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퍼드 대학을 나온 가수!
언젠가 한번 본 적이 있는 거 같다. 노래는 잘하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스탠퍼드란 델 나왔다니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는 건
어쩜 당연한 건지 모른다.
한국 사회에서 가수가 대학을 나온 게 뉴스가 된 건 적어도 김상희?
이전의 가수들은 대학과는 인연이 없었던 탓이다. 최희준이 서울법대를
나오고 길옥윤이 서울치대 출신인 건 다아는 사실이고 비로써
사람들은 아하~ 유명대학을 나오고도 가수하는 사람이 있네..
하고 새삼 가수를 딴따라라고 한수 아래로 보던 버릇을
잠시 멈추게 되었다.
그러니까 한국에서는 가수가 대학을 나온 게 기사거리가
될 수 있는 거였다.
헌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탠퍼드 대학을 나온 가수가 있다..
이건 xx법대 이런 거에 비할바가 아니다.
그러다가 이게 문제가 되어 가짜다.. 논란이 되고 결국 서로 공방전을
벌이다 맞고소에 뭐에 갈때까지 가고 말았다.
오늘 경찰이 타블로 수사 결과를 발표까지 하게 되었다.
진짜라는 것이다.
그래도 반대파들은 계속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형편이다. 지금 학위
신드롬에 대한 사회적 분석을 하는 건 시간상 공간상 의미가 없다.
또 내 능력 밖의 일이다.
전국 대학의 교수중 가짜 박사 학위자들이 부지기수라는 얘기도 있었고,
특히나 학교에 목 매다는 한국 풍토에서 가짜 학위 논쟁은 1세기를
다루어도 모자랄 것이다.
여기서 재작년인가 목숨을 끊은 최진실 씨가 생각이 난다.
그때도 그는 보이지 않는 사채 물주란 정체 불명의 소문에 시달리다
결국 그 분을 못 참고 자살로 결말을 지은 불행한 사태의 주인공이다.
당시 사채의 진원지라 소문을 퍼뜨린 사람은 4명 이었다 한다.
그 4명 중 한 사람과 최진실 씨는 하루 종일 싸우고 돌아와서 그날 밤
목숨을 끊었다. 탤런트 최진실이 이 나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결코
적은 게 아니었는데 말이다.
당시 괴소문에 최진실이 어떻게 적극적으로 대응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확실한 대응을 하고 당당히 맞섰다면 불행한 사태로 이어지는 건 막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안재욱을 죽게 했다는 뜬금없는 모략성 소문에 그녀는 분을 참을 수
없었고 이 나라는 천재적 소질을 가진 사람 하나를 죽게 만든 것이다.
한데, 타블로는 어떻든 적극적인 대응을 해서 사실 여부를 밝히고 있고
경찰은 허위사실로 숨어서 네티즌을 선동? 하는 왓비컴즈의 운영자를
비롯한 다수의 책임자를 소환하거나 체포할 의지가 있는 거 같다.
타블로 사태의 근본 원인이 어떻게 발생한 건지는 알기 어려우나
적어도 근거도 불충분하게 남을 헐뜯고 비방하고 악 소문을 내는
풍토는 확실히 사라져야 하고 , 해서 애꿎은 사람이 다치는 일은
제발 좀 없어져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에휴~그냥 내가 참고 말지~
이런 식의 소극적 대응은 당사자의 속병을 키울 뿐 아니라
누구에게도 좋은 결과를 주는 게 아님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이런 무식한 생각을 하면 안 된다 하지만, 적어도 속병 안 얻고
건강하게 살려면 대응 방식을 달리해야만 하는 세상이다.
그래야 골병을 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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