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숲에 묻혀 사는건 아니지만,,거의 숲속이라 할 수도 있는
동네 앞을 가로막고 있는 저 야산을 올라보니 수십년 된 전나무가
빽빽하다. 소나무도 더러 있고 아카시아 나무도 섞여있다. 전
체적으로 아주 울창한 나무숲이다. 왜 새들이 저리 많이 울어
대는지 이제사 알것 같다.

 

한마디로 숲이 매우 깊은 곳이다.

저 산을 걸어 한바퀴 도는데 30분이 걸린다. 어제도 오늘도
아침에 걸었다. 물론 산길을 쭈욱 따라 오르면 2시간이 더
걸리는 등산 코스가 있다고 들었다. 아직 가보지는 못했지만,
 

왼쪽 산 기슭에 펼쳐진 약 4000여 평의 농장에서

따다 먹는 상추,,와 고추
 
 

 

 

 

 
그리고 향긋한 오이가 있다
 
토마토도 곧 따서 먹을 수 있을거 같다. 전원 주말 농장,,을
하는 사람도 많지만,,시간 없는 나는 그럴 필요가 없다. 그냥,
가서 사서 먹으면 그만이다. 74세이신 이곳 농장주인 할머니는
경희대 수학과 출신이다. 인근 성당에도 다니신다. 할머니는 이곳
땅을 팔고 싶어하시지만,, 부동산이 점점 위축되어 잘 될것 같지는
않다.

 

 

어제 일요일 아들과 앞산 산책하려고 나서다 동네에
핀 꽃을 몇장 찍었다. 꽃은 몇그루 없었지만,,
 
이게 이 동네 중간에 피어있는 꽃 전부다
특별히 화단이라고 해놓은 것도 없다. 아직
꽃을 기르는 집이 별로 없다.
 
산을 올라 본다.

 

등산길엔 사람이 거의 없다. 딱 두분을 만났다.
그리고 다시 농장으로,,상치와 오이를 사러 갔다.
저건 쑥갓꽃이다.
 

 

오이를 세시는 농장 할머니,,아침9시에 나와서 저녁 7시까지
주욱 계신다는 할머니,,
사실,,저렇게 농사 지으며 사시는게 건강에는 훨 좋을거라 믿어
본다. 프란체스카 할머니 ,,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오늘 아침 출근 전에도 올라가 상치와 오이 몇개,,그리고 너무도
맛있는 고추 몇개를 따서 계산하고 약국으로 가져왔다. 이제
상추가 없으면 웬지 식단이 허전하다^
 
어제는 아들이 " 아빠! 원앙새가 날라가는걸 봤어요"
하길래,,혹시 날개가 노란색 아니드냐? 고 물으니 그렇단다. 그게
원앙이 아니고..꾀꼬리지..공해가 심한 숲에는 오지않는 새..
흠,,꾀꼬리도 있구나, 이 숲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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