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퍼팅을 따로 어디서 연습한다는 건 매우 어렵지요.

연습장에 달린 퍼팅장도 상태가 좋은 곳은 별로 많지 않구여^

뭐, 또 좀 괜찮다구해도 거기서 몇 십분, 퍼팅 연습한다는거두

쉬운 일이 아니지요.  하여튼 연습은 해야 할텐데,,그게 참,

 

마침 우리집 거실에는 20여년 전에 산 실크 카펫이 있어서 공이

똑바루 굴러가는 라인이 가능합니다. 그것두 아무 방향이나 다 되는건

아니구 특정 일부 라인만 됩니다. 일반 페르샤 카펫이나 모직 카펫같은 건 조직이

좀 거칠어서 공이 똑바루 굴러가기가 좀 힘들어 보이긴 하는데 ,암튼 카펫

바꿀시기가 한참을 지났지만 퍼팅 연습 때문에 아직 깔아두고 있지요.

 

 

 

우측의 공이 놓여진 자리에서 왼쪽으로 홈이 파진 1,2,3 번째 제일

가느다란 선 에 바짝 붙여 공을 굴리는 것입니다.

 

그동안 대충 툭툭 굴리면서  " 아, 잘되네, 똑바루 굴러 가는군" 이랬읍니다.

아침 식사 전에 또 잠자기 전에, 혹은 TV 보다가 지루하면 걍 수시로 거실

양탄자의 공을 굴리곤 한거죠.

 

그런데 어제밤 양탄자 가장 자리의 약간 홈이 쭈욱 파여진 바로 1-2cm 옆

으로 평행하게 공을 굴려보면서 저 금 그어진 옆으로 얼마나 공을 똑바로

굴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시도를 했는데,

 

 

 

공 바로 센터 윗쪽으로 보일듯 말듯한 가느다란 저 선에 딱 붙여 똑바로

공이 굴러가게 스트록을 해서 끝까지 공이 이탈하지않고 굴러간것을

성공으로 봅니다.

 

(아무리 부드러운 실크라해도 조직의 균일도가 서로 달라 공이 직선으로 구르는

부분은 매우 제한되어 있읍니다. 마침 저 실험 부분이 직선 구름이 되는곳

이어서 가능했읍니다)

 

 

20개 공을 치니 8개 똑바로 금 그어진 옆에 딱 붙어가는거 있지요. 결국

40% 정도의 성공률, 블레이드형 퍼터 2가지, 말렛형 퍼터 2가지,총 4가지로

그립도 왼손 내려잡기, 오른손 내려잡기 다 교대로 해봐도 대략 8개 수준입니다.

 

그러면 저거이 실전에서도 40% 의 확률일거냐 하면 꼭 그렇지는 않을겁니다.

마는 내 의도대로 퍼팅라인에 똑바로 공을 굴려가는 확률이 40% 정도 밖에

안 된다는 얘기였읍니다. 이러니 버디챤스에서,또는 파 찬스에서 1-2 미터

짧은 숏퍼팅 성공율이 1/2도 쉽지 않다는,그런 결론인데,PGA 통계에서

2M 이내 퍼팅 성공률이 50% 정도라든가 암튼 뭐 그런 글을 본적은 있읍니

다만,

 

그래서 정말 정말 신중에 신중을 기해 여러차례 재 도전을 한결과 15개 까진

성공률을 높일 수 있었지요. 아주 약간의 잡념이나 순간 동작의 미세 흐트러

짐에도 공은 여지없이 살짝 잡아 당겨 지거나 밀어쳐져서 왼쪽으로 살짝 흐르거나

윗쪽의 라인을 건드리거나 해서 일직선 구름이 실패하고  맙니다.

 

정확한 호흡과 정확한 동작이 만들어져서 퍼터 헤드에 정타를 바른방향으로

맞출 수 있는 바로 그것, 그것이 아무리 프로라 해도 100%는 달성하기 어렵다는

거, 뭐 그런데, 일반 아마추어가 70-80% 까지만이라도 높일 수 있으면 퍼팅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가 나오지 않을까..해서 이 글을 써 봅니다.

 

그러나 실제 그린에서는 잔듸의 상태나 그린면에서 공이 얼마나 정직하게

구를수 있느냐, 또 바람의 강도, 기타 착시 현상등 무수한 변수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퍼팅 성공률이 그만큼 줄어들지요^ 결론은 올봄 지나 실전에서

얼마나 성공률이 더 높아졌는지를 봐야 이 방법의 효과를 얘기할 수 있을듯

합니다.

 

근데 그런 양탄자가 집에 없다?  아니면 공을 똑바로 굴릴수 있는 장치가 없으면

어쩌라구?  허, 그러게요. 거실 바닥이 수평이 안 맞아도 연습을 해 보기가 어려울듯

합니다. 퍼팅용 양탄자 같은거..가로 2m 세로 60cm 만 되어도 가능할듯한데..

제 생각엔 퍼팅용 매트는 면이 거칠고 홀컵에 집어넣는 공의 구름이 섬세하지

않아 부드러운 실크 양탄자에 비해 정확한 연습이 좀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

 

5미터 10미터 퍼팅이야 홀컵에 붙이는게 목표이니 결국 중요한건 1-2 미터

이내의 숏 퍼팅이 아니겠읍니까?

 

추운 이 겨울, 이 방법의 반복 연습이  실전에서의 파나 버디 성공률을

좀 높여줄 수 있으면 좋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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