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서울 cc 2번홀  

 

 


* 2006년도에 약사 공론의 부탁을 받고 골프 칼럼을 28주간 연재했읍니다.
매주 실린게 아니니 실제론 훨씬 오랜 기간 동안 제가 쓴 골프 칼럼이 실렸던
셈입니다. 28개중 몇개만 골라 올려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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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가 어려운 이유

 

 

우리 옛 말에 ' 싼게 비지떡' 이란 말이 있지요. 말하자면 세상 일은 무엇이
건 간에 다 그만한 댓가를 요구한다 할 수 있읍니다. 골프만 그런게 아니라
학문도 어렵고 약국 경영도 회사 운영도 혹은 정치도 다 나름대로 어려움이
따르는 법일겁니다. 헌데 유독 골프란 운동은 세월이 가면 갈수록 연륜이
쌓이면 쌓일수록 다른 분야의 것들과는 다르게 점점 더 어렵게만 느껴지니
필경 무슨 이유가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연습장을 가 보면 많은 사람 들이 열심히 연습하는 걸 볼 수 있읍니다. 체계적
교습 같은 건 아예 무시하고 죽어라 공을 때리지요.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듯 합니다. 그리고 누가 이렇게 해보라 하면 또 마음이 솔깃 합니다. 그
러니 整型化된 폼을 갖기도 전에 이리저리 중심을 못 잡게 되고, 또 세월이 가
면서 몸의 骨格은 조금씩 바뀝니다. 그러니 예리하게 한 포인트를 맞추어야
하는 골프가 갈수록 어려워 지는건 당연하다 할 수 있겠지요.


매일 꾸준한 연습을 하기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읍니다. 그런데다가 어쩌다 필
드에 서면 푸르른 잔디와 더불어 마음은 청춘인데 준비 안된 몸이 여기에 따르
지 못하니 '골프가 나와는 궁합이 안맞아!' 이렇게 생각하거나 아니면 애꿎은
골프장이나 캐디나 동반자 탓을 하게 됩니다. 골프가 안 되는 이유가 수십가지
가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생기게 된 것이지요.

 

더구나 단순한 기술뿐 아니라 정신적 측면이 워낙 강한게 골프다 보니 사업이
부진하거나 집안에 뭔가 불화가 있거나 어떤 문제가 잘 안풀리거나 하다못해
애들이 공부를 잘 안한다거나 해도 영락없이 그날 골프는 망가지게 됩니다.

더구나 상대에게 멋진 샷을 한방 보여 줘야지..혹은 근래 뭔가 달라진 내 모습
을 꼭 보여주고 말테야..하는 맘을 먹는 순간 골프는 영영 나에게서 떠나고 마는
경험을 많이들 하셨을 것입니다.

 

결국 꾸준한 연습과 강한 평상심의 유지와 절대 무리수를 두지않는 전략 및
체력관리 등이 일정한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어야하고 또 로켓발사시에 최초
일정 수준 까지 올려 주는 추진체가 반드시 필요하듯 골프도 어느 정도는 끈질
기게 물고 늘어지는 근성이 필수 불가결일 것이라 보여집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결정적인 이유는 비싼 그린피와 시간의 문제일지도 모릅니다.
시간과 功力이 많이 소요되는 운동이 골프라해도 틀린말은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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