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강마로니에
2012. 3. 20. 14:44
2012. 3. 20. 14:44
강진 -- 김영랑 생가 동백!! 솔직히 몇년전가지만 해도 나는 동백이란 존재를 잘 몰랐다^ 중부 지방만해도 겨우 화분에 어쩌다 심어져 있는 동백이란 걸 본 적은 있지만 그리 매력적이지도 멋져 보이지도 않은 별 주목을 끌지 못하던 꽃이었다. 헌데, 한참 전에 겨울 일본 여행을 가서 북쪽에서 버스로 쭈욱 내려오는데 동경 근처에 이르자 길가에 온통 붉은 동백 이 꽃을 피우고 있는게 아닌가? 아! 이래서 동백아가씨가 倭色 노래니 뭐니 수난을 당한게 아닌가? 하고 나름 생각을 해보았다. 수년 전 강진 땅에 봄여행을 하면서 백련사와 김영랑 生家를 찾았다가 나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영랑 생가의 뒤편은 온통 동백으로 둘러쳐 있었고 떨어진 동백이 뒷마당에 흐드러지게 나뒹굴고 있었다. 모란은 아직 몽우리만 잡혀 앞 마당에 자라고 있고!! 목이 툭 잘려나가듯 떨어진다해서 예로부터 사대부들은 금기시하던 꽃이라는데!! 허나~ 늦겨울 에서 초봄에 이 동백을 못 보고 간대서야,,어찌 매화의 지조만 높이 평가할 수 있을소냐? 그 정취로만 보건데 결코 매화는 동백을 따라올 수 없을것이다^ 자! 그 동백을 이렇게 노래와 함께 느껴 볼 것이다^^ 그리고 지금 한창인 동백을 찾으러 남도로 가 볼 것이다^ 아쉬운대로 선운사 까지라도 가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