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면 으례 떨어져 쌓이는 이 낙엽이란 놈!

나이 60이면 적어도 50년 이상은 낙엽을 보며 살았으리라!

 

그런데 수십 번을 보고 또 봤던 그 낙엽이란 것이 갑자기?

새롭게 보일때가 있다니~ 아니 새롭다기 보다 갑자기 그

어떤 아름다움에 눈을 뜨게 된다고나 할까?

 

 

 

세상에 단풍 여행 이란 말은 있어도 낙엽 여행, 또는 낙엽 밟기 여행~

이런 건 들어 본 적이 없구만요! 그니깐 낙엽은 어쩌면 단풍의 한수

아래! 아니 별 주목을 받는 그런  존재는 아닌것 같아요

 

2012년 가을에 처음 목도한 낙옆의 이름다움은 지금껏

쭈욱 그 감동을 이어 오고 있답니다. 해서 몇장 낙엽을 올려 드리며

 그 묘미를 함께 즐겨 보기로 합니다

 

분당 탄천 변의 바로 이 낙엽을 보면서 그 맛에 빠진 첫 풍광입니다

이날 아침 마치 신천지를 보듯 뭐에 홀린듯 갑자기 낙엽들이 손짓하는

걸 처음 느끼게 됩니다

 

저 자전거를 타고 천천히 돌아 다닌게 시발점이 되었지요!

만일 그날 자동차로 쓱 주변을 돌아 봤다면 아직까지 낙옆의

감흥 뭐 이런 얘기는 여전히 남의 나라 얘기 일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하나씩 낙엽의 아름다움에 빠져 들게 됩니다

 

 

민속촌의 이른 아침, 직원들도 출근하기 전, 밤새 내려 쌓인 단풍잎 이지만 출근하면

빗자루로 쓱싹 쓸어 버립니다. 아! 정말 낙엽의 멋이 어떠한지를 그들은 진정 모르는듯^

허기야 깨끗히 쓸고 정리 정돈을 잘 하라고 지시를 받았겠지만!

 

낙엽이 카펫처럼 두둑히 깔린 저 길을 걸으면 정말이지 환상적인 체험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직원들이 쓸어 치우기 전에 고양이가 내달리듯 살금살금 미친듯

둘러 보았지요

 

그런가 하면 물 위에 떠 있는 낙엽도 있읍니다. 선운사의 명물이 된

도솔천의 낙엽!

 

그 며칠이 지나면 저 잎들은 물 밑으로 가라앉거나 물살에 쓸려 전부

떠내려 갑니다

 

내장산 입니다. 단풍은 져 가지만 나무밑에 예쁘게 내려 앉읍니다

 

동네 주변에선 이런 벚나무 낙엽을~

 

 

단풍도 단풍이지만 낙엽이 근사하게 받쳐 줍니다

저 위로 사람들이 얼마나 지나 갔을까?

사실 이런 낙엽 위는 밟고 가기가 좀 미안하지요!

 

 

만일 단풍의 최 전성기를 간발의 차이로 놓쳤다 하면 나무 밑은

이렇게 낙엽이 지천으로 깔려 있을터! 아쉬워 말고 낙엽을  감상

하면 될 일입니다

 

몇가지 나뭇잎이 형형 색색으로 평화롭게 공존하는 이른 아침!

햇살 비치는 이 풍광도 너무 좋읍니다

 

朱木은 살아 千年~ 죽어 千年이라 하지요! 단풍과 낙엽은 길어야

열흘에서 한달 정도 입니다. 가지 위에 예쁘게 물든 잎 들이 땅에 내려 앉아도

예쁜 모습을 유지하는듯 해요!

 

분당 마태오 성당 주변

그리고 저들 낙엽은 떨어질때도 질서 정연합니다. 뒤죽 박죽 지 멋대로가

절대 아닌듯 해요.. 차곡 차곡 순서가 있고~ 그래서 떨어진 낙엽을 찬찬히

들여다 보면 마음이 고요해지고 平和가 가득해 집니다

 

어쩌면 그것이 제가 낙엽을 좋아하는 이유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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