 파5 인데

 

보기보단 정말 경관이 수려합니다 카메라나 티브이에 비치는 색감보다 정말

푸른색이 속된말로 죽여 줍니다. 여기서 노승렬 세컨샷을 아연으로 두들겨 패서

그린 엣지에 올렸고 앤서니 킴도 똑같이 하이브리드로 올렸읍니다.

둘다 버디^^*

 

롱홀 지나면서 보니,저쪽에 그림 같은 페어웨이가 보이고, 아~~ 참 경관이

기가 막힙니다^*

나무와 물과 멀리 안개에, 뭐 선수 안 찍으면 어떻읍니까?

누구는 꽃보다 사람이라고 했지만,

 

여기선 사람보다 풍광입니다^ ㅎㅎ

 

제대로 보이는 클럽하우스의 모습니다. 안에 들어가 보지는 못했지만,,

외관만으로도 한 폼 합니다. 시원해 보이고,,

 

그리고 이게,산 사면에 잔뜩 심겨진 싸리 나무 인데,마침 잎이 예쁘게 물이 들었읍니다.

저건 옛날에도 사방공사라고 산에 긴급 홍수를 예방할때 심었던 나무입니다.

경사면에 잘 자라고,

 

대신 저기에 공이 들어가면 오도가도 못할겁니다 .

쳐내기는 영 글러먹겠지요?

 

자~ 이것도 아래를 내려다 본 경관인데,음,정말 신비에 쌓인 홀입니다.

방금 지나온 2번 파 5 이군요^* 저 경사면 끊어진 곳에서 240 야드 정도

오르막 남기고 노승렬,앤서니킴 모두 투온 성공했고 버디 낚은 곳이네요!

 

그리고 지그재그로 구부러진 파4  3번 홀, 대개 우드나 하이브리드 티샷을 하더군요!

자칫 좌우로 휘어지면 숲으로 고고씽 할까봐인거 같은데,

 

한번 두들겨 패보고 싶은 맘을 자극하더군요!

 

아휴,,이젠 갤러리가 길가의 코스모스보다 더 많아졌읍니다. 근데 저런 인파속에서

전 같으면 뭘 보기가 매우 힘들었는데,이번에는 그게 좀 수월하더군요! 최경주 선수가

직접 동선을 긋고 컨트롤 하든데,그게 효험이 있던거 같읍니다.

 

이곳도 파3 멋진곳 입니다. 5번 홀인거 같은데,핀도 벙커 뒤에 딱 꼿아 놨는데,

노승렬,기가막히게 핀 하이로 쏘아 딱 떨어뜨립니다.

담조 앤서니킴과 최경주 더 근사하게 쏘아 붙입니다.

 

헌데 버디는 어렵드군요^

 

 

7번홀 파 5 .. 좁은 페어웨이.. 다들 우드 티샷하는데,노승렬 드라이버로 두들겨 멀리 보냅니다.

가서 보니 투온을 노린거 같은데,좌측 러프에 걸려 포기 ..

 

저게 8번홀 265 야드 파3 입니다. 보기에도 까마득히 보이는데,,

저기에 마지막 3조가 함께 대기하게 됩니다.

 

겨우 뒤에 풀밭에 앉아 대기하고 있는 선수들 뒷모습 찍어 봅니다. 노승렬,데이빗 오,

그리고 태국 미샤왓 인가 하는 선수입니다.

 

그리고 앉아있는데,바로 옆에 어느 아주머님이 우산으로 햇빛을 가리고 제옆에 ,

바로 노승렬 선수의 어머님이셨읍니다. 아이고,이런, 노선수의 체력과 눈의

피로 문제를 얘기하게 됐고,제가 아는 몇가지 얘기를 일러드렸구만요!

정말 맘씨가 고우신 강원도 분이셨읍니다.

 

265야드의 파3 그린쪽에서 본 그림입니다. 여기선 파만 해도 아이구,하느님! 하는 곳이라고^^

노승렬 선수 오르막 훅 심한 라이에서 정말 아깝게 버디를 놓쳤지요. 그리고 최경주 선수,벙커에서

딱 붙여 파 세이브! 역시 최경주의 벙커샷!!

이거 말고도 몇개 더 파를 벙커에서 성공시켰지요!

 

9번홀~ A,B 그린 인데,저쪽 그린 밑에 단풍나무가 아름답습니다. 이 홀에서도 노승렬,

그냥 드라이버를 물 너머로 날려 100야드 근처까지 남깁니다. 아주 호쾌한 샷이었읍니다.

뒤이어 샷한 태국 선수 공이 감겨 산으로,

고생많이 했읍니다.

 

9번 홀 그린 주변,,정말 뻑뻑하게 많읍니다. 그래도 이상하게 그린을 보는데는 아무

문제가 없읍니다.

