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개인적으론 여름은 사진이 거의 전멸하는 시기이다 덥기도 하려니와 딱히 어디 사진을 찍으러 가고 싶지도 않아서 더욱 그렇다 컴에 저장된 사진을 봐도 7,8월엔 거의가 빈칸이다 도대체 7,8월에 굳이 어디 사진을 찍으러 나서야 할까? 그런데 유일하게 가본곳이 논산의 윤증선생 고택이다 오래된 목백일홍이 멋진곳이다. 물론 집 뒤로 펼쳐지는 수려한 소나무도 일품이다. 풍수지리적으로 감탄이 절로 나오는 좋은터! 그래서 2017년에 가보고 며칠전 다시 찾아 보았다. ( ^^^ 사진 삭제 )
그러나 2년전 처음 왔을때와는 다르게 위 나무에
걸쳐있던 나무가지 하나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었다
아마도 수많은 방문객들에 의해 훼손된게 틀림없다
고택 방문시간도 오전 10시부터 시작한다는 안내문이 적혀
있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오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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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질서한 방문으로 고택이 몸살을 앓고 있다는 군요!
저도 사진 찍은지 얼마 안됬지만, 특히 사진한다는 분들이
오로지 작품을 한다는 일념에 자연물을 훼손하고 거주하는 후손들을
너무 힘들게 하는건 아닌지 깊이 깊이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비록 논산의 윤증 고택뿐 아니라 전국 여타의 유적지나
명승 고적지 모두에 해당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
봅니다^
우리 모두 멋진 자연 유산이 오래도록 보존되도록
모든 건축물과 나무,풀,꽃 등등이 원형을 유지할수
있도록 최대한 조심하고 또 조심하고~
힘을 보태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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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을 접고 윗쪽 노성산으로 조금 올라 매미소리 녹음을 한후
가까운 갑사로 달렸다
윤증 고택 바로위 노성산 입구에서 채집한
매미소리
사실은 윤증고택 가는길에 좌측으로 범상치 않은 기세의
산봉우리가 보였고 구름이 상서롭게 걸쳐 있었는데,,그것이
바로 게룡산이었다. 그 계룡산 동쪽은 동학사가 있고 서쪽으로는
갑사가 위치해 있는데, 春마곡, 秋갑사란 말이 있을만큼 갑사는
가을단풍이 멋진곳으로 알려져왔다
그런데 계룡 은 무슨뜻일까? 닭의 벼슬을 쓴 용의 모양이 바로
계룡이란다, 800여 미터 정도의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얼핏
지나다 보아도 그 모양이 범상치 않음은 이 산이 한국의 4대 명산
에 속함이 우연이 아님을 말해 준다^
암튼 그래서 우연찮게 처음 찾은 갑사
너무 일찍 출발해서 내려온지라 배가고파 아내와 둘이서
갑사입구 바로 아랫동네서 산채 비빔밥으로 아침을 먹고 300원의
입장료를 내고 올라서니
오래된 상수리 나무가 곳곳에 우뚝 포진해 있었다. 아마도 내가
이날껏 본 상수리 나무로는 가장 오래되고 굵은 그런 것이었다
만일 가을에 온다면 저런 고목에서 풍기는 단풍은 어떤 색깔일까?
매우 궁금해진다
그러나 사찰 자체로는 입구의 고목과는 달리 그닥 고풍스러움이
전해지지 않는 느낌이랄까? 아니 그보다 건물자체에 많은 공을
들이지않은 뭐 그런 느낌이었다^
갑사 계곡의 시원한 물소리
계곡의 찬물에 잠시 발을 담그고 휴식을 취한후
곧바로 길을 재촉해야했다. 여름 휴가로 널널하게 온것이
아니다 보니 얼른 돌아가야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갑사는 가을에 단풍을 보러 다시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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