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입구에 있는 마로니에 나무

 

 

 

해마다 마을 입구에 멋지게 물들던 떡갈나무잎이

올해는 조금 기대에 못 미치는듯하다. 

 

허긴 아직 며칠 더 기다려 봐야겠지만, 요즘 거의 매일 

날씨가 흐린 데다가 긴 여름 때문에 가을단풍이 예년만

못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다. 

 

그러나 주변에 날로 더해가는 노오란 은행잎을 보면 

도저히 건성으로 길을 지나칠수 없게 한다. 

 

' 아~ 여기도 노랑, 저기도 노랑, 저쪽 건너편 산 너머도

노랑~ ' 

 

그러니 저기도 가봐야지! 여기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지~ 

그렇게 매일매일이 흘러간다. 

 

 아침 날이 흐리고 어둑했다. 

 

지난번 한번 들르고 오늘이 두번째 이다.  

카메라는 무거워 집에 두고 폰만 들고 차에서

내렸다. 

아침 출근길에 좌측으로 흘끗 보이는 노란 은행나무 군락들이

너무 근사해 도저히 궁금해서 안 가보고는 못배기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주 100은 아니지만 상당히 멋진 단풍길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모 여자대학교 연수원 들어가는 길인데~ 

입구에는 아무나 절대 못들어 온다고 경고문이 붙어 있었다. 

 

그래서 그런가? 

아직 아무도 낙엽을 밟은 흔적이 없다. 

 

 

 

거의 아무도 가지않은듯한 단풍길을 10여 분간 잠시 오르며

사진과 영상을 찍었다. 

 

 

 

내일은 좀더 일찍 카메라를 지참하고 한번 더

방문해 봐야겠다~

 

오늘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어제의 그 장소로 갔다. 

근데 하루 사이에 단풍잎이 조금은 줄어든 느낌이다. 

그리고 자동차가 몇번 지나간듯 하다. 

 

 

카메라까지 지참했는데~

살짝 아쉽다.

 

 

은행과 미류나무의 공존!

미루나무에 단풍이 같이 들었으면 좀 더 멋있을 텐데~

 

 

 

자세히 다시 보니 어제보다 아주 못하지도 않은 것 같다.

아무래도 2 번째 봐서 그럴 것이다. 

 

이렇게 하루가 다르게 가을은 변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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