 

클럽하우스를 지나며,마치 어느 성곽을 보는듯 합니다

 

스피드메타로 12피트가 넘는다고 자랑을 하던 그린,이건 나인홀 넘어가면서 자세히 본

연습그 린입니다.

 

빈틈없이 촘촘히 난 잔듸가 빠른 그린을 만들어 주는가 봅니다^*

 

10번 홀! 미리 가서 언덕에 앉아 배낭에 넣어온 빵과 떡을 부지런히 먹읍니다.

이 홀도 우드나 아연 티샷을 하는데,노승렬 선수는 거의 이런 홀에선 아연 티샷을 합니다.

 

11번 홀인가 봅니다. 파3, 그린 뒤에 옮겨 심은 소나무가 나름 멋집니다.

아주 길지는 않지만,,버디는 좀체 안 나오는곳!

 

13번홀인가,티샷 전의 모습입니다. 우측으로 크게 휘어지는 도그렉 홀~ 역시

드라이버는 사절! 이더군요^ 데이비드오 선수 중앙 좌측으로 나무 숲에 갔지만,아주

기차게 투온, 다들 잘 올렸지만, 버디가 안 되네요^

 

이제 자작나무를 촘촘히 데려다 심은 홀 들이 나타납니다. 여긴 짧은 파5 서비스 홀

이라는덴가 봅니다.

 

노승렬 150 야드 정도 남기고 회심의 세컨을 날렸지만,그린앞 벙커에 빠지고..

결국 버디합니다.

 

도그렉홀,살구나무 오래된 게 저렇게 ,봄이면 아름다운 꽃을 피우겠지요?

이 홀,다들 잘 붙여 놓고 버디는 안 나온 곳입니다.

 

오르막 570야드 쯤 돼 보이는 파5 ! 노승렬,이곳에서 세컨샷을 기가 막히게 해서

투온에 성공합니다.

 

아마도 13.5 도짜리 우드를 사용했을거라 추측을 해봅니다. 이홀의 그린에 핀이 마치

거북이 등처럼 통통한 곳에 꼿혀 있어,버디가 정말 어려운 곳입니다.

 

최경주 15언더,노승렬 14언더,

투온 안된 최경주 아무래도 버디는 어려울거다,이렇게 승렬이 어머님하고 얘기를주고

받으며 ,그러면 한번 해볼만하다,

 

저는 누구 지지자는 아닙니다. ㅎㅎ 단지, 노 선수가 아직 어리고 또 그의 호쾌한 장타를

이번에 첨 봤는데, 정확도 등에서 이시카와 료 보다 앞서고 해서! 그의 미래를

아주 긍정적으로 보고 싶읍니다.

 

BMW 750 이 걸려 있던 파3 ,이게 230 야드 정도였던 거 같은데,핀도 어렵구,

앤서니킴,정확히 핀을 공격,짧은 내리막 버디,

놓치고 최경주 우측 벙커,역시 파 세이브,,

 

좌측으로 휘어진 16번홀, 여기서 최경주 선수가 멋진 버디를 기록한 입니다.

17언더가 된곳 같군요.

이곳 역시 우드나 하이브리드 티샷..

 

17번홀 우측 도그렉,495 야드 파 4 !!

근데,뒤늦게 쫓아가 보니 노승렬 선수 세컨을 120야드 정도 남겨 두었읍니다. 이런,

화면의 저 끝부터 약간 내리막이기는 하지만, 370야드 정도 드라이버를 팬 것인 셈이지요^ ㅎㅎ

근데 이걸 버디를 놓칩니다. 거 참^^

 

마지막 18번홀~ 이게 또 정말 멋진 홀입니다. 소나무 끝 쪽으로 마지막 코너에

핀이 꽃혔는데,

 

저 아슬아슬한 곳으로 다들 세컨샷을 기가 막히게 붙입니다. 불과 3미터 내외..

근데,

여기서 버디가 하나도 안 나옵니다 . 6명의 선수가 다 붙여놓고 ~

 

-

 

이렇게 18홀.. 찍지 말라는 사진 찍으며 해슬리 나인브릿지 골프장을 모두

둘러봤읍니다. 골프 구경 가서 18홀 사진을 모두 찍기는 이번이 첨입니다.

그만큼 어느 한홀도 빼놓을 수 없게 경관이 수려합니다.

 

물론 외국에 더 멋진 골프장도 많겠지만, 국내에 이런 멋진 골프장이

있다는 거, 사진이나 티브이에서 보는 것과는 정말 딴판으로 진짜 멋지다는 거,

 

어휴, 회원103명에, 일반인은 접근이 아예 불허되는곳, 여기 부킹할 수

있는 인사가 없나,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한번 라운딩 해보고 싶어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